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업종전환
실패 현실화 땐 곧바로 대응해야 비용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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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부진 지속·경쟁력 상실 때 검토해야… 가장 결단력 필요한 시기
창업 현장에서 영업 부진이 지속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상권 입지와 업종의 적합성 점검, 경쟁점포와의 경쟁력 점검, 점포관리 적정성 점검, 그리고 마케팅 전략의 점검을 통해 부진점포의 활성화를 강구했는데도 말이다.
가게 운영 시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명암이 갈린다. 사실 창업의 전 과정 가운데 가장 결단력이 요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준비를 거쳐 창업을 할 때에 실패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창업자들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가지고는 있다. 그러나 실패가 눈앞에 현실로 나타났을 때 정면 돌파하기보다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애써 외면하려 든다.
눈앞에 닥친 현실에 대응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우물쭈물하다가는 전업이나 매도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실패에 따르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 완전히 망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보기위해 여러 노력을 펼쳤듯이 이제 그 마무리도 깔끔한 정리가 필요하다. 비록 창업실패로 귀결되고 말았지만 그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완전 실패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성공자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는지가 판가름 된다.
점포의 업종전환이나 매도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상권이 좋아도 입지가 나쁜 경우나 상권입지와 업종이 맞지 않아 유사업종으로 변경이 가능할 때, 그리고 경쟁점포와의 경쟁력을 상실했을 때 업종을 변경한다.
업종전환을 시도하는 궁극적 이유는 유동하는 고객의 시선을 붙잡는 점포의 요소가 현저하게 떨어짐에 따라 평균매출의 지속성과 경쟁우위를 사수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고객이 점포를 이용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시간은 불과 6~7초 내외다. 간판이나 외관의 컬러나 분위기가 고객의 입장에서 식상해졌거나 소비하려는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업종전환>
▲ 상권이 좋아도 입지가 나쁜 경우
▲ 상권입지와 업종이 맞지 않아 유사업종으로 변경이 가능할 때
▲ 경쟁점포와의 경쟁력을 상실했을 때
이 때 유의해야 할 것은 업종 선택이다. 유사 업종으로의 변경은 시설비 등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좋다.
그러나 다른 업종의 변경은 시설을 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권장할만한 사항은 아니다. 최후의 순간에는 시설비가 커다란 실패를 안겨줄 수 있다. 그래서 이 때는 매도를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물론 도저히 타 업종으로의 변경 없이는 성공길이 요원하고 그 점포 입지에 딱 맞는 업종이 있다면 과감히 변경해야 한다. 이것도 고객의 심리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해야 한다.
즉, 점포 주인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업종 변경은 고객들에게는 좋지 않은 요소로 작용한다. 점포의 겉모습만 바뀌고 변했을 뿐 서비스 수준은 그대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기대감이나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업종전환은 비용만 투자됐을 뿐 수익성 측면에서 양화가 아닌 악화일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2016-09-10
박경환 한누리창업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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