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Non Store/@Hyper Local

@당근마켓 / 2015, ‘당신의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

Paul Ahn 2019. 7. 25. 09:46

@당근마켓 / 지역기반 중고품 직거래 마켓,

www.daangn.com/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4길 14 미림타워 14층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의 줄임말

반경 6km 이내 상품만 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지역 기반 플랫폼으로 포화시장 진입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 지역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작했다. 당시 이름은 판교장터, 처음에는 카카오처럼 판교분당 지역의 회사원이 주 대상이었다. 회사 e-메일을 인증해야만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회사원이 아니어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요청이 쏟아지면서 전화번호와 GPS 인증을 도입하고, 이름도 당근마켓으로 바꿨다. 당근마켓은 채소 당근(Carrot)이 아닌 당신의 근처라는 준말이다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 지역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작했다. 당시 이름은판교장터, 처음에는 카카오처럼 판교분당 지역의 회사원이 주 대상이었다. 회사 e-메일을 인증해야만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회사원이 아니어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요청이 쏟아지면서 전화번호와 GPS 인증을 도입하고, 이름도당근마켓으로 바꿨다. 당근마켓은 채소 당근(Carrot)이 아닌당신의 근처라는 준말이다

 

 

전 국민이환장(?)하세요?’라고 할 뻔했다

(unn.net)

 

유튜브를 보면 당근마켓을 주제로 한 내용들이 많다. 동네에서 중고거래를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로, 당근 거래하면서 일어나는 진상 사례, 현장 네고(절충) 관련 풍자 내용, 남편들이 와이프가 건내 주는 물건을 가지고 거래하는데 상대방 남자도 내용을 몰라서 둘 다 집에 있는 부인에게 물어보는 경우 등 유튜브에 다양한 내용들이 올라와 있다.

 

이렇듯 당근마켓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근마켓 앱을 페이스북 앱보다 더 자주 사용한다는 통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지역형 중고거래 사이트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지역생활 커뮤니티에 초점을 둬 차별화를 통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중고거래는 택배를 근간으로 하다 보니 상자를 뜯는 순간까지 벽돌이 나올지, 쓰레기가 나올지, 진짜 물건이 나올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런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한 것이 바로 당근마켓이다. GPS 위치인증을 기반으로 진짜 이웃끼리 믿고 거래하는 서비스로 신뢰를 얻은 당근마켓은 이제는 지역의 소통 공간, 나눔 및 홍보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 지역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작했다. 당시 이름은판교장터, 처음에는 카카오처럼 판교분당 지역의 회사원이 주 대상이었다. 회사 e-메일을 인증해야만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회사원이 아니어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요청이 쏟아지면서 전화번호와 GPS 인증을 도입하고, 이름도당근마켓으로 바꿨다. 당근마켓은 채소 당근(Carrot)이 아닌당신의 근처라는 준말이다.

 

2021년 당근마켓의 연결 건수는 전년도보다 30% 증가한 1 5500만 건을 기록했다. 전국민이당근이세요?”가 아니라판장(판교장터)이세요?”라고 할 뻔한 것이다. 판장은 잘못 들으면환장이세요라고 잘못 들릴 우려도 있다.

 

 

당근마켓의 성공 요인은 하이퍼 로컬 기반의 커뮤니티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3조 원으로 신세계(2 5000억 원), 롯데쇼핑(2 6000억 원)보다도 크다. 당근마켓은 하이퍼 로컬(Hyper-Local) 기반의 커뮤니티다. 하이퍼 로컬은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에 맞춘이라는 뜻으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편의점, 카페, 쇼핑몰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뜻하는슬세권과 비슷한 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이상 지속되자 사람들의 생활 반경 또한 좁아지면서 지역 기반의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시내를 가지 않고 동네 가게를 많이 이용하게 되고, 동네에도 특색 있고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생기는 선순환이 나타난 것이다. 지역동네를 기반으로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이 중고거래, 동게시판 등 각종 지역 관련 정보 교류가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면서 하이퍼 로컬 서비스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20개국 8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 56%동네(Neighborhood) 상점을 전보다 더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79%코로나 이후에도 동네 상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은 2019 973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273%가 늘어난 3 634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당근마켓의 성장으로 여러 대기업이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는 2020 12월 네이버카페에이웃 서비스를 추가하며 지역 기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021 3월 네이버카페에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과 지역 정보나 맛집 정보 등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이웃 톡서비스를 도입했다.

 

당근마켓의 주요 BM인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의 경우 수수료 등을 통해서 수입을 얻지만 중고거래의 경우 판매자가 수수료를 내지 않아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로 성장해 유니콘이 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다음 칼럼에서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만든 커뮤니티가 어떻게 시가총액 4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는지, 그 비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국대학신문>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29개 대학을 연결하는 ''(https://news.unn.net)

 

 

 

 

당근마켓, 일주일에 1000만명 이상 사용...93%가 구매자 겸 판매자

Chosunbiz > 유통 > 채널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쓰는 사람이 일주일에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지난달 기준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Weekly Active Users)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근마켓 이용자 현황 인포그래픽. /당근마켓

 

지난달 기준으로 당근마켓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00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3 MAU 660만명과 비교해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당근마켓에서 1번 이상 중고 물품을 판매한 이용자 수도 1000만명에 달했다. 또 당근마켓 가입자의 93.3%는 중고 물품 구매자인 동시에 판매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마켓 측은 "개인 간 거래만 허용하고 전문 판매업자는 활동하지 못하도록 해 모든 이용자가 판매자이자 구매자인 진정한 개인 간 중고거래(C2C) 서비스 및 지역 생활 커뮤니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처럼 좁은 지역을 겨냥한 서비스를 '하이퍼 로컬'(hyper-local)이라고 한다.

 

당근마켓은 전화번호 기반의 쉬운 가입으로 고령자나 디지털 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고,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높여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성공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환경과 자원 재사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고 거래 이용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라며 "지역의 가치 있는 정보·소식을 연결하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하이퍼로컬 시장의 선두 주자로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2021.04.12 10:14

김은영 기자

 

 

이상한 중고품 거래 플랫폼이 있다. 상품을 검색하면 내가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6㎞ 안에서 등록한 상품만 뜬다. 먼 곳의 이용자와 거래해도 상관없으니 상품을 더 보여 달라고 해도 방법이 없다. 이 불편한 플랫폼이 지난해 말 평균 이용시간 국내 1위에 올랐다. 위메프와 옥션 등 쟁쟁한 쇼핑몰을 따돌렸다. ‘당신의 근처’라는 의미의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얘기다.

 

 

◇당근마켓, 위메프·옥션 제치고 이용시간 1위 오른 '불편한 쇼핑몰'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 기획자와 개발자의 합작품이다. 서비스 기획은 김용현 공동대표(사진), 개발은 김재현 공동대표가 맡았다. 카카오에서 지역 기반 서비스를 기획한 두 사람은 2013년 3월 위치 기반 장소추천 서비스 ‘카카오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아이디어 대부분을 구현했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 무렵 인트라넷 중고거래 게시판이 두 사람 눈에 들어왔다. 당시 카카오에선 직원 간 중고거래가 인기였다. “‘쿨매(쿨한 매매)’로 10만원에 팝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스마트폰, 게임기 사진을 올리면 10분이 되지 않아 물건이 팔려나갔다. 중고거래 게시판을 수시로 드나들며 습관적으로 ‘새로고침’을 누르는 직원이 부지기수였다.

 

 

◇글로벌 유니콘 뒤엔 항상 '비전펀드'가…

 

두 사람은 직원들이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 대신 사내 게시판에 집착하는 이유를 고민했다. 같은 회사 직원끼리의 거래라 제값을 받기 힘든데도 내부 거래를 원하는 심리가 이해 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론은 평판과 접근성 이었다. ‘직원 게시판을 이용하면 물건을 잘못 살 확률이 낮다’는 믿음이 힘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거래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다는 점도 게시판이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였다.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을 확장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비즈니스 모델이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두 대표는 2015년 회사를 그만두고 그해 7월 당근마켓을 설립했다.

 

첫 타깃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일하는 정보기술(IT)회사 직원들이었다.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봐주긴 했지만 거래는 시들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016년이다. 서비스 지역을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으로 넓히면서 이용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한 달 거래액 400억…지역 커뮤니티로 확장

 

당근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하다. 지역 주민이 내놓은 물건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게 전부다. ‘제한된 지역에서 거래가 얼마나 일어나겠느냐’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당근마켓의 두 창업자는 반대로 생각했다. 김용현 대표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팔고 싶어도 가까운 거리에서 빠르게 구매자를 만난다는 보장이 없어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거래 편의성과 접근성에 집중하자는 전략이 나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는 당근마켓의 거래 지역을 더 넓혀달라는 민원도 내놓고 있지만 김용현 대표는 손사래를 친다. 그는 “오히려 더 좁혀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당근마켓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서다.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은 물건을 거래하는 게 목적이다. 이에 비해 당근마켓은 ‘안 쓰는 물건을 동네사람에게 나눠준다’는 개념에 가깝다. 당근마켓에서 거래되는 물품 가격은 일반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4월 한국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45억원을 투자받았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성공한 지역 기반 플랫폼이 없어 당근마켓의 가능성을 높게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80억원이다. 최근 기준 월 거래액도 4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얼마 전엔 ‘동네생활’이라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역 주민끼리 궁금한 것을 질문·답변하고, 구인구직 정보 및 각종 동네 이야기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도시화로 인해 사라진 동네 커뮤니티 문화를 당근마켓을 통해 부활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당근마켓 모델로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과 비슷한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2019.05.21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김범수도 탐낸 아이템…동네 기반 ‘당근마켓’ 성공비결은?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610/95923600/1

 

김용현(왼쪽)·김재현 공동대표의 동네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은 이용자 반경 6㎞ 안으로 거래를 제한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월간 사용자 수는 250만 명이다.

 

 

 

“점심을 못 먹어서 잠시 다녀올게요. 회의실이나 아무 데나 계시면 돼요.”

 

지난달 27일 오후 1시30분 무렵. 서울 강남구 ‘당근마켓’ 본사 현관에 들어선 기자에게 김재현 대표(40)는 이렇게 말한 뒤 사라졌다. 사무실 안을 둘러봤다. 현관 안쪽에는 푹신한 러그가 깔려 있고 각양각색의 슬리퍼가 놓여 있었다. 마룻바닥 위에 소파와 안락의자가 있는 응접실이 있고 그 뒤로 스탠딩 책상들이 놓여 있었다. 사무실이 아니라 친구 집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동네 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의 김재현 김용현(41) 공동대표는 ‘내 집 같은’ 회사를 꾸미고 싶었다고 했다.

 

“좋은 인재들이 대기업보다 적은 돈을 받으면서 스타트업에 들어오는 이유는 회사의 분위기와 일하는 방식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게 김용현 대표의 말이다. 스타트업답게 성과만 낸다면 일하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목요일은 재택근무, 휴가일수 무제한 등 근무 규정이 파격적이다.

 

두 대표는 카카오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97학번인 김용현 대표는 삼성물산과 네이버, 카카오를 거쳤다. 동서울대 정보통신공학과 98학번인 김재현 대표는 네이버를 다니다 쇼핑정보 앱 ‘쿠폰모아’를 창업했고 이를 카카오가 인수하면서 두 사람은 직장 동료로 만났다.

 

동네 기반 서비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53)이 눈독을 들인 사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특정 동네에 특화한 ‘타깃 서비스’가 성공하면 동네 광고시장이 온라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근거리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나왔다 사라졌지만 성공한 건 배달의 민족 정도다. 카카오도 위치기반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당근마켓은 벼룩시장, 교차로 등 무가지나 전단지로만 가능했던 오프라인 중고물품 거래를 온라인으로 확장한 사업이다. 등록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반경 6km 이내의 소비자에게 중고물품을 팔 수 있다. 현재 월 방문자 수는 250만 명 수준이다.

 

두 대표 카카오에 다닐 때 사내 중고거래 온라인 게시판이 활발한 것을 보고 사업을 떠올렸다. 서로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하다 보니 중고거래가 활발한 점에 착안했다.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전국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집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한 뒤 거래하고 싶은’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의 줄임말이다. 김용현 대표는 “인접한 동네의 사용자를 묶었고, 산이나 강 등 직거래에 방해가 되는 지형지물이 있으면 그 너머의 동네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동네 기반이다 보니 지역별 특색이 뚜렷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주에선 문어 낙지 갈치 등 당일 새벽낚시로 잡았다는 생선들이 곧잘 올라온다. 강남에선 중고 명품이, 신도시에선 육아용품이 많이 거래된다. 김용현 대표는 “최근엔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육아용품을 많이 둘러봤다면 그 사람의 화면엔 육아용품들이 우선 뜨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동네 맞춤형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2015년 출발한 당근마켓은 월 매출은 2억2000만 원, 기업가치는 4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4월 57억 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 여름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현 대표는 “가까운 동네 거래인 만큼 온라인으로 물건을 확인하고 택배로 받는 중고마켓보다는 이용자간 신뢰가 있고 소액 거래나 무료 나눔도 많다”며 “앞으로 제빵 클래스나 주말농장처럼 동네 주민끼리 삼삼오오 모일 수 있는 생활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9-06-10

곽도영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