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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왜 채식주의가 유행인가?

Paul Ahn 2019. 10. 16. 16:38

왜 채식주의가 유행인가?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4XX45200029

 

〈채식(Vegan)주의자의 분류〉

 

•빨간 고기(red meat)는 안 먹고 닭고기와 생선은 먹는 부분적인 채식주의자(pollo-vegetarian),

 

•고기 중에서 생선만 먹는 사람(pescetarian),

 

•날 음식만 먹는 채식주의자(raw vegan),

 

•식물의 생명을 방해하지 않고 그 결과물인 과일과 견과류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

 

•아주 가끔 육류를 섭취하기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arian),

 

•동물의 알은 먹어도 유제품은 거부하는 오보베지테리언(ovo-vegetarian),

 

•유제품은 먹어도 동물의 알은 거부하는 락토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괜찮다고 보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먹다 남은 음식만 먹는 프리건(freegan) 등 매우 다양하다.

 

 

 

날이 갈수록 채식주의(vegetarianism)를 실천하는 채식주의자(vegetarian)들이 늘어나면서 서양, 특히 미국에선 식사 초대를 할 때에도 무얼 안 먹거나 못 먹는지 물어보는 게 예의가 되었다.

 

바비큐 파티를 해도 고기 안 먹는 사람을 위해 버섯과 콩으로 만든 veggie burger(고기 대신 야채, 특히 콩류를 재료로 한 샌드위치)와 tofu dog(두부로 만든 핫도그모양 소시지)를 준비하기도 한다.

 

물론 미국에서 채식주의는 주로 백인, 그것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웹사이트의 개설자인 미국 작가 크리스천 랜더(Christian Lander)는 “어떤 백인 채식주의자의 환심을 얻고 싶다면, 그들을 가족 저녁식사에 초대해보라”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때 당신의 어머니(혹은 할머니)가 고기 요리를 대접하면, 그들은 자신이 채식주의자라 밝히면서 먹기를 거절할 것이다. 식사가 끝나면 그들에게 어머니가 매우 당황했으며, 당신의 문화권에서는 대접한 음식을 거절하는 것이 누군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라.

 

그러면 그들이 당신에게 폐를 끼친 게 되어 당신이 공항에 갈 일이 있거나, 이사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거나, 무이자로 소액을 빌릴 일이 있거나, 당신 친구가 신세질 곳이 필요할 때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vegetarian보다 한 단계 높은 vegan(비건)은 ‘완전한(엄격한) 채식주의자’, veganism(비거니즘)은 ‘완전 채식주의’를 말한다. 비거니즘은 고기는 물론 생선,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일체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를 말하며, 이를 행하는 사람은 비건이라고 하는데, 강도 높은 ‘베지테리언(vegetarian, 채식주의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옥스퍼드도해사전(Oxford Illustrated Dictionary)』은 1962년에 vegan이라는 단어를 처음 올리면서 ‘a vegetarian who eats no butter, eggs, cheese or milk(버터, 달걀, 치즈, 또는 우유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정의했다.

 

비건은 1944년 영국의 동물보호운동가이자 Vegan Society(비건협회)의 공동창설자인 도널드 왓슨(Donald Watson, 1910~2005)이 만든 말로, 처음엔 ‘non-dairy vegetarian(유제품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이라는 의미로 썼다.

 

그러다가 나중엔 동물 착취를 거부하는 이념, 즉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비거니즘은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다. 미국의 비건은 전체 인구의 3퍼센트, 이스라엘의 비건은 5퍼센트에 달한다.

 

미국의 슈퍼리치(거부)들 중엔 비건이나 베지테리언이 많다. 세계 1위 부자 빌 게이츠는 비건은 아니지만, 인류적 차원에서 채식 위주의 식사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자신의 블로그 ‘The Gates Notes’나 각종 강연을 통해 공장식 육류 생산 시스템이 야기하는 환경적 · 윤리적 문제를 알리며, 그 해결책은 ‘비건 푸드’에 있다고 말한다. 게이츠는 현재 육류 대안식품을 개발하는 회사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달걀 없이 마요네즈나 샐러드드레싱을 생산하는 ‘Hampton Creek Foods’와 닭고기 대용품 생산업체인 ‘Beyond Meat’ 등이 대표적이다.

 

 

양영경은 게이츠처럼 베지테리언을 자처하는 슈퍼리치가 늘어나는 이유로 4가지를 든다.

 

첫 번째는 당연히 건강이다.

단순히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부를 오래 누리자는 차원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들을 바라보는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둘째, 탈권위, 오픈 플랫폼, 집단지성 등으로 대변되는 21세기의 분위기다.

채식이나 유기농식 권장을 통해 슈퍼리치들이 ‘자신은 자연과 인류의 공존을 생각하는, 권위적이지도 탐욕스럽지도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셋째, 슈퍼리치기 때문에 진짜 채식이 가능하다.

육류를 섭취함으로써 얻는 정서적 만족감이나 쾌감, 영양 균형을 채식만으로 얻기 위해서는 실제로 아주 다양한 채식 재료들을 섭취해야 한다. 또 조리에도 단순히 고기를 굽는 것보다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때문에 다양한 재료 확보와 조리를 위해서는 능력 있는 영양사와 요리사가 필요한데 이는 슈퍼리치들에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넷째, 아내 때문이다.

거부들은 모델이나 연예인 같은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 결혼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아내들이 슈퍼리치에게 채식을 권한다는 것이다. 건강과 몸매에 신경을 많이 쓰는 자신처럼 남편도 더 젊고 더 섹시한 인물로 비춰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뭘 먹고 뭘 먹지 않는 분류는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빨간 고기(red meat)는 안 먹고 닭고기와 생선은 먹는 부분적인 채식주의자(pollo-vegetarian),

 

•고기 중에서 생선만 먹는 사람(pescetarian),

 

•날 음식만 먹는 채식주의자(raw vegan),

 

•식물의 생명을 방해하지 않고 그 결과물인 과일과 견과류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

 

•아주 가끔 육류를 섭취하기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arian),

 

•동물의 알은 먹어도 유제품은 거부하는 오보베지테리언(ovo-vegetarian),

 

•유제품은 먹어도 동물의 알은 거부하는 락토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괜찮다고 보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먹다 남은 음식만 먹는 프리건(freegan) 등 매우 다양하다.

 

초식동물(herbivore), 육식동물(carnivore), 잡식동물(omnivore)의 분류법을 따라, “I’m a carnivore(나는 육식파야)”라거나 “I’m an omnivore(나는 잡식파야. 즉, 고루고루 잘 먹는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비거니즘은 의류에까지 확대되어 vegan clothing이라는 말을 낳았다.

 

여우코트는 1벌에 11~45마리, 토끼코트는 1벌에 30마리, 밍크코트는 1벌에 55~200마리 등 모피코트 1벌에는 수많은 동물이 희생된다. vegan clothing은 모피(력)는 물론 가죽이나 실크 등 동물이 희생된 물품을 이용하지 않은 옷, 가방, 신발 등을 말한다. vegan fashion은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한 인조가죽이나 아크릴로 만든 인조 모피 등을 사용한다.

 

연예인 이효리는 오래전부터 “동물을 입는 것보단 안아주는 것이 더 따뜻하다”며 각종 행사에서 인조 모피로 만든 ‘비건 패션’을 선보이며 모피 불매 운동을 실천했다. 인조 모피는 한때 ‘페이크 퍼(fake fur)’로 불렸지만, 이런 운동에 힘입어 최근엔 ‘에코 퍼(eco fur, 환경을 생각하는 모피)’ 혹은 ‘펀 퍼(fun fur, 재미있는 모피)’로 불리며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