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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비트코인 글로벌 화페

Paul Ahn 2019. 7. 11. 08:33

〔블록체인〕비트코인 글로벌 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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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은 블록체인이다.

 

전 참여자에 정보를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인 이 기술은 참여자 모두가 같은 장부를 갖게 돼 해킹 당할 위험이 적다. 각 장부는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업데이트되고 승인받는 구조를 취한다. 거래가 많을수록 업데이트 또한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해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안이 담보되면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또 높아졌다. 지난달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18억달러(약 14조원)였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3조원의 비트코인이 거래된다. 최근에는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머니&투자 리치브리핑’ 시리즈로 비트코인을 선정해 유통상황을 취재했다.  

 

▲ 최근 비트코인 재테크 족들이 늘고 있다. 휴대폰으로 인증만 하면 바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미국 금리 인상 등 세계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비트코인ATM ⓒ스카이데일리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처럼 시시각각 시세가 변하는 비트코인 매수·매도 시점 간 시세차익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주식의 경우 각 국가별로 별도의 시장이 존재해 거래일과 휴무일, 장 시작시각과 종료시각이 분명한데 반해 비트코인의 경우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탓에 별도의 담장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용이 간편하고 아직 저평가됐다는 평이 나올 만큼 향후 발전 가치가 무궁무진해 특히 젊은 재테크인구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비트코인에 이어 새로운 가상화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경제·환율 등 ‘국제이슈’ 따라 춤추는 시세…“호기심 1만원 투자, 2억 수익”

 

코인투자 정보교류 카페 운영자 양 모씨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알게 됐다. 호기심에 단돈 1만원을 투자했던 그는 불과 3년 새 2억원을 벌게 됐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던 것이다.

 

2009년 처음 발행될 당시부터 1비트(BTC·비트코인의 화폐단위) 당 5센트 선을 유지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2013년 무려 2만배 가량 뛰어 올라 1만달러의 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만원을 투자해 마련했던 양 씨의 비트코인 가치도 2억원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양 씨는 “처음 살 때 좀 더 크게 베팅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 씨가 2억원을 손에 쥔 것은 아니었다. 아직 환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1비트의 시세는 700달러 수준이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3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낮아진 수치지만 처음 발행될 당시보다 1만4000배 오른 수치다. 현재 양 씨는 전문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사업을 본업인 의료기구 사업과 병행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빗썸에서 코인을 구매하고 또 되팔 수 있다. 이미지 캡쳐 오른쪽이 시장현황 실시간 시세를 나타내는 표다. 보통 구매를 할 때는 가장 비싼 구매 가격이 시세로 지정되며 판매를 할 때는 가장 저렴하게 올라온 가격이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수량은 소수점 8자리까지 책정 가능하다. KRW는 한화를 의미하고 BTC는 비트코인 단위를 의미한다. 사진은 15일 오후 2시 온라인 상 비트코인 거래화면 [사진=빗썸 화면 캡쳐]

 

최근 양 씨의 사무실에는 비트코인 투자 관련 상담을 원하는 이들이 소문을 듣고 발걸음 한다고 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양 씨는 전했다. 그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코인시장 자체를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들마다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환율이 낮은 곳에서 싸게 비트코인을 많이 산 다음 이를 비싼 환율을 적용해주는 곳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단기간 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면서 “거래소마다 최대 20% 정도의 격차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단순 환차익만을 생각한다면 기존 외환시장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의 시세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환율변동을 꼽았다. 세계 공용으로 사용되는 전자화폐인 만큼 실물경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 불었던 ‘트럼프 쇼크’ 현상을 예로 들었다.

 

양 씨는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일제 하락세로 돌아선 적이 있다”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반응이었는데 이 때 재테크족들이 몰렸던 곳이 금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이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김대식 대표도 당시의 상황을 양 씨와 비슷하게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개표 시작과 동시에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트럼프 승리가 확정되자 전날 대비 4% 상승해 1비트 당 최고 740달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접근성 쉬워 젊은 재테크 관심 “재미로 시작”…비트코인 가상화폐도 관심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유라(25·여)씨는 “최근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서 주식도 해봤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폰만으로 인증이 가능해 가입이 쉽다”고 말했다.

 

실제 ‘지갑’이라 불리는 비트코인 계좌를 시중은행에서 만들게 될 경우 일반적인 계좌개설 때 필수인 신분확인 과정이 생략된다. 거래 시 익명성이 보장되는 셈이다. 또한 개인이 개설 가능한 지갑 수도 제한이 없다.

 

 

자료: BITHUMB(빗썸) [도표=한지은] ⓒ스카이데일리

 

비트코인 재테크에 참여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재미삼아 시작했는데 기대 수익을 거뒀다”는 이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임 모씨(30·남)는 “호기심에 250만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었다”면서 “1비트 당 한화 시세가 두달 전 70만원대에서 현재 90만원대로 뛰면서 불과 두 달여 만에 50만원의 가치차익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의 높은 수익성이 주목받음에 따라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의 비중이 저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상승했던 전례처럼 신규코인들의 잠재적 가치 상승을 염두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가상화폐 ‘이더리움’이다. 지난해 12월 피성우(37·남) 씨는 5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구입했다. 당시 1이더(ether)의 가격은 1000원 안팎이었다. 피 씨는 “당시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더라면 1비트 밖에 구매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이더리움에 투자하게 된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불과 4개월 뒤인 지난 4월 1이더의 가치가 10배 올라 피 씨가 보유한 이더의 가치가 500만원으로 뛰어 올랐다. 450만원의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현재 1이더는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솔루션부문 차장은 “비트코인 투자 붐이 불기 시작한 것은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가상의 전자화폐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며 “가상화폐 발행권자는 특정기업이나 중앙은행이 아닌 국경을 초월한 불특정 다수기 때문에 총 발행량을 통제할 수 없어 상당히 유동적인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식 빗썸 대표는 “가상화폐들의 경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세를 이용해 매수시점과 매도시점 간 시세차익으로 이윤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주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주식의 경우 매스컴·공시 등 시세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정보들을 얻는 것이 용이한 만면 비트코인의 경우 시세와 직결되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식투자와 달리 꾸준한 시세점검을 통해 수익을 실현했다면 단기간 내 매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욕심을 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16-12-16

손현지기자(starhyunji93@sky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