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0대 프랜차이즈 / 매일경제신문
https://news.v.daum.net/v/20190327141451943?f=o
프랜차이즈 6244곳 심사…
대표성·경쟁력 등 따져 100곳 선정
올해 12개 브랜드 새로 진입
1인가구·젊은층 겨냥한 업종
지방에 본사 둔 업체들 강세
계속되는 외식업 불황 속 가성비 높은곳·배달매장 약진
편의점 3인방 등 30개 브랜드 8년째 `100대 리스트` 단골
올해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생소한 업종의 브랜드가 등장했다. 바로 반려동물 전문 프랜차이즈다. 반려동물 숫자가 늘고 이에 소비하는 씀씀이가 커지면서 브랜드 두 개가 100대 프랜차이즈에 입성했다. 바로 전국에 83개 매장을 가진 펫클럽과 67개 가맹점을 둔 야옹아멍멍해봐다.
두 브랜드는 반려동물 사료·의류 등 관련 제품 판매가 주업무이며, 일부 매장에서는 분양·미용까지 하는 곳도 있다. 이런 반려동물 전문매장이 가맹점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수익성보다는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 사업에도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과 사업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김성무 펫클럽 마케팅팀 팀장은 "편의점 여는 것처럼 생각하고 찾아오는 예비 가맹점주가 많은데, 이 사업은 실제로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수의사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더 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등장한 업종은 바로 정리수납 전문기업 `덤인`이다. 정리수납 전문가들이 고객 가정을 방문해 가구를 재배치하고 물건 분류·정리 및 수납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스템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곤도 마리에라는 일본인 정리 전문가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집안 정리에 대한 수요와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에 나온 서비스다. 덤인은 별도 사업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창업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여성들이 창업하고 사업하기에도 유리하다.
매일경제신문은 올해 제8회 100대 프랜차이즈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단(임영균 광운대 교수·김주영 서강대교수·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을 구성하고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6244개를 대상으로 심사를 했다. 심사위원들은 업종별 대표 브랜드, 가맹본부의 경쟁력, 프랜차이즈 산업과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을 고려해 100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김주영 심사위원장은 "2018년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선정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매우 힘들었다"면서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유통업계 어려움에 생계형 소상인들의 가맹점들로 이뤄진 프랜차이즈 산업의 난감함이 중첩돼 생긴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는 12개 브랜드가 새로 진입했다. 이는 예년과 달리 신규 브랜드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만 해도 19개 브랜드가 신규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1~2년은 새로운 창업과 사업을 시작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였음이 실제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들과 1인 가구·젊은이들 생활 패턴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프랜차이즈들은 새로 100대 프랜차이즈에 진입할 가능성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정리수납 등 신규 업종 등장 외에 두드러지는 것은 외식업의 고전이다. 12개 신규 브랜드 중 4곳만 외식업이었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가성비나 배달 등을 앞세운 기업이 많았다. 쿠우쿠우는 창업 비용이 작지 않은 중대형 매장이지만 가성비가 높은 곳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청년다방은 가성비 높은 분식업종이고, 가장맛있는족발은 배달로 큰 성공을 거둬 점포 수가 전국에 5400개를 넘었다.
12개 브랜드 중에서 커피업종이 두 개나 추가된 것도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외식업은 모두 고전하는 가운데 커피업종이 많이 늘어난 것은 커피는 외식업 불황에서 비켜 나 있기 때문이다. 토프레소와 메가엠지씨 커피가 새롭게 진입하면서 100개 중 카페 프랜차이즈가 8개로 크게 늘어났다.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탈락한 12개 브랜드를 통해 어려운 업종이 어떤 곳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뷰티 로드숍의 몰락이다. 더페이스샵과 잇츠스킨이 100대 프랜차이즈에서 빠져 화장품 프랜차이즈는 3개만이 남았다. 외식업의 어려움도 눈에 띄었다. 빠진 12개 브랜드 중 7곳이 외식업이었다. 인건비 상승, 경기침체, 배달 및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 등 외식업은 전방위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방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신규 업체 중에는 야옹아멍멍해봐가 충북 청주, 월드 크리닝이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00대에 진입한 이비가짬뽕(대전), 이화수육개장(대전), 신전 떡볶이(대구)는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다섯 업체가 탈락하면서 지금까지 8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지위를 유지한 곳은 30곳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30개 브랜드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클래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촌과 bbq, 편의점 업계 3대 브랜드인 CU, GS25,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업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은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기획팀 = 김기정(팀장) / 이윤재 기자 / 이유진 기자 / 이덕주 기자 / 심희진 기자 / 김하경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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