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 강화 나선 현대백화점
정지선, 리테일테크·점포 확장 등 신규사업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는 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리테일테크’ 구축, 면세·점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점포 문을 열고 있다. 그밖에 식품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 푸드센터’ 완공도 앞뒀다.
◇ 부진 타개 핵심 ‘리테일테크’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922억원으로 전년 3567억원 대비 18.1%(644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리테일테크’를 꺼내들었다. 백화점, 홈쇼핑, 패션, 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각 계열사별 강점과 특성을 활용해 온라인몰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핵심은 종합쇼핑몰인 ‘더현대닷컴(백화점)’과 ‘현대H몰(홈쇼핑)’이다. 백화점 홈쇼핑이 해당 업계에 차지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이를 공략하겠다는 것. 한섬과 현대리바트도 제조사의 전문성을 강조한 전문몰 형태의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과 ‘리바트몰’을 각각 운영 중이다.
친근감이 가미된 O4O(Online For Offline)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험도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첨단 IT 기술과 유통을 결합하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지난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이크업 서비스는 고객들이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화장품 색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입 후 한달 만에 누적 고객 1만여명이 이용했고, 화장품 상품군 전체 매출이 43.7% 신장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오픈 당시 월평균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최근 1만1000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해 주는 ‘딥스캔(deep scan)’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유통에 접목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락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AI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 혁명에 맞춘 서비스 및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아울렛·면세점 점포 확대
리테일테크 외에도 정 회장은 올해 프리미엄아울렛 2개점의 문을 연다. 오는 6월과 11월에 각각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가칭)’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가칭)’을 오픈한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은 영업면적 5만3586㎡(1만6210평)으로 중부권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북대전 IC·신탄진IC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아울렛 주변에 자연을 테마로 한 4개의 대규모 공원이 어우러져 있어 대전 이외에도 세종·청주·울산 등 충청권은 물론 전북·경북지역 등 광역 상권의 원정쇼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큰 규모인 영업면적 6만2150㎡(1만8800평)으로 남양주 다산동에 오픈 예정이다. 남양주점은 구리IC·남양주IC·북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어 남양주시와 인접한 서울 노원·중랑·강동구과 경기도 구리·하남시 등 서울·수도권 동부 전반에서 차량으로 20~3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면세사업 또한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면세점의 문을 열었다. 무역센터점에 이은 제2호 면세점이다.
지난 9일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DF7 구역(패션·기타)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점사업을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품과 리빙사업 투자 또한 진행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를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번째 식품제조 전문시설로 2만18㎡ 규모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 운영으로 하루 평균 약 40만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B2C 및 B2B용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류를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2020-03-23 00:00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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