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로(Bistro)
왜 작은 술집이나 레스토랑을 ‘비스트로’라고 하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54XX45200064
2014년 9월 미국 뉴욕관광청은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 관련 업소들을 소개했는데, ‘맛 집’ 중의 하나로 인기 레스토랑인 ‘베이크하우스 비스트로 & 바(Bakehouse Bistro & Bar)’를 소개했다. Bistro는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에서도 ‘Coffee & Bistro’라는 식으로 영문 간판을 내건 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호에서 Bistro는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bistro(비스트로)는 “작은 술집, 작은 레스토랑”을 뜻한다. 요즘 유행하는 ‘비스트로노미(bistronomy)’는 bistro와 ‘정통 미식’을 뜻하는 gastronomy의 합성어로, 비교적 작고 까다로운 격식이 없는 캐주얼한 식당에서 미식을 즐기는 걸 말한다. 최근 서울의 강남 지역에도 등장해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비스트로의 원산지는 프랑스다. 심순철은 『프랑스 미식기행』에서 “일반적으로 작고,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을 비스트로라고 부른다”며 이렇게 말한다. “비스트로에서 메뉴의 주를 이루는 것은 격식을 차리는 고급 음식이 아닌, 비교적 빠르게 서비스되는 편안한 음식들이다. 흑판에 크레용으로 거의 매일 바뀌는 ‘오늘의 특선 메뉴’를 적어놓는데, 괜찮다고 소문난 비스트로에서 그것을 주문하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비스트로는 1815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1769~1821)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나폴레옹과 싸우던 유럽 연합군 군대가 파리를 점령했던 시절에 만들어진 말이다. 러시아 군인들은 식당에 들어가 bweestra, bweestra라고 외쳤다고 하는데, 이는 러시아어로 quickly라는 뜻이었다. 이후 음식이건 술이건 빨리 내놓는 싼 식당이나 술집을 가리켜 bistro라 부르게 되었으며, 이 프랑스어가 그대로 영어에 편입된 것이다.
그러나 일부 프랑스 언어학자들은 bistro가 19세기 말에 생겨난 단어라는 점을 들어 이 설을 부정한다. 또 다른 설로는 bistro가 식전 반주, 즉 아페리티프(aperitif)의 일종인 bistrouille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bistrouille는 알코올을 조금 첨가해 커피 특유의 향과 맛을 응축시킨 리큐르 커피(liqueur coffee)로 값이 비교적 저렴한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음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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