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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본 히트상품의 3가지 조건

Paul Ahn 2016. 12. 26. 09:47

2016년 일본 히트상품의 3가지 조건

http://www.globalwindow.org/GW/japan/trade/all-all/overseamarket-detail.

 

2016년 일본 히트상품의 3가지 조건

 

- 일본인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가치에 주목 -

- ‘고품질, 필연성, 커스터마이징’의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해 일본 시장에 도전 -

 

일본은 모든 상품이 넘칠 정도로 갖추어진 성숙시장이지만, 그 안에서도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 성공하는 많은 국내 및 해외기업들이 존재한다. 일본 대표 트렌드 잡지 '닛케이트렌디'의 전 편집장으로 현재는 소비트렌드 및 상품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는 기타무라 모리씨는 '2016년 히트상품의 3가지 조건'을 아래와 같이 꼽고 있다.

 

 

□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소비 성향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을 겪으며, 소비에 엄격할 수밖에 없는 일본인들은 품질이 낮은 제품은 아무리 저렴해도 사지 않는 반면, 가치 있는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실제로 대형 패스트푸드, 선술집 체인, 패스트패션 제품의 판매가 2015년부터 침체되고 있음.

 

 또한, 아베 내각의 ‘6차 산업화’ 전략에 따라 고품질의 지방 상품이 주목받고 있음.

 

  - ‘6차 산업화’란, 1차 산업인 농업·어업 등의 생산자가 생산뿐만 아니라 조리·가공·유통·판매까지 일원화하는 것으로, 1차 산업의 고용과 소득을 확대하기 위한 지역 활성화 제도

 

  - 생산자가 좋은 품질의 농수산물을 생산·가공 및 판매까지 직접 실시해 소비자로부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신뢰를 얻어, 지방 상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음.

 

 

□ 일본 히트상품의 3가지 조건

 

 첫 번째 조건 : ‘과연 그 부분까지 고려할까?’,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품질

 

  - 품질을 중요시하는 일본에서는 ‘과잉품질’이라 불릴 정도로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해 만든 아이디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음.

 

 

 - 최근 히트제품 중, 세계 최소형 핸디캡 세탁기 ‘코튼(COTON)’과


  - 각 문구사의 ‘부러지지 않는 샤프’가 대표적인 예임.

 

  - 핸디캡 세탁기 ‘COTON’은 휴대가 가능해 옷에 얼룩이 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세탁할 수 있으며, ‘부러지지 않는 샤프’는 아무리 압력을 가해도 심이 부러지지 않음. 이처럼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제품을 통해 일본의 ‘품질 중시 문화’를 엿볼 수 있음.

 

 

 두 번째 조건 : ‘왜 태어났니?’, 뿌리가 명확한 상품

 

  - 두 번째 키워드는 ‘필연성’으로, 제작자의 의도가 명확한 제품이 일본 소비자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서두에 기술한 6차 산업이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일본에서 히트한 DEALK사의 ‘베스트 200% 토마토주스’를 예로 들 수 있음.

 

  - 토마토의 대표 생산지인 미에현(三重県)에 소재한 DEALK사는 토마토의 재배뿐만 아니라 가공 및 판매까지 함께 실시해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확보, 타사 제품 대비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음.


DEALK사의 ‘베스트 200% 토마토주스’(2016년 5월 개최된 G7 정상회담 음료로 채택됨)

 

 

 세 번째 조건 : ‘커스터마이징’, 고객 단 한 명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  

 

  - 소비자 한 명, 한 명을 타깃으로 ‘오직 당신을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제공한다면 일본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최근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시계 브랜드 ‘Knot’는 시계의 무브먼트가 20여 종, 벨트가 200여 종에 달해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음.

 

  -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전력 자유화’도 이 조건에 해당하며, 전력회사 및 통신사들이 에너지와 인터넷, 통신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플랜’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음.

 

 

□ 시사점

 

 위의 세 가지 조건에서 보면, 일본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더 클 수 있는 시장임.

 

  - 일정 수준의 품질로 다수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대기업보다는 변화에 대처가 빠른 중소기업에 강점이 있는 조건들이기 때문

 

 우리 기업은 위 조건을 토대로 ‘일본인 소비 성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며, ‘지켜야 할 부분은 반드시 지키고, 뺄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뺀다’는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의 전략도 참고할 필요가 있음.

 

  - 2015년 발매된 혼다의 신형차 ‘S660’은 경차지만 스포츠카와 동일한 스펙과 디자인을 보유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차에서는 볼 수 없는 일반 스포츠카와 동일한 오리지널 부품을 사용했지만, 트림 패널 등은 비교적 저렴한 소재를 사용해 원가를 낮춤.

 

  - 즉, 스펙과 디자인은 지키면서 내장재라는 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작지만 완벽한 스포츠카를 만들어낸 것임.

 

 장기불황의 시대적 배경과 품질 중시 문화 속에서 소비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일본인들 사로잡기 위해서는 가격을 덜어내는 것이 아닌,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함.

 

자료원: 리쿠나비넥스트저널,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2016-06-17

이세경(도쿄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