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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Design〕"나를 스토리텔링 하세요"

Paul Ahn 2020. 1. 28. 08:45

〔Life Design〕"나를 스토리텔링 하세요..그것이 삶의 매력자본"

http://v.media.daum.net/v/20170511173604387

 

평생 직장 개념 사라진 아닌 시대 도래

직장이라는 플랫폼속에서 나만의 무형자산 될 수 있는 파워콘텐츠 함께 만들어야

 

남자의 나이 오십은 부채일까, 자본일까. 남자에게 쉰이라는 숫자는 인생의 변곡점이다. 그토록 안팎으로 어려운 고비라는 것이다. '슈퍼 주니어' 같던 얼굴이 '슈퍼 시니어'로 바뀌고 불안, 공허, 무력감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한꺼번에 찾아온다. 여자에게는 마흔이 그 너머의 시간이 부쩍 신경이 쓰이는 시점이다. 이는 삶의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이자 경계 지점이기 때문이다.

 

 

'투아레그, 직장인 학교'의 저자 손관승 씨(58)가 전하는 이야기이다. 나이를 먹어가는 직장인의 모습뿐 아니라 인생에서 느끼는 불안을 절묘하게 표현한 손씨는 20년 넘게 방송기자로 살아온 경력을 갖고 있다. 2013 imbc 대표를 끝으로 조직 생활을 마감한 손씨는 현재 커리어코치, 칼럼니스트 그리고 강연자로 활약하면서 인생 후반의 허들을 새로 뛰어넘고 있다.

 

수십 년간 조직에 몸담아온 선임자로서, 인생을 조금 더 먼저 산 젊은이들의 선배로서 요즘 그가 샐러리맨들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내 자신을 스토리텔링하라'는 메시지다.

 

"직업은 직()과 업()으로 나뉩니다. ''이라는 것이 직함과 조직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라는 것은 일을 통해 축적된 본연의 힘을 말하는 것이겠죠. 이제는 ''보다는 ''의 시대입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해야 합니다. 현 직장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되 그 일을 동시에 자신의 것으로, 그리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에게도 그리고 회사에도 윈윈이 될 수 있습니다."

 

손씨가 '업의 시대'에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콘텐츠'를 갖는 일이다. 즉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바탕으로 안정된 캐시카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직장에서 일했던 수십 년의 경험을 그냥 과거로 만들지 말고 나만의 무형자산으로 만들어가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자신의 발밑을 깊게 판 사람들입니다. 특별한 지식과 경험으로 홀로서기에도 성공할 수 있는 이들은 '지식 유목민'이라고 볼 수 있죠. 사하라 사막에 살던 '투아레그'라는 종족은 사막이라는 불모지를 무역을 통해 풍요롭게 만들었고 이를 통해 시간과 자유만큼은 사치스럽게 즐겼죠."

 

손씨는 직장인들이 ''의 경험을 나만의 무형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일과 관련된 것들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또 스스로에 대한 이력서를 정기적으로 써보라고 권했다.

 

"어떤 직종에 있든 그 속에 담긴 경험과 통찰력은 나만이 가진 것입니다. 이를 파워 스토리텔링으로 만들면 업의 시대를 살아갈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파스텔 정신'이라고 부릅니다.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라는 뜻도 될 수 있죠. 이는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매력 자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 내놓아도 끌릴 수 있는 사람이 될 무기를 하나 더 갖춘 셈이죠."

 

수많은 직장인이 심리적 경계에 불안감이 커진다는 남자 나이 쉰, 여자 나이 마흔은 그저 불안으로만 끝날까.

 

"스티브 잡스는 50세가 되던 해에 '쉰 살이 된다는 건 조금 더 멀리 내다볼 줄 안다는 것이고, 어떤 질문을 받을지 알게 되고, 어떤 일을 시켜야 하는지 안다'고 밝혔습니다. 여자의 나이 마흔은 손에 든 핸드백이 바뀌는 때라고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죠.

 

자신의 콘텐츠로 우아함이 만들어지는 나이입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나이와 과거에 발목을 잡히면 진정한 투아레그가 될 수 없습니다. 직장이라는 훌륭한 플랫폼 안에서 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면 인사 발령이 담긴 A4용지 한 장으로 삶이 휘청거리진 않을 겁니다."

 

'투아레그, 직장인 학교' 저자 손관승 씨

2017.05.11

이윤재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