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불 / 포항 해산물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8-53
◇베스트 식당 리스트에 빠져서는 안 될 별미음식점
외식업소가 입점하기에는 너무나 후미진 입지에서 짧은 기간에 품격 있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고래불」은 한국 동해바다 전문음식점을 표방하는 곳이다. 2002년 10월에 개업한 고래불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도 동해바다에서 나는 생선만을 내놓는 별미음식점. ‘주머니에 감춰진 송곳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삐죽이 튀어 나온다’는 속담처럼 입지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고품격 외식업소로 일성을 알리고 있는 고래불의 성공요인을 살펴보았다.
◇고래불의 유래
고래불은 동해 영덕군에 있는 지역으로 가장 넓은 백사장을 지닌 바닷가다. 또한 옛날 고래들이 무리지어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하여 ‘고래불’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고래불만의 향토반찬
쪾방풍나물 : 스트레스와 과로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로 쓰이는 나물
쪾가자미 식해 : 가자미, 무, 밥을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서 제대로 삭힌 밥식해.
쪾꽁치젓갈 해초무침 : 바다의 해초류를 꽁치액젓에 무쳐 자연 그대로의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쪾생미역 : 복부비만해소에 좋다
쪾울릉도 명이나물과 울릉도 부지깽이
고래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식점의 기본은 맛이다. 그 중요한 맛의 기본은 바로 식재인 농수산물. 고래불은 모든 음식의 재료를 울릉도,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바다에서 나는 100% 국내 자연산 생물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마치 펄떡이는 생선을 식탁에서 만나는 듯 생생하다. 또한 어부의 마음을 알아야 요리할 때도 비로소 주방의 철학을 꽃피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요리하고,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그 정성까지 고스란히 느껴져 더욱 감동스럽다.
◇가장 큰 고래와 가장 작은 새우의 만남
고래불은 바다에 사는 생물 중에 가장 큰 고래와 가장 작은 새우가 조우한 곳이다. 고래불의 고래모듬은 12가지의 맛이 나는 고래고기 가운데 가슴살, 지느러미, 생고기, 뱃살, 등살, 내장, 육회 등의 맛을 볼 수 있는 대표메뉴로 입안 가득 퍼지는 오묘한 향을 즐기는 마니아 음식이다. 생꽃새우도 동해의 특정 지역에서만 나기 때문에 여느 음식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메뉴.
꽃처럼 예쁘고 생생한 꽃새우는 뿔만 제거한 후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먹어야 진정한 미식을 즐겼다고 할 만큼 버릴 것이 없다. 고래불의 정성은 점심코스요리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자연산 특회와 해산물 모듬, 생선구이, 물곰탕 등으로 구성된 메뉴는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한다고 할 만큼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특히 돌솥밥은 백두대간 칠보산 기슭에서 나는 탄산 약수를 매일 길어다 지어 밥 색깔이 푸르스름한데, 여기에 고래불만의 향토반찬과 곁들이면 웰빙 밥상이 따로 없다.
◇방마다 식탁마다 이야기 꽃이 피는 곳
고래불의 음식이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집이라면,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멋이 있기 때문이다.
강구항, 영덕항, 감포, 후포, 칠포 등 동해안의 항구이름이 표기된 룸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으면 그때부터 그곳에는 보이는 모든 것, 먹는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된다. 메뉴판을 받아들면 표지에 ‘뭐무꼬’라는 단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고향이 영덕인 주인장의 고향 사투리로 정겨움이 물씬 묻어난다.
고래불은 최근 프랑스 국영 방송 ‘France 3’ 채널에도 소개가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음식이 웰빙 요리로 각광을 받으면서 프랑스 국영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영했는데,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바다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고래불과 문상순 대표를 소개한 것. 프랑스 방송에서 특별히 중요시 한 것도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한 문 대표의 정성과 품격있는 식탁에 대한 찬사였다.
◇객단가에 걸맞는 품격 있는 식탁
고래불은 테이블 웨어 선택에도 유난하다. 모든 요리를 유명 도예작가가 만든 도자기에 내는데, 수작업이다 보니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을 정도로 음식을 담아내는 식기나 담음새가 독특하다. 자연산 모듬회는 냉동시켜 성해가 낀 구들장 위에 동해안 지역에서 가져 온 돌을 얹고 그 위에 해초와 회를 올려 내어 그것만으로도 얘깃거리가 충분하다.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는 소주잔도 특이하다. 소주회사에서 제공하는 천편일률적인 유리잔 대신 백원짜리 동전을 찍는 주물로 만든 고래불 소주잔은 그동안 없어진 것만도 부지기수라고. 그러나 그것마저도 기껍다. 없어진 고래불 소주잔이 어느 집 누군가의 식탁에서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주잔과 짝을 이루는 주전자도 고래불만의 품격을 더하는 도자기로 특별제작해 맛과 멋을 돋운다.
◇동해바다 토종 씨푸드 바 고래불 속으로
고래불 지하에 있는 씨푸드 바는 1층과 2층이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한 콘셉트인데 반해, ‘고래불 속으로’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지하라는 이미지를 상쇄함과 동시에 샵인샵 같은 느낌이 새롭다. 이곳은 지인들과 편안하게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로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놓아 간단한 회의 및 작은 음악회도 열수 있는 무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이나 동호회 등의 파티를 열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인터뷰 : 문상순 대표
◇“음식=문화, 외식업은 문화사업입니다”
문상순 대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02년 10월 고래불을 개업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경북 영덕 지역신문인 ‘영덕신문’의 발행인이었다. 그런 그가 외식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대다수의 지역신문이 다 그렇듯 재정상태가 녹록치 않아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던 중 우연히 음식문화에 관한 책의 서지가 문화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 ‘출판 인쇄도 문화요, 음식도 문화이니 어차피 외식업도 문화사업’이라는 믿음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단다.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처럼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올 수 있는 최고 레스토랑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는 문 대표. 고래불이 개업 10주년을 맞이할 때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다가 고래불을 위해 고생하는 아내에게 줄 감동선물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 패션쇼를 구상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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