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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스탠딩 소시지 바’ / 타치구이(立ち食い)

Paul Ahn 2019. 9. 23. 09:44

★롯데백화점 ‘스탠딩 소시지 바’ / 타치구이(立ち食い)

 

서서 먹는 소시지 바… "눈치 보지 말고 혼밥·혼술 즐기세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3/2019081301831.html

 

최근 백화점들은 바쁜 직장인 혼밥·혼술족(혼자 밥·술을 먹는 사람)들을 겨냥해 점포 식품관 등에 서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스탠딩 매장을 잇달아 여는 추세다. 사무실이 많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도 지난 6일 95.2㎡(약 28.8평) 규모의 '스탠딩 소시지 바'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본점 ‘스탠딩 소시지 바’는 주문한 음식을 서서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식탁의 높이를 높였고, 1인용 원형 테이블보를 둬 옆 사람과 자연스럽게 구분되도록 했다. 영업면적은 95.2㎡(28.8평) 규모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스탠딩(Standing) 소시지 바(Bar)’에서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육가공업체오뗄과 협업해 만든 이 매장은 국내 최초스탠딩 소시지 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며혼밥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 롯데쇼핑 제공

 

다양한 종류의 소시지를 서서 즐길 수 있는 매장인데, 가볍게 소시지나 핫도그를 즐기려는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미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롭게 혼밥을 즐기는 문화의 확산이 백화점 식품 매장 공간 운영에도 변화를 준 것이다.

 

 

◇소시지 48종 맛볼 수 있는 스탠딩 바

 

롯데백화점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의 인증을 받은 육가공 전문 업체 오뗄이 협업해 여는 '스탠딩 소시지 바'는 매장 개발에만 6개월이 걸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소시지를 맛볼 수 있다.

 

그릴링 소시지 29종, 중탕 조리 프리미엄 소시지 4종, 핫도그 소시지 2종, 꼬치 2종, 냉장 소시지 상품 11종 등 총 48종의 소시지를 스탠딩 바에서 다양한 음료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고기를 넣은 소시지, 삼겹살을 넣은 소시지, 양장(양의 내장)을 사용한 소시지 등 프리미엄 존도 별도로 운영한다. 소시지 개당 가격은 1800원부터 4500원 선. 즉석 핫도그는 3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식품 매장에 반영해 이 같은 캐주얼 스타일의 스탠딩 바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이미 반응이 뜨겁다. 서울 중구의 한 은행에 다니는 직장인 강지훈(30)씨는 "눈치 볼 필요 없이 가볍게 혼밥·혼술하기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국내 햄·소시지 생산액과 생산량은 모두 늘고 있다. 소매 기준으로 약 1조5200억원 규모다. 특히 1인 가구 증가, 야외 활동 활성화, 혼술·혼밥 문화와 해외 식문화 확산 등에 따라 간편하게 조리해 섭취할 수 있는 소시지류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스탠딩 바는 앞으로 일정 주기로 품목이 교체될 예정이다. 소시지 스탠딩 바는 9월 5일까지 운영된다. 롯데백화점에는 이후 후속작으로 '스탠딩 이춘복 참치 바'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탠딩 참치 바에는 다양한 부위의 참치를 소주·맥주 등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참치 개수는 4개, 6개, 8개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으며 약 30개의 스탠딩석이 마련된다.

 

 

◇샐러드 바·PB 상품까지… 혼밥 콘텐츠가 대세

 

롯데백화점은 혼밥 문화를 대세라고 판단해 캐주얼 스탠딩 바 외에도 다양한 혼밥 콘텐츠를 식품관에 도입했다. 지난 1월 본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마스터키친 샐러드 바'가 대표적이다.

 

마스터키친 샐러드 바에서는 퀴노아·렌틸콩 등 수퍼 곡물과 제철 과일 및 야채, 연어, 베이컨, 아보카도 등 40여 가지의 재료 중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선택해 샐러드를 구성할 수 있다. 준비된 드레싱 종류도 6가지나 된다. 가격은 재료와 상관없이 작은 컵이 8800원, 큰 컵이 1만2800원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쌈밥과 세 종류의 수프(감자야채, 토마토칠리, 단호박)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다이어트 식단을 위해 혼밥을 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또 자체 브랜드(PB) '한끼밥상'을 개발해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한끼밥상은 농·수·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을 소포장했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특히 1인 가구가 먹기 어려운 수박이나 멜론 등이 인기가 많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씩 모았고, 수산물은 고등어·청어·갈치 등 각종 생선을 한 토막 단위로 구성했다. 한끼밥상 코너는 퇴근시간만 되면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리빙부문장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식품·외식 트렌드를 접목시킨 다양한 다이닝 매장과 콘텐츠를 식품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2019.08.14

김선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