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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 앤드 이지(Fresh & Easy) / 미국 2007-2015, 유기농 슈퍼

Paul Ahn 2018. 9. 13. 11:46

■ 프레시 앤드 이지(Fresh & Easy)

www.freshandeasy.com

 

설립 : January 2007

파산 : October 23, 2015

본부 : El Segundo, California

 

 

프레시 앤드 이지'의 유통 실험

http://news.hankyung.com/article/2008041167531

 

쇼핑 편의성ㆍ웰빙제품ㆍ30% 싼 가격

테스코 신개념 슈퍼체인 … 월마트에 도전장

 

미국에 신개념 슈퍼마켓이 들어섰다.

규모는 일반 대형 마트의 10분의 1이 안 될 정도로 작다.

 

파는 것도 대부분 무방부제 무색소 웰빙 제품이다.

그렇다고 비싼 유기농 식품 매장을 떠올렸다간 큰코 다친다.

가격은 오히려 기존 슈퍼마켓보다 더 저렴하다.

 

점포의 이름은 '프레시 앤드 이지(Fresh&Easy)'. 쇼핑 문화의 기준을 '규모와 물량'에서 '신선함과 간편함'으로 바꾸겠다는 이들의 야심에 세계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프레시 앤드 이지는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하는 영국 테스코의 야심찬 카드다.

 

세계 3위 유통업체로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테스코는 월마트 등이 꽉 잡고 있는 미국 시장 판도를 흔들기 위해 차별화 전략에 나섰고 새 슈퍼체인 프레시 앤드 이지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에 첫 점포를 낸 후 유행이 빠르기로 유명한 할리우드와 라스베이거스 등에 59개의 점포를 열고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첫 방문 고객들의 표정은 처음엔 실망의 빛이 역력하다가 이내 웃는 얼굴로 바뀐다.

 

프레시 앤드 이지의 점포 면적은 월마트식 대형 할인점의 10분의 1 93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반이 낮아 제품이 한눈에 들어오고 원하는 상품을 찾아 드넓은 매장을 왔다갔다 하느라 지칠 일은 없다.

 

규모보다 쇼핑 편의성에 중점을 둔 덕분이다.

취급 제품 수도 3500여가지로 보통 6만여개인 다른 슈퍼마켓보다 적다.

하지만 엄선한 제품으로 채웠다.

 

코카콜라나 크래프트 치즈 같은 일부 인기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체상표(PB) 제품들로 인공첨가제나 방부제,트랜스지방이 없다.

 

달걀은 방목한 닭이 낳은 것,우유는 성장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만 진열된다. 모든 과일과 채소에는 유통기한이 찍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가격.조사업체인 TNS리테일이 점포별 가격대를 비교한 결과 프레시 앤드 이지가 평균보다 30% 저렴했다.

 

비결은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절감.모든 점포에 계산대 점원이 없어 소비자가 자동화기계를 통해 직접 결제한다.

 

텔레비전과 신문 광고도 최소화했다.

팀 메이슨 프레시 앤드 이지 최고경영자(CEO) "우리는 21세기 미국인에 맞는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테스코는 미국 시장 진출에 앞서 사전조사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사원들은 미국 내 60여 가정에 상주하며 이들이 장 보거나 요리하는 모습,냉장고와 창고 속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위험도 따른다.

월마트식 할인점에 익숙한 미국인들은 간소함을 내세운 프레시 앤드 이지의 쇼핑 문화를 아직은 낯설어 한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인 파이퍼제프리의 마이크 데니스 애널리스트는 프레시 앤드 이지의 점포당 주간 매출이 목표인 20만달러보다 적은 17만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세를 낙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플래닛리테일의 브라이언 로버츠 조사책임자는 "프레시 앤드 이지가 2020년까지 5000여 점포에 6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미국 내 5위인 세이프웨이를 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2008-04-11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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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업체 탐방기〉

글쓴이 : 권용성 2009

 

 

Fresh & Easy는 리테일 매거진에서도 몇 번 소개 되었고, 유통관련 여러 사이트들에서도 언급되었던 테스코의 미국 진출 작품이다. Fresh & Easy 매장에서는 가장 최근호인 3월호의 기사가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사진1. Fresh & Easy 매장>

             

<사진2. 계산대의 모습>

 

<사진3. 셀프 계산대>

                   

<사진4. 매장 출입구의 모습>

 

먼저 매장외관의 모습은 전형적인 박스형 스토어였다. 매장입구에 들어서자 당연한 듯 계산대가 보였다. 그런데 특이하게 9대의 계산대가 모두 Self Check Out형태의 계산대였다. 1~5번은 소품목 계산을 위한 형태였고, 6~9번은 일반적인 마트에서 운영하는 이동벨트가 달린 구조로 되어 있었다.

 

계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직원이 옆에서 상주하며 셀프 계산을 도와주고 있었다. 매장을 둘러본 뒤 상품을 구매하고 직접 계산을 해보았다.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었지만,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의외로 단순했다. 기본적으로 마트와 같이 상품을 스캔하고 봉투에 담은 후 모니터에 출력된 금액을 계산하면 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이러한 방법에 서툴러 직원의 도움을 받아 계산을 했다.

 

 매장의 모습은 전반적으로 매우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크게 8개의 섹션으로 사과모형의 싸이니지가 보기 좋게 구별되어 있었고, 각 섹션의 상품군에 대해서도 쉽게 구분 되었다. 일반적인 슈퍼에서 청과야채의 경우 직접 봉투에 담는 형태이나 Fresh & Easy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모든 상품이 팩킹 되어 판매되고 있었고 조리식품의 경우 거의 모든 상품이 Ready to Cook 형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주요 고객층을 위한 배려로서 대량 구매가 아닌 소량 구매를 주로 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들과 Self 계산을 지향하는 Fresh & Easy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 되었다. 그리고 매장 중간 중간에 상품에 대한 그들의 철학이 담긴 싸이니지가 눈에 띄었다.

 

<사진5. 즉석식품과 채소 및 과일>

  

<사진6. 깔끔한 매장 싸이니지>

 

<사진7. 철학인 담긴 싸이니지>

 

<사진8. 팩킹된 신선식품들>

 

 매장에 진열된 상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매장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엔드매대의 길이를 보면 일반적인 경우 1200이 보통이나 Fresh & Easy의 경우 2400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 궁금증은 금방 해결되었다. 일반적인 선반이 깊이가 450이거나 600인데 비해 Fresh & Easy에서는 1200을 사용했다. 그 이유는 팔레트 상태로 진열이 가능하게 하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Fresh & Easy에서는 매장 자체가 창고의 역할까지 같이 하고 있었다. 후방에 별도의 창고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매장 선반을 이용하여 재고를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모든 상품은 박스채로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심지어 냉동매대의 상품도 박스채로 진열되어 있었다. 선반을 언제라도 해체하여 팔레트 진열이 즉시 가능하도록 한 것이었다.  

 

<사진9. 2400길이의 엔드매대> 

 

<사진10. 박스채 진열된 상품들>

 

<사진11. 냉동상품도 박스채 진열> 

   

<사진12. 팔레트 상태로 진열된 상품>

 

 매장의 동선의 넓이 역시 팔레트를 매장에 들여와 작업을 해도 그 옆으로 쇼핑 카트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었는데 대략 2m정도 되는 것 같았다.

 

매장 상품의 가격표를 보다 보니 예전에 Walmart에서 사용했던 Comp Item을 생각나게 하는 싸이니지가 눈을 끌었다. 비교 대상점포로는 Ralphs Vons였다.

 

모두 인근지역의 대표적인 마켓으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매장이다. 그러나 Ralphs Vons가 회원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할인폭이 크고, Walmart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그리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았다. 경쟁점을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것과 그 가격을 기재하는 것이 소송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허용되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진13. 매장 동선의 넓이>

  

<사진14. 가격비교 싸이니지>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작업용 PC와 서류 보관함이었다. 국내의 일부 기업들도 매장에서 사무실로 이동하기 번거로워 매장의 무빙 워크 아래에 작업용 PC를 놓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Fresh & Easy에서는 매장의 상품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위치해 있었다. 매장 한쪽 구석에 위치해도 충분 할 텐데 왜 진열된 상품들 사이에 위치했는지가 궁금했다. 단지 매장 전체를 생각했을 때, 잘 노출되지 않는 구석이 아닌 눈에 띄기 쉬운 위치에서 업무를 보게 하여 고객이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 앞에는 근태 관리 시스템이 위치했다. F1~F7까지의 코드가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 휴식시간, 점심시간까지 일일이 체크하도록 되어 있었다. 조금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추구한다고 하면 이러한 운영정책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Fresh & Easy는 적은 인원으로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서 인건비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유통업체들에게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15. 사무용PC>

  

<사진16. 근태관리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