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셀렉트숍(Select Shop)의 유형
국내 패션전문점은 취급하는 상품의 유통경로에 따라 네 가지 형태로 분류되는데 셀렉트샵(멀티브랜드 스토어)은 이 중 하나의 유형이다.
@‘메이커 토탈샵(maker total shop)’
특정 제조업체가 소유한 브랜드들을 함께 구성하는 형태이며,
@‘제조소매업(Specialty retailer's store of Private label Apparel : SPA)’
패션제조업체가 자체 상품기획을 통해 직영중심의 대형 점포 체인을 운영하여 소비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하는 소매형태이고,
@‘사입형전문점’
재래시장 사입 제품을 기본으로 하되 수입제품과 자체기획 제품까지 갖추는 형태이며,
@'셀렉트샵(select-shop)' / ‘멀티브랜드 샵(multi-brandshop)’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전문점으로 고객에게 원스탑쇼핑을 제공하며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을 사입, 판매, 재고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매장 형태를 말한다.
- 현재 패션계에서는 셀렉트샵(select-shop), 멀티샵(multi-shop), 패션 멀티브랜드 스토어(Fashion Mulibrand Store), 컨셉스토어(conceptstore), 편집매장(編輯賣場) 등의 혼용된 용어가 빈번히 쓰이고 있다.
- 그러나 동일한 점포를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르게 호칭하거나 그 개념이 혼재되어 있어 학문적인 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국내 셀렉트샵의 포지셔닝〉
현재의 셀렉트샵은 초기의 메이커 토탈샵에서 출발하여, 브랜드 하나하나의 이미지 보다는 스토어 컨셉을 중요시하는 본격적인 컨셉스토어로 발전하고, 이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상품을 사입하여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샵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호정,여은아,2007).
〈유통채널별 셀렉트샵의 유형〉
•백화점 유통형
•패션 전문점형
•소규모 부띠끄형
개성을 파는 곳 '셀렉트숍'
https://news.joins.com/article/2574502
"남들 다 입는 유명 브랜드는 싫다.
나만의 개성을 보여줄 색다른 브랜드는 없을까."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패션 리더들의 눈길이 바뀌고 있다.
백화점 명품 숍이나 수입브랜드 단독 매장에서 벗어나 수년 새 하나 둘씩 강남에 자리 잡은 '셀렉트 숍'으로 향하고 있다.
이곳의 머천다이저(MD: 구매 및 판매 책임자)들이 전 세계로 발품을 팔며 신규 브랜드, 새 아이템을 찾아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때문이다. 쇼핑 흐름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도 이런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스티븐 알란' ,
롯데백화점 애비뉴 엘의 '엘리든'이 새로운 쇼핑 문화에 발맞춰 문 열었다.
지난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신관은 아예 전 매장을 셀렉트 숍 컨셉트로 꾸몄다. 각 층에 '블루핏(데님)' 'D사이즈(빅 사이즈)' '피숀'(리빙) 등 전문 숍을 열었다.
백화점과 단독 매장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브랜드,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해외 신인 디자이너의 옷과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는 곳. '잘 차려진 밥상'을 받듯이 쇼핑할 수 있는 곳.
◇청담동-셀렉트 숍 붐을 일으키다
셀렉트 숍 바람은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아닌 건너편 청담동에서 불어왔다.
새로운 쇼핑문화를 이끈 건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문을 연 '분더숍'이다.
★분더숍
2000년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출발한 분더숍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에 주목했다.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에 싫증이 난 연예인 등 패션 피플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분더숍은 2004년 아예 단독 건물을 지어 셀렉트 숍 '대표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상 4층 규모의 매장은 소규모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신인 디자이너뿐 아니라, 잘 알려진 디자이너의 독점 아이템이 이곳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디테일 쿤
실제 셀렉트 숍 원조는 '디테일'이다. 셀렉트 숍이란 개념조차 없을 시절, 프라다같은 해외 브랜드 단독 매장이 들어서기도 전인 1993년 문을 열었다. 옷뿐 아니라 모자·구두·액세서리 등 다양한 소품을 구비해 팔았다. 매장 주인이자 MD인 김정임씨 안목이 독보적인 힘을 발휘했다. 발 빠른 트렌드를 전달했고, 또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 이것이 지금도 단골이 끊이지 않는 비결이다.
분더숍같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셀렉트 숍과는 달리 개인이 운영하는 곳에는 MD가 상주하며 고객을 맞는다.
'쿤'의 MD 이기선씨는 "나름대로 빠르게 해외 트렌드를 접하고,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고객들이 나를 앞지를 때가 있다"며 "내가 잘 모르는 브랜드와 신인 디자이너를 알려 줄 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손님과 주인이 함께 새로운 트랜드를 이끄는 곳이 바로 셀렉트 숍이다.
분더숍과 디테일·쿤이 청담동 셀렉트 숍의 터줏대감이라면 '스수와' '인더우즈'는 떠오르는 별이다.
각각 차별화된 '셀렉트 컨셉트' 와 매장 인테리어가 자랑이다.
★스수와
스수와는 윈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 기존 브랜드와 새로 들여온 브랜드가 함께 윈도에 선을 보인다.
신규 트렌드에 눈독들인 '용감한' 고객은 스수와의 육중한 철문을 연다. 그러면 벳시 존슨, 레이첼 로이 등 뉴욕서 갓 들어온 디자이너 브랜드가 이들을 맞는다. 빈티지와 앤티크 아이템은 전 세계를 돌며 모은 것이다.
"대부분 셀렉트 숍은 굉장히 비쌀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내 브랜드 옷값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에요. 한 장소에서 전 세계에서 바잉(구매)한 옷과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다는 곳이 큰 매력이죠." 스수와의 이주연씨는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셀렉트 숍"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인더우즈
인더우즈는 스타일리스트들 사이 먼저 입소문을 난 곳이다. "바잉이 남다르다"는 평이 이어졌다. 패션 갤러리에 온 듯한 진열 방식도 한몫했다. "신인 디자이너 알리기에 힘씁니다. 막 첫 컬렉션을 마친 초짜 디자이너이더라도 남다른 감각과 가능성이 엿보이면 주저 없이 구매하죠." 오너인 강주희는 뉴욕.런던 등을 돌며 쁘띠 숍의 디자이너를 눈여겨본다. 그는 "셀렉트 숍은 백화점과의 차별화가 필수"라며 "우리 가게를 찾는 고객은 뭔가 색다른 성향을 지닌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압구정동-셀렉트 숍 문턱을 낮춘다
청담동의 셀렉트 숍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면 압구정동은 문턱을 낮추고, 개성을 앞세운다. 합리적인 가격과 소규모 공간이 주는 편안함, 그리고 한번쯤 듣긴 했지만 국내선 쉽게 구할 수 없던 브랜드가 고객을 유혹한다.
★라포레
통유리창을 통해 내부가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라포레'는 원피스나 스커트 등 여성스런 아이템이 눈에 띈다. 뉴욕에 기반을 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여기에 최근 브라질 옷이 추가되었다. "브라질 브랜드는 싼 가격에 비해 질이 좋은 편이에요. 게다가 한국 사람 취향에 맞는 실용적 디자인이 많아요." 구매를 담당하는 윤소영 실장은 "국내 소개가 덜 된 스페인·벨기에 등 유럽 브랜드 구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마켓
유럽과 일본 브랜드의 시즌 상품과 빈티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인테리어는 다락방의 보물창고 같다. 매장은 작지만 제품 구색이 잘 돼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은 디자이너 부부다. 외국에서 바잉해 온 제품이라도 불완전하다는 생각이 들면 직접 리폼해 '샌프란시스코 마켓' 라벨을 붙여 판매한다.
★스윙
디자이너 브랜드와 빈티지가 혼합된 것은 '스윙'도 마찬가지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쇼윈도를 보다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발이 옮겨지는 곳이다. 미국서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 의상과 LA.뉴욕에서 구매한 빈티지 아이템들이 매장을 가득 채웠다. 가격이 '합리적'이다. 오너가 매장을 지키는 낮에는 흥정도 가능하다.
★에크루
모던하면서 실험적인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에크루'가 제격이다. 프랑스어로 '가공되지 않은 천'을 의미하는 매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옷의 기본을 중시한다. "옷은 트렌드에 편향되기보다 좋은 디자인과 질이 우선입니다. 이것이 기본이 되어야 옷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에크루의 문미영씨는 이것을 매니어층 확보 비결로 소개했다. 거꾸로도 입을 수 있는 니트 원피스나 상의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스커트, 마르틴 마르지엘라의 앞뒤로 오픈이 가능한 니트.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이 입는 재미를 더한다.
호기심에 찬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압구정동의 셀렉트 숍은 미국과 유럽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국내에 알리는 안테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반응이 좋은 브랜드는 독립 매장으로 독립해 나가기도 한다. 신규 브랜드의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패션 정신이 숨쉬는 곳이 바로 이들 셀렉트 숍이다.
◇셀렉트 숍 100% 즐기기
머천다이저들은 하나같이 셀렉트 숍을 쇼핑하기 편한 장소로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물건'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셀렉트 숍에 방문했다면 최대한 편하게, 그리고 찬찬히 둘러봐라. "빙고!"를 외칠 만큼 멋진 옷을 좋은 가격에 건질 수 있다. "
- '스수와' 이주연 -
"원피스나 스커트 등은 외국 브랜드라도 비교적 우리 체형에 잘 맞는 편이라 셀렉트 숍 쇼핑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
- '라포레' 윤소영 -
"매장을 구경할 때 직원 눈치보지 말라. 특별한 사람만 오는 곳이 아니다. 낯선 브랜드라도 과감히 시도해 봐라. 가능한 많이 입어봐야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옷가게를 '나의 놀이터'로 생각하라."
- '디테일' 김정임 -
"무언가 사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려라. 갤러리서 작품 구경하듯 자주 들러 새로운 옷과 디스플레이를 감상하라. 자꾸 보다 보면 자신만의 감각과 안목이 생긴다. 그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
- '인더우즈' 강주희 -
"청담동에 있는 대부분의 셀렉트 숍은 세일을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백화점의 빅 세일 기간에 맞춰 세일하지만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통지할 뿐이다. 일단 매장 직원과 친해져라. 셀렉트 숍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관리 대상'에 오른다."
- '쿤' 이기선 -
중앙일보
2007.01.23
프리미엄 조세경·심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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