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Issue/@E-Commerce

⊙유통 1위 넘보는 온라인쇼핑몰… 5대 비결 있다. / 121212

Paul Ahn 2012. 11. 18. 11:26

⊙유통 1위 넘보는 온라인쇼핑몰… 5대 비결 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01/2012110103280.html

 

매년 10~20%씩 성장… 연내 대형마트 제칠 듯
① 유통과정 짧아 가격 저렴
② 신뢰도·AS도 점차 좋아져
③ 비행기까지 파는 다양성
④ 불황이라 소량 소비 경향
⑤ 모바일쇼핑 시장도 커져

 

최근 3분기 영업실적을 받아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은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온라인쇼핑몰은 불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속 2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매년 10~20%씩 성장하는 추세다. 2010년에는 이미 백화점을 제치고 유통채널 2위로 올라섰다. 작년 말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2012년 대형마트가 7.7% 성장해 연 매출 39조8000억원을 달성하고, 온라인시장은 35조7000억원(17.8% 성장)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유통전략연구소도 비슷한 추정치를 제시했다.

뚜껑을 연 결과, 예측은 빗나갔다. 대형마트는 극심한 불경기와 휴일 영업규제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惡材)가 겹쳐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월 2회 의무휴업으로 줄어드는 대형마트 연간 매출은 총 9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연내에 온라인시장이 대형마트를 제치고 유통채널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유통채널 1위 넘본다

 

온라인쇼핑몰이 급성장한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이 첫손에 꼽힌다. 중간도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에서 직매입하는 제품 비중이 높은 데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진열비·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이렇게 비용을 낮춘 덕에 대부분의 상품을 대형마트보다 훨씬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판매수수료는 7% 수준으로, 백화점(20~30%)보다 낮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물건은 제품 신뢰도가 떨어지고, AS(제품구매 후 서비스)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최근엔 이 부분도 많이 개선됐다. 온라인장터(마켓플레이스) 11번가 박상후 그룹장은 "요즘엔 소비자들이 워낙 똑똑해져서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조금이라도 바가지를 쓰거나, 물건 질이 나쁘면 바로 항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온라인으로 명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모조품일 경우 110% 환불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신뢰성을 강조했다.

 

온라인시장의 또 다른 강점은 가리는 장르가 없을 정도로 판매 상품이 다양하고,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 G마켓은 굴착기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전기자동차와 우주여행 상품,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1600만원)와 자가용비행기(9900만원)까지 나오는 등 온라인시장에는 취급 품목에 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경쟁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뿐 아니라 애플·놀이공원·여행사까지 아우른다"고 말했다.

서비스나 판매 방식도 기존 유통채널보다 다양하다. 올 5월 GS샵은 온라인업계 최초로 물품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서 쓰는 대여 서비스 전문관을 열었다. 자동차·정수기·아이패드부터 침대 매트리스까지 취급 종목도 다양하다. 11번가 관계자는 "포인트 결제와 3년 무상 애프터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연 10조원 규모의 대여 시장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황과 소비 패턴 변화가 온라인시장 키웠다
온라인시장의 자체 경쟁력뿐 아니라 외부 상황도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확산으로 크게 성장한 모바일쇼핑으로 인한 재미가 쏠쏠했다. 2010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6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 패턴이 바뀐 것도 오프라인 소비자를 온라인 시장으로 이끈 요인이다. 온라인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4인 가구가 휴일마다 마트에 가서 몇주 동안 먹고 쓸 것들을 한꺼번에 사왔는데 요즘엔 불경기 때문에 그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다"며 "집에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딱 필요한 만큼만 손쉽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2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