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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鹿兒島) 흑돼지

Paul Ahn 2019. 4. 29. 09:36

★가고시마(鹿兒島)  흑돼지

 

 

일본에선 인구 60만 소도시가 흑돼지로 연 2조 수익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1/2017050101316.html

 

특정 돼지 품종을 특성화해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은 일본의 가고시마다. 가고시마 흑돼지는 재래종 흑돼지를 복원시켜 수입종인 버크셔종과 교배조합을 통해 생산한 돼지고기 브랜드다.

 

가고시마에서는 고급 소고기보다 흑돼지 고기가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맛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인구 60만명에 지나지 않은 이 지역은 흑돼지 브랜드 하나로 생산과 유통,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매년 2조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가고시마는 19070년대 일본에서 벌어진 1촌1품 운동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통해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당시 가고시마 현청에서는 가고시마의 재래종인 흑돼지 종을 복원시키기 위해 양돈업자들과 협의해 현이 운영하는 종돈 사육장을 만들었다.

 

종돈은 품종을 지키는 번식용 돼지로 우수한 품종은 한 마리당 수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일반 농가에서는 비용 때문에 키우지 못하지만, 지방정부가 장기계획을 세운 뒤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재래 흑돼지종을 복원해 개체수를 늘렸다.

 

 

현재 가고시마에서는 흑돼지 생산자단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생산자 이력제 등을 통해 출하부터 판매점까지 위생기준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 흑돼지에 대한 사육 기준을 정하고 사육과 출하 기준을 맞춘 돼지만 ‘가고시마 흑돼지’라는 이름을 달고 유통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엄격한 품종 관리를 내세워 브랜드화할 경우 세계적인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농축산업이 발전할 경우 가고시마처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영민 버크셔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품종이 있더라도 이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해야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상품화까지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02 05:50

남원=전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