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머스크와 소비자, 시장에 변혁 몰고 온다.
http://v.media.daum.net/v/20151118100208125
괴짜 CEO와 괴짜 소비자들이 시장에 크고 작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반기를 들며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원리와 가치를 발견하곤 한다. 때로는 이들 괴짜에 의해 세상이 바뀐다.
정재훈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괴짜가 세상을 바꾼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장에 획일적인 공급자와 소비자만 있다면 비슷한 제품들만 등장하겠지만 엉뚱한 경영인과 고객이 존재함으로써 시장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에디슨,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이 괴짜라고 놀림을 받았었고, 엘론 머스크와 존 레저 등은 차세대 괴짜”라고 소개했다.
테슬라 모터스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인간을 지구 밖 화성으로 이주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 황당하지만 지구상의 환경 문제로부터 인류 생존을 돕기 위해 그가 택한 방식이다. 그 결과 머스크는 전기차를 만들었다. 화성에 인류의 정착지를 건설하기까지 긴 시간을 벌기 위해 환경오염을 줄여주는 이동수단을 고안한 것이다. 이같은 그의 괴짜스러운 발상은 전기차 시장을 촉진시켰을 뿐 아니라 테슬라의 혁신적 이미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사진/AP·뉴시스
파격적인 옷차림과 행동으로 외모에서부터 괴짜스러운 면모가 풍기는 존 레저는 미국 T모바일 CEO다. SNS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서슴없이 경쟁사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독특한 행동들은 통신사답지 않은 혁신적인 모습을 추구하겠다는 T모바일의 언캐리어(Un-carrier) 전략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T모바일은 2013년 3월부터 무약정 제도, 6개월 주기 단말 교체, 100개국 무료 데이터·문자 로밍, 아이폰5S 1주일 체험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고, 점유율 변동이 적은 통신 시장에서 경쟁사를 물리치고 3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괴짜 CEO들이 전에 없던 시장과 서비스를 창출한다면, 괴짜 소비자들은 어딘가에서 이미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키덜트 소비자, 특정 분야에 강한 지적 열망을 지닌 긱(Geek)들을 그 예로 든다.
장난감, 피규어, 색칠공부,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적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은 과거엔 ‘나잇값도 못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거대해진 키덜트 시장을 선도하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레고’의 경우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세계 팬들이 창작물과 창작법을 공유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이같은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비디오게임 등 새로운 장난감에 밀려 위기를 겪던 레고를 다시 부흥시키기도 했다.
또 열혈 기술 신봉자인 긱들도 역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이들은 킥스타터 등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큰 돈 없이도 투자에 참여하며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하고 가장 먼저 체험한다. 스타트업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 시장 조사, 수요처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음지에서만 활동하던 인터넷 댓글족들이 양지로 나오자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창출하게 됐다. 국내 TV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생방송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댓글을 방송에 반영해 참신함을 더했다. 시청자들이 또 한 명의 작가이자 출연자가 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 점도 덤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주류가 존재하고 많은 이들이 유행에 편승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언더 문화에 대한 관심, 외국인이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는 등 우리 사회가 다양성에 관대해지는 추세”라며 “이런 변화가 괴짜를 바라보는 배타적 시선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괴짜 시장도 충분히 주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작은 괴짜 시장까지 공략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의 소비자 교류 등으로 괴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향하지 않은 마이너 시장을 선점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고, 비주류 시장의 경험을 발판삼아 주류시장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2015.11.18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
•출생 1971년 6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 주 프리토리아
일론 리브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미국의 기업인이다.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x.com,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창립했고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일론 머스크는 어릴적부터 다독가였다. 책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것에 익숙했고, 10살 때 코모도어 VIC-20라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컴퓨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2살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스스로 익혀 블래스터(Blastar)라는 베이직 기반의 비디오 게임을 만들었다. 이 게임은 머스크가 공상 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가상공간 게임으로, PC와 사무 기술이라는 잡지 회사로부터 500달러를 받고 소스코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고,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주했다. 1989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킹스턴에 있는 퀸스 대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였고, 우수한 성적을 받은 덕분에 1992년에 장학금을 받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로 편입했다.
머스크는 그 곳에서 경제학 뿐만 아니라 물리학도 추가로 전공하였다. 24살이 되는 해인 1995년 머스크는 재료과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스탠퍼드 대학 박사과정을 등록했다가 인터넷의 물결에 휩쓸려 스탠퍼드 대학교를 자퇴하고 실리콘 밸리로 이주하게 된다.
〈활동〉
영화 《아이언맨》의 제작 당시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캐릭터를 구상할 때 모티브로 삼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의 대표 직함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이다.
★Zip2 1995
1995년, 일론 머스크와 그의 형제 킴벌 머스크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보 제공 시스템인 Zip2을 창업했다. 그들은 뉴욕 타임즈, 시카고 트리뷴과 같은 신문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4년 후인 1999년 컴퓨터 제조업체 컴팩에 회사를 매각했다. 그로 인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보유 지분인 7퍼센트에 해당하는 2200만 달러를 손에 얻게 된다.
★페이팔 1999
1999년, Zip2를 매각한 일론 머스크는 1000만 달러를 투자해 X.com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X.com은 온라인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1년 만에 경쟁사였던 콘피니티를 인수합병하게 된다. 2001년, 일론 머스크는 콘피니티의 일부였던 이메일을 통한 결제 서비스(페이팔)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그에 따라 회사 이름도 X.com에서 페이팔로 바꾸게 된다. 그렇게 1년 후인 2002년에 페이팔의 시가 총액은 6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눈독을 들이던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가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일론 머스크는 1.65억 달러를 얻게 되었고, 그 돈은 이후 머스크가 다른 회사들을 창업하는 기반이 된다.
★스페이스X 2002
팰컨 헤비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2002년 6월, 일론 머스크는 민간 우주 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를 설립하였다. 그는 로켓 엔지니어인 톰 뮬러에게 로켓 추진 부서의 CTO를 맡겼고, 자신은 CEO겸 다른 분야의 CTO를 맡게 된다. 초기에는 직원수가 많지 않았지만 급격한 성장을 이루면서 2017년 4월에는 직원수가 약 6000명에 달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설립하면서 세운 목표 중 하나는 우주선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재활용 가능한 로켓 발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였고, 2015년에 최초로 1단 부스터를 지상에 착륙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머스크의 또 다른 목표는 화성을 식민지화하여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로켓을 통해 사람을 화성까지 운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로켓은 팰컨 헤비로, 2018년 2월 최초로 팰컨 헤비의 발사에 성공했고, 양쪽 1단 부스터를 모두 회수하는데에 성공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테슬라의 로드스터를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 2003
테슬라는 2003년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창업한 회사로, 2004년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했고, 초기 창업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일론 머스크가 CEO가 되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통해 전기차는 느리다는 편견을 깨려고 노력했고, 2018년 현재에는 스포츠카 모델인 로드스터, 세단 모델인 모델 S, SUV 모델인 모델 X, 준중형 모델인 모델 3까지 나온 상태이다. 기존의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 용량도 크고, 충전 속도도 빨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고, 반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해서 많은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덕분에 대표 모델인 모델 S는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이라는 칭호도 얻게 되었다.
★솔라시티 2006
2006년, 머스크는 그의 사촌들이한 태양광 발전 회사인 솔라시티에 초기 자금을 대주었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다 2016년 테슬라에서 솔라시티를 인수하게 된다. 솔라시티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주거나 그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차에 전기를 공급해 주거나 가정용 전기 보관 시스템인 파워월을 제공하는 등 많은 방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2013
2013년 8월, 머스크는 진공 튜브 안에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움직이는 시스템인 하이퍼루프 콘셉트를 공개했다. 그 이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공동으로 이 시스템에 대한 기초 개념을 설립했고, 그를 정리한 문서를 공개했다. 하이퍼루프는 최고 속력 1300km/h로 움직일 수 있고, 운행에 쓰이는 에너지는 100%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어 친환경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2015년부터 진공 튜브 안에서 움직이는 캡슐을 디자인하고 테스트하는 대회를 열었으며, 최초로 만들어질 하이퍼루프는 뉴욕에서 워싱턴을 이동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픈AI 2015
2015년 12월, 머스크는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오픈AI를 설립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개발되고, 이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뉴럴링크 2016
2016년 12월, 머스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연구하는 회사인 뉴럴링크를 공동 창업했다. 설립 목적은 인류 전체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의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부분에서 오픈AI와 목적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더 보링 컴퍼니 2016
2016년, 머스크는 터널을 만드는 회사인 더 보링 컴퍼니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로스엔젤레스 교통 체증의 해결 방안으로 2차원 교통 시스템을 3차원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하였고, 하늘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전철이 다니는 크기의 반을 뚫으면 비용이 절감되면서 얼마든지 원하는 깊이로 땅속을 뚫는 것이 효율적임을 입증하면서 땅 속에 터널을 만들어 차량을 분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명언〉
정말 중요한 것이 생기면, 성공할 확률이 적을지라도 실행하라.(When something is important enough, you do it even if the odds are not in your favor.)
보통사람도 비범해지길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I think it is possible for ordinary people to choose to be extraordinary.)
인생은 문제 해결이나 하지 않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 살아갈 이유가 있어야 한다.(Life can't just be about solving problems, there needs to be reasons you want to get up in the morning and live.)
'Market Issue > @Entrepreneu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지 스티븐슨 / 지름길부터 찾지 말라. (0) | 2018.09.12 |
---|---|
⊙마윈 / "당신은 가난한 사람인가?" (0) | 2018.09.12 |
⊙티모빌 CEO 존 레저 / 핫핑크색 셔츠의 ‘괴짜’ (0) | 2018.08.08 |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 지난 천년간 가장 중요한 인물 (0) | 2018.08.08 |
⊙마스다 무네아키 / 츠타야 서점을 만든 혁신의 아이콘 (0) | 2018.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