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외식업계 트렌드 전망
한국 경제가 저성장, 장기침체의 늪을 헤매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2015년 메르스 파동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악재로 탈출구 없는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든 듯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많은 경제 연구소에서 2015년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을 3.8%의 높은 성장률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2.7%에 그칠 전망이다.
2016년에도 한국 경제는 저성장 흐름의 연장 선상에서 약 3.0%대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저성장 기조에 따른 2016년 국내 경제 및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2016 국내 외식 트렌드 전망과 소비자 외식 행태를 살펴보았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PART 1 2016년 국내 경제 및 외식업 전망
경제성장률 3.0%, 외식업계 경쟁력 갖춰야 생존
기획재정부, 각종 경제연구소 및 금융기관 등에서 2015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2.7% 내외로 전망한 가운데, 2016년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 기조가 이어져 평균 3.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의 90%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IMF가 일어나기 직전과 비슷한 징조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국내 경제 상황은 대내적으로는 내수 및 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소비심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엔저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턱밑까지 따라온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저유가의 후폭풍 등으로 인해 내년도 세계 경제 전망도 그 어느 해보다 불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한 가운데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이처럼 위기가 눈앞에 다가오자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희망퇴직’ 등 인력구조조정을 비롯해 자산 매각 등 적극적인 방어태세에 나서는 등 2016년을 대하는 자세가 사뭇 비장하다.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그룹의 2016년 전략을 조사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재계가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군살 빼기 △질적 성장으로 전환 △기존 주력 사업 강화 △신성장사업 발굴 △지배구조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최근 국내 외식업계가 처한 현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임금 상승률 둔화 및 가계부채 누적 증가 등으로 인한 외식 소비심리가 약화되면서 매출이 뚝 떨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특례업종 중 외식업 제외라는 변수로 인해 외식업 근로자의 주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인력대란과 임금상승이라는 부담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갖은 악재 속에서도 소위 ‘대박 식당’은 꾸준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단, 불황이 심화될수록 경쟁력을 갖춘 업소의 매출은 더욱 승승장구하지만 그렇지 못한 업소는 결국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외식업계는 어느 업종보다 소비자인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해 고객의 눈높이에 따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2016년 외식업계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플랜 Z’와 ‘가성비’,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나홀로 다이닝’, ‘미각 노마드족’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SNS의 절대적인 영향으로 ‘#(해시태그)’와 ‘있어빌리티’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마케팅에 있어서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따라서 새로운 트렌드를 잘 파악해 틈새의 틈새를 노리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PART 2 2016년 국내 소비 트렌드 전망
‘플랜Z’·‘가성비의 약진’ 주목
매년 연말이면 다음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자료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각종 키워드로 분석하는 트렌드는 다음해 경영 전략을 세우는데 참고 할만하다. 지난 12월 8일 aT센터에서는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6>을 통해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KOTRA에서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 <2016년 핫트렌드> 를 발표했다. 각 연구소에서 발표한 주요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올 한해 외식업계 전략 수립에 영감을 줄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트렌드 코리아 2016 키워드 ‘몽키 바’
지난 8년 동안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예측해 온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6’을 통해 올해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조합한 트렌드로 ‘몽키 바(MONKEY BARS)’를 발표했다. MONKEY BARS는 “원숭이처럼 능숙하고 재빠르게 경기침체의 늪을 넘자”는 소망이 반영되어 있다.
지난 12월 8일 aT센터에서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6’을 통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SNS의 영향을 우선 꼽았다. 여기에 계속되는 사건·사고로 인한 사회적 트라우마가 낳은 전반적인 불안과 불신도 키워드에 반영되었다.
없어도 있는 듯 소비하는 ‘플랜 Z’의 시대, 걱정을 사서하는 사회적 불안장애 등이 그것이다. 그 외에 미래형 자급자족, 있어빌리티, 해시태그, 아키텍-키즈, 램프증후군, 가면을 쓴 착한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B급의 반란, 1인 미디어 등이 2016년 주요 키워드다.
이 가운데 외식업계가 특히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플랜 Z’, ‘1인 미디어’, ‘브랜드의 몰락과 가성비’, ‘개념소비’, ‘있어빌리티’, ‘#(해시태그)’ 등이다.
김 교수는 내년에는 최선의 계획이 플랜 A이고, 플랜 B가 차선이라면, 플랜 Z는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비시장은 B급 상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소포장 제품과 중고 거래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Self, DIY가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집으로 회귀하는 단계로, ‘집 문화’의 발달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급격히 무너지고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이 높은 제품이 각광받는 소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은 외식업계에서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다.
김 교수는 이같은 트렌드의 사례로 프리미엄 김밥을 내세운 바르다 김선생의 약진과 빽다방, 일본의 오레노 레스토랑 등을 제시했다.
일본 오레노 레스토랑은 최고급 식재와 미슐랭 스타급 셰프가 파인 다이닝 수준의 메뉴를 제공하면서 서비스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크게 낮추는 등 가성비로 승부해 성공을 거뒀다.
김 교수는 내년 국내 외식 트렌드도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메뉴를 내세우는 가성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트렌드연구소의 2016년 핫 트렌드
신실용주의 키워드, 평판소비·간소소비 주목
1. 초스피드 쾌락 성향
가치 지향이 뚜렷한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은 즐거움도 즉각적(direct)으로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 짧은 시간을 소모하고 더 빨리 쾌락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초스피드+쾌락이다.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라 만족이라는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2. 체험중시형 소비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은 소비에서 경험적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소비자들에 비해 높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ootd(out of the day의 약어)를 검색하면 5000만 건이 넘는 게시물이 순식간에 나타난다. 이른바 데일리 룩의 경험자들이 실제로 자신이 입은 옷이나 소품을 찍어 올리는 것으로 단순 상품 정보가 아니라 체험형 정보들이다. 소비자들은 #ootd를 보고 해당 제품을 소비하는 추세다.
3. 평판 소비
블로그들과 SNS(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가 소비 권력을 가져가고 있다.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이 발표한 ‘유아용품 구매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유아용품 구매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정보 루트가 가족과 지인의 추천(48%), TV 광고(20%), 육아 블로그(19%), 육아 웹사이트(17%), 매장 진열품(17%)이었다. 누군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평판이 67%(가족·지인 추천+블로그)를 차지한다.
4. 셀프 메이드(Self made)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의 뚜렷한 가치 추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셀프 메이드다. 셀프 뷰티, 셀프 돌잔치, 셀프 세차, 셀프 웨딩, 가정에서 직접 맥주를 제조하는 홈브루잉(Homebrewing) 등이 있다. 비용도 절약하고 경험도 추구할 수 있는 DIY 소비문화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수제 맥주 제조기나 3D 프린터의 등장처럼 개인의 생산수단들도 발전하고 있다.
5. 간소소비
간소소비는 간단 결제와 소액 결제를 결합한 약어다. 현금과 여러 장의 카드, 쿠폰 등을 빼곡하게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은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 될 것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휴대폰 소액결제액이 하루 평균 128억8470만원이었다. 전체 전자지급 서비스 가운데의 비중은 5.1%로 아직 일부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는 빠른 편이다. 애플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케이페이, 시럽페이, 알리페이, 유니온 페이, 페이팔 등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의 페이 사랑은 2016년에도 계속 성장해갈 것이다.
6. 구독형 서비스 마켓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판나(panna)라는 애플리케이션은 격월간으로 정해진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스타 셰프들이 자신의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을 찍은 고품질 요리 콘텐츠들이다. 예전 종이 신문을 받아보는 것처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급 요리 레시피를 구독하는 방식이다. 구독의 장점은 고민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던 시대에서 큐레이터가 복잡성을 대신 감당해 제공하는 구독에 매력을 느낀다. 플립보드, 페이스북 페이퍼와 같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들과 바이박스, 라이크댓 데코(LikeThat Dcor), 프랭크 앤 오크(Frank & Oak), 헤이브레드(hey! Bread)와 같은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형 쇼핑앱들은 이러한 구독형 시장 성장의 증거들이다. 배달 서비스의 성장도 크게 보면 구독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구독형 쇼핑을 도와주는 서비스인 셈이다.
7. 노 로열티(No Loyalty)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은 누구든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업들에게 신뢰를 보내는 성향을 갖는다. 소비자는 그런 기업에게 충성심(Loyalty)을 보여준다. 이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데 애플의 해결사적 재능을 믿게 되면 IT 분야만이 아니라 자동차나 뱅킹 분야에 그들이 진출해도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나 금융 분야의 전통적 강자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산업 카테고리 안에서 형성해온 로열티가 사라지는 것이다. 즉 노 로열티다.
현대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정보 습득에 익숙하면서도 소비를 통한 가치 지향이 뚜렷한 신실용주의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실용주의 소비성향이 실질적인 편의와 기능, 가격을 중심으로 하는데 비해 신실용주의 소비자들은 경험이나 효용보다는 뚜렷한 주관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폭탄 세일에 무조건적인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특히 신실용주의 소비 성향으로 무장한 소비자들은 대체로 메가트렌드인 개성화와 디지털화의 혜택을 듬뿍 받은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자 세대(80년대 이후 출생자들, 이하 넷세대)에서 두드러진다.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는 ‘2016년 핫 트렌드’로 디지털 노마드에 주목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국경과 언어를 넘어 글로벌 시대를 사는 또 다른 삶의 방식으로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새로운 종족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인터넷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며 기존의 조직사회와 근무환경에서 벗어나 ‘로케이션 인디펜던트(Location independent)’적 삶, 즉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한다. 코보트(COBOAT)가 대표적으로, 100일간 항해하는 요트에서 디지털 노마드들과 크루저 여행을 하면서 일하는 ‘바다 위 사무실’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코워킹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업무와 고용 방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상이자 또 다른 삶의 방식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트렌드연구소는 신실용주의는 우리가 2016년의 소비자들을 타깃팅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분석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PART 3 2016 국내 외식 트렌드 전망
미각 노마드, 나홀로 다이닝에 주목
2016년 외식트렌드의 키워드로 ‘미각 노마드(Gastro-Nomad)의 진화’, ‘푸드 플랫폼의 진화’, ‘나홀로 다이닝’ 등이 제시됐다. 노마드는 유목민, 유랑자라는 뜻으로 맛을 찾아 어디든 찾아나서는 외식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2월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6 외식 소비 트렌드 전망 발표회’를 갖고 내년 외식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소비시장의 흐름을 제시했다.
미각 노마드란 Gastronomy(미식)+Nomad (유목민)의 합성어로 소비자들이 식(食)을 문화로 인식하며,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맛’으로부터 발견해 맛을 찾아 유랑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미각 노마드의 진화는 서울 이태원 등의 수제 맥주전문점 또는 대기업에서 오픈한 국내 최대 수제 맥주전문점의 확대와 뉴코리안다이닝 등장, 해외 유명 디저트전문점 상륙, 다양한 식재료로 만드는 크로스 오버 메뉴 등장과 같은 외식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푸드 플랫폼 서비스(Food platform)의 진화는 모바일과 인터넷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IOT 분야가 식품·외식시장과 결합해 다양한 시장을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급성장한 배달전문 애플리케이션에 이은 식재료 배달 앱, 빅데이터 제공 앱, 유명 음식점의 배달 서비스 가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어 나홀로 다이닝(Dining alone)은 1인 식사 수요증가에 따른 HMR 시장 성장 및 1인 대상 음식점 증가, 대형 제과제빵 프랜차이즈의 샐러드 등 외식시장에 큰 흐름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급성장세를 보인 편의점 도시락의 고급화, 브랜드화를 비롯해 1인용 메뉴 확대, 가정식 전문식당 확대 등 메뉴 제공 방식에 따른 음식 포션에 대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국내 외식시장은 맛을 찾아 방방곡곡을 누비는 미식가 열풍과 IT 기술을 결합한 푸드 서비스, 1인 가구의 외식 비중 확대 등이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는 경제와 인구통계, 산업·기술, 유통, 사회·문화 등 거시적 환경을 분석, 외식소비의 유형 변화를 예측해 추정한 것이다. 사회·문화 측면으로 보면 골목길 문화가 발달하면서 서울 서촌, 성수동 등 새로운 외식타운이 각광받고 대중문화에 외식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기술 측면으로는 IOT기술 발달로 각종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산업에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O2O 서비스가 가속화돼 간편결제 및 핀테크 이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밖에 푸드 서비스 테크놀로지가 진화하면서 커피전문점의 스마트 오더, 배달앱 전성기, 식재료 및 반찬 배달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외식산업은 1인 가구의 솔로 이코노미 경향으로 테이크아웃, HMR 등이 전성기를 맞고 가정식 전문식당 증가, SNS 마케팅의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
PART 4 국내 소비자 외식 행태 분석
배달음식·테이크아웃 증가, 한식 인기 부동의 1위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국내 소비자 외식행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외식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9월 11~17일까지 음식점 방문, 주문배달, 포장의 3가지 형태로 외식을 분류해 각 형태별 소비자의 외식 소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외식빈도는 올해 14.7회로 2014년 대비 약 5% 증가했으며, 식당 방문은 9.0회로 변화하지 않았으나 배달음식은 약 56% 증가한 3.4회, 테이크아웃은 약 47% 증가한 2.2회로 늘어났다. 배달과 테이크아웃 증가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외식업종은 한식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비중은 59%로 크게 떨어졌다.
외식 및 배달음식 늘고, 혼밥 경험 증가
외식빈도는 지난 2013년 월 12.5회에서 2014년 14.0회, 올해 14.7회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식당 방문은 각각 8.9회, 9.0회, 9.0회로 변화하지 않았으나 배달음식은 2.3회, 2.5회, 3.4회로 증가하고 있다. 테이크아웃도 2013년 1.3회에서 올해 2.2회로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 대비 배달은 56%, 테이크아웃은 47%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배달과 테이크아웃 증가는 1인가구 증가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경우 배달애플리케이션 이용 여부조사 결과로는 2014년 18.2%에서 2015년 41.5%로 무려 23.3%나 증가했다. 향후 배달대행업체 이용 의사에 관한 질문에는 49.8%가 배달대행업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혔으며 29.4%는 보통, 20.8%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월평균 2.8회 혼자서 외식을 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총 외식횟수의 약 19%를 차지한다. 혼자 외식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20대의 혼자 외식빈도가 23%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게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음식점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로 2013년과 2014년은 ‘맛’이 각각 90%였으나 2015년에는 75%로 낮아졌다. 이밖에 2015년에는 소비자들이 방문시 위치 접근성(38%), 배달시 신속 제공(29%)을 중요하게 고려하며, 테이크아웃시에도 위치접근성(43%)을 점차 중요시하는 추세다.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외식업종은 2013부터 2015년까지 한식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비중은 각각 71%, 63%, 59%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중식과 패스트푸드는 2014년까지 각각 4%와 5%에서 올해 6%로 소폭 늘었다. 배달음식으로는 치킨이 49%로 단연 강세였으며, 테이크아웃으로는 패스트푸드가 33%였다.
한편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식뷔페 이용조사에서 조사자 가운데 47.9%가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한식 음식점 대비 한식뷔페 선호도 조사에서는 61%가 일반 한식 음식보다 한식뷔페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음식 종류의 다양성(63%), 모임 용이(41%), 음식이 맛있어서(41%) 였다.
반면 한식뷔페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람이 많아서(52%), 가격불만족(52%), 음식이 맛없음(37%)이었다. 연령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30대>20대>40대>50대>60대 순이었다.
동행 있을 때 보다 혼자 외식 때 비용 증가
외식비 지출은 동행인과 외식 시 지출비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점심보다 저녁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외식비 지출 비용은 점심에 혼자 음식점 방문 시 1인당 6868원이었으나 동행인과 외식 시에는 5420원이었다. 저녁은 혼자 외식시 1만87원이었고 동행시 6223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외식 시 동행인 수는 점심 기준 2014년 3.1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음식점 방문 외식 시 주요 메뉴는 김치찌개, 백반, 된장찌개 순으로 조사됐고, 배달 외식 시 주요 메뉴는 치킨, 자장면, 짬뽕 순으로 조사됐다. 포장 외식은 햄버거, 김밥, 피자 순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주 이용 음식점은 주로 주거지에 인접해 있었다.
기타 외식 이용시간 분석결과 방문 외식 시 주 이용시간은 12~13시, 19~20시로 나타났으며, 배달 외식 시 주 이용시간은 12~13시, 19~21시, 포장 외식 시 주 이용 시간은 12~13시, 18~20시로 조사됐다.
음식점 체류 시간 분석 결과 방문 외식 시 소비자들의 37%는 1시간 이내로 음식점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음식점에 오래 체류하고 20대가 가장 오래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알코올음료점(카페 등), 주점에 가장 오래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방문은 주로 배우자, 친구, 직장 동료와 동행했으며, 음식점 인지 경로는 지인 추천이 가장 많았고 전단지 의존도는 감소했으며, 인터넷 검색, 애플리케이션 이용 비율이 증가했다.
2016-01-06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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