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텃밭 /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이 처음 조성
오바마도 곰베 잡고 텃밭 가꾸기 구슬땀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117000137
지구촌 명사 중 로컬 푸드의 대표격은 단연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다.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 텃밭 가꾸기’를 몸소 실천하면서 영부인 최초로 요리책을 냈다. 책 이름은 ‘아메리칸 그로운(American Grown)-백악관의 부엌 정원이 미국의 가족, 학교, 지역사회에 주는 영감’. 미셸은 이 책을 통해 미국의 건강한 식습관과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해 텃밭 가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다.
‘백악관 텃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채소 부족 해결을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이 처음 조성한 데에서 유래한다. 이것을 극대화시킨 것이 미셸이다. 미셸의 텃밭은 99㎡(30평) 규모로 백악관 남쪽에 위치한다. 여기서 자라는 채소만 블랙케일ㆍ옐로페퍼ㆍ가지ㆍ브로콜리 등 55종류에 달한다. 미셸이 직접 재배한 채소는 대통령 가족식사는 물론 귀빈의 만찬요리에도 사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백악관 텃밭에서 자란 브로콜리 요리를 꼽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셸이 직접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가 화제가 됐다. 미셸은 지난해 2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를 뽑아 김치를 담갔다”며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라”면서 김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백악관 텃밭' 외국언론에 공개
https://news.v.daum.net/v/20101027050403656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아마 대통령 가족의 애완견 `보' 이외에 외국 정상들이 미셸 오바마 여사를 만날 때 가장 많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가 백악관 텃밭얘기일 겁니다."
백악관의 대통령 가족 부주방장을 맡고 있는 샘 카스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텃밭'을 연합뉴스를 비롯한 외국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같이 자랑했다.
백악관 텃밭은 미셸 여사의 주도로 지난해 3월 백악관 남쪽 뜰 구석에 만들어졌다. 백악관에서 먹을 채소와 과일을 직접 재배함으로써 건강한 식습관 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에서 였다.
기자가 찾은 이날 백악관 텃밭에서는 방금 수확한 듯한 커다란 호박과 어른 팔뚝보다도 더 굵은 커다란 얌(덩굴성 식물의 일종)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곳에서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수확한 채소와 과일은 모두 2천파운드(907㎏)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해 1천100평방피트(102㎡) 크기로 설치됐던 텃밭은 올해 1천500평방피트(140㎡)로 넓어졌다. 호박, 브로콜리, 각종 토마토, 상추, 케일, 콩 등 50여종 이상의 과일과 채소가 백악관 내 텃밭에서 재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확한 과일과 채소는 대통령 가족의 식단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국빈만찬 등 백악관의 각종 행사 때도 일부 사용되며, 일부는 외부 구호단체에 기증되기도 한다고 한다.
시카고 시절부터 대통령 가족의 음식을 책임져 온 카스 부주방장은 "미셸 여사는 모든 작물을 파종하고 수확할 때 항상 참여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딸인 말리아, 사샤와 시간이 날 때마다 텃밭으로 내려온다"고 전하면서 백악관 텃밭이 대통령 가족의 정성으로 가꿔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텃밭에서 10여미터 떨어진 큰 나무에는 벌통이 매달려 있다.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 벌통이 설치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139파운드(63㎏)의 `백악관 꿀'을 채취했고, 올해는 170파운드(77㎏) 이상의 꿀을 채취했다고 한다.
카스 부주방장은 백악관 뜰에서 채취된 꿀이 "아마도 세계에서 최고의 꿀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미국 대통령의 집무공간이자 관저인 백악관에 조성된 텃밭은 단순한 텃밭을 넘어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보였다.
실제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먹은지 1년여만에 미국의 가정에서 과일이나 채소밭을 일구는 비율이 19%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곳은 어린이들에게 산 교육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주일에 4개 정도의 어린이 단체들이 텃밭을 방문한다고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어떻게 재배하고, 이를 먹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게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미셸 여사는 텃밭에 이어 올 2월부터는 `렛츠 무브'라는 아동 비만 종식 캠페인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전개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 조성, 하루 60분이상 운동 등 아이들의 비만을 줄이기 위한 70여가지의 각종 권고안이 13개 기관이 참여한 범정부 태스크포스의 연구를 통해 올해 봄 나왔다.
2030년까지 아동 비만율을 5% 대로 되돌리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현재 2∼19세 사이의 미 청소년 가운데 32%인 2천500여만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로 조사됐다.
백악관 영부인실의 `렛츠 무브' 운동 사무국장인 로빈 셰퍼는 "미국 내 어린이 3명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서 "이 캠페인을 시작한지 9개월만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10.10.27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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