Retail Issue/@Retail Trend

2016년 유통업계 전망

Paul Ahn 2016. 1. 3. 22:13

2016년 유통업계 전망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60103081308874


불황 극복, 문제없다..M&A와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돌파구 마련


유통업계는 지난해  지속되는 불경기와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경기와 소비심리 저하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16병신년(丙申年) 유통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유통환경의 변화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내수 부진은 물론이고,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발길이 끊어져 전년 대비 약 8%의 요우커가 감소하면서 유통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매출은 전년도 동월 대비 11.9% 가량 줄었다.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 매출 역시 전년도 동월 대비 10.2% 줄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7월 내놓은 소매유통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 지수는 전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6으로 떨어졌다. 당시 백화점 지수는 90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14포인트나 하락했고, 대형마트 지수도 96으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며 경기 역시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유통업계는 힘겨운 여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하반기 정부는 소비시장 활성화를 위해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Korea Black Friday)’를 실시해 매출 하락폭을 잠시 완화시키기도 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편의점 등의 총 92개 업체에서 약 34000여개 점포와 200곳의 전통시장이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실시했다.


매출로 따지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2015 10 1~11) 백화점 업계는 전년 동기대비 24.7%, 대형마트는 4.3% 증가해 내수 진작의 효과를 본 셈이다. 이후 12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박싱데이(Boxing Day)’에 대항마로 ‘K-세일데이(K-Sale Day)’를 실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급격한 신장이다. 소셜커머스와 인터넷 쇼핑몰 등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기기의 확산을 등에 업고 대폭 신장했다. 2008 600억원이었던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13조원으로 성장했고, 2015 1~3분기 누적 모바일쇼핑 시장 거래액은 약 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의 소셜커머스 시장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홈쇼핑, 대형마트 등 다양한 업계가 모바일 사업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대형 유통사들은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어 온라인과의 결합을 위한옴니채널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유통가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어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사는 각각 SSG페이, L페이, H월렛 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구축해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 진출에 나섰다.


백화점은 특히 복합 쇼핑몰과 아울렛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 국내외 신규 출점을 계획하는 등 매출 신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는 PB 상품을 개발·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고 있으며, 몰형 마트와 포맷 다변화 및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 확충 등을 통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유통업계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로 M&A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세우기에 한창이다. 롯데그룹은 2015 10월 삼성SDI(케미칼 사업부문)와 삼성정밀화학을 약 3조원에 인수했다. 신세계도 만두생산업체인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했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 주식 53.9% SK텔레콤에 1조원에 매각했다. 올해 역시 유통업계 M&A가 예정돼 있다. 2013 1월 사명에서웅진을 코웨이는 3년 만에 M&A 시장에 나왔다. 몸값 3조원대의 코웨이 인수후보로는 GS리테일, SK네트웍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매출 1조원대의 킴스클럽을 재무적으로 분할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모 대형유통 업체가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는 지속되는 불황의 타개책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수 소비시장 매출 총액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16.1% 성장했으며, · FTA 발효로 업계는 더욱 활발한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K-뷰티산업이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뷰티 업계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면서 OEM, ODM 업체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2015 11월 한국 화장품 수출금액과 대중국 수출금액 역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금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2%가 증가한 약 2944억원, 대중국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한 약 1333억원을 올린 것으로 업계가 추산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 생산, 유통 등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류열풍의 확산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화장품 OEM ODM 업체의 해외 시장도 동반 확대되면서 내년 전망도 밝다.


식품 업계도 글로벌 시장 활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할랄(Halal) 시장 공략을 위해 인증을 받는 식품 기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토록 허용된 식품과 의약품·화장품 등에 붙여지는 것으로 인증을 받은 식품은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임을 의미한다. 할랄식품 시장은 2012년 기준 1880억달러 규모로, 오는 2018년에는 1 62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비비고(Bibigo)’의 만두, 김치, 스낵김에 대한 할랄 인증을 획득, 아랍에미리트 식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식품을 알릴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와 알로에주스의 할랄 인증을 받고 올해부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매일유업 역시 할랄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조제분유와 멸균유·주스블랜드 3 6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자신문

201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