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팬케이크 / 지역활성화 히트상품
日 규슈 팬케이크가 시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열쇠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79839
- 규슈 내 여러 지역의 곡물을 혼합한 팬케이크 인기 -
- 지역에서 킬러 콘텐츠 만들기 위해서는 지자체 틀을 깨야 -
□ 지역을 대표하는 대박상품으로 거듭난 규슈 팬케이크
ㅇ 쇠퇴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은 일본에서도 큰 사회적 과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역활성화를 위한 방편으로 각 지역의 농수산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매우 흔함.
ㅇ 규슈지역 미야자키현(宮崎県)에서 태생한 규슈 팬케이크(九州パンケーキ)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민간 주도로 광범위에 걸친 지역 연계를 이끌어 전국구 수준의 히트상품을 탄생시킨 성공사례로 각광을 받고 있음.
일본 대박상품으로 자리잡은 규슈 팬케이크
자료: 규슈 팬케이크 홈페이지
- 규슈지역에서 나온 원재료만을 사용해서 만든 팬케이크인 규슈 팬케이크가 소비자의 호평을 얻으며 동명의 카페가 일본 국내에 8개, 대만에 2개, 싱가포르에 1개 점포가 각각 운영되고 있음.
- 가정용 팬케이크 가루는 인터넷 홈쇼핑 및 슈퍼, 유명 호텔 등 약 3000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농산품의 고부가가치화의 성공사례로 식품업계 관계자로부터도 주목을 얻고 있음.
- 일본의 대표적인 검색 포털사이트 Yahoo JAPAN에서 규슈 팬케이크를 검색하면 관련 상품을 비롯해 2000만 건 이상의 웹이 검색되는 등 지명도도 매우 높음.
-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한국의 산업부에 해당하는 일본 정부부처) 인증 및 일본 내 권위있는 식품분야 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품질과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음.
□ 성공요인과 지역경제로의 파급효과
ㅇ 규슈 팬케이크 성공 배경에는 무엇보다 ‘100% 규슈산 원재료 사용’이라는 원칙을 철저히 고집하면서 우수한 품질을 구현한 점을 둘 수 있음.
- 규슈 팬케이크의 창업자인 무라오카(村岡) 사장은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하와이에서 10여 종의 잡곡을 원재료로 한 팬케이크에 착안히고 이를 벤치마킹해 규슈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곡물을 배합한 팬케이크 가루 만들기에 착수
- 규슈 내 7개 현(県, 한국의 ‘도’에 해당하는 광역자치구)의 농가를 구석구석 다니며 원재료를 발굴하고 오이타현(大分県)의 밀을 빻은 밀가루를 주원료로 미야자기현(宮崎県)산 발아현미, 가고시마현(鹿児島県)산 맵쌀, 후쿠오카현(福岡県)산 홍미쌀 등을 혼합 가루를 완성
규슈 각 지역에서 재료를 조달해 브랜드화
자료: 규슈 팬케이크 홈페이지
- 소재를 모두 규슈산으로 한정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대량 생산방식과 철저히 차별화를 꽤해서 원재료의 배합, 첨가물 배제, 영양소 등을 전문 제분회사와 몇 해에 걸쳐 공동연구
- 규슈 팬케이크에는 일반적인 빵에 대부분 포함돼 있는 글루텐(빵, 케이크, 면류에 탄력을 주는 성분, 밀가루 알러지 및 혈당치 상승을 유발하기도 함)이 포함돼 있지 않아 건강에 좋으면서 탁월한 촉감과 맛을 구현하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음.
ㅇ 규슈 팬케이크의 독특한 경영방식은 단순히 한 기업, 한 제품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팬케이크 가루는 EC 사이트 등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으나 ‘규슈 팬케이크’이라는 명칭을 써서 팬케이크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음식점 및 카페의 운영은 일본 내에서는 규슈지역에 한정하고 있음.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프로가 만든 규슈 팬케이크는 규슈를 방문해야만 먹을 수 있다는 콘셉트임.
- 규슈 각 지역 총 8개 점포가 운영 중인데 점포마다 각각 전혀 다른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큰 특징임. 규슈 팬케이크 매니아는 모든 점포의 팬케이크를 맛보기 위해 각 지역을 방문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음.
규슈팬케이크 각 직영 카페에서 제공되는 서로 다른 메뉴
자료: 규슈 팬케이크 홈페이지
- ‘규슈’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으며, 해외진출에도 성공함.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며 현재 대만, 싱가포르에 운영 중인 3개 점포 외에 향후 중국 주요 도시 및 홍콩, 마카오 등에 총 19개 점포가 프랜차이즈로 오픈 예정임.
- 또 규슈 각 지역에 팬케이크 홍보대사를 두고 독창적인 레시피 개발과 홍보대사의 개별 SNS를 통한 홍보하고 있음.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조리법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며 고객저변을 확대시키고 있음.
ㅇ 해당 기업 운영자는 규슈팬케이크를 활용해 규슈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승적인 환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음.
- 창업지인 미야자키 지역 농가에 규슈 팬케이크의 원료로 쓰이는 발아현미를 무농약 유기농 공법으로 재배하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생산품을 팬케이크 가루 공장에서 구매하고 있음. 해당 농가의 관계자에 의하면 “규슈 팬케이크용으로 재배되는 쌀은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크다”고 함.
- 2016년 4월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하자 규슈산 제품인 규슈 팬케이크로 규슈 전체가 구마모토를 돕자는 캠페인을 추진함. 규슈 팬케이크의 온라인 쇼핑몰 및 직영점에서 1개 제품이 팔릴 때마다 10엔 씩을 적립해 기부금으로 전달
규슈팬케이크가 추진한 구마모토 대지진 기부금 적립 캠페인
자료: u-no
- 규슈 팬케이크의 무라오카 사장은 미야자키현의 창업지원기관인 미야자키 스타트업 밸리(宮崎スタートアップバレー)의 최고 고문을 겸임하고 규슈 팬케이크의 성공사례를 계기로 지역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함.
□ 시사점
ㅇ 도, 시, 군 등 단위 행정자치구의 틀에 묶여 지역의 특산품을 만들어도 잡다한 로컬 상품에 매몰돼 차별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규슈 팬케이크는 규슈를 통째로 포괄해 소비자에게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낸 점이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음.
ㅇ 무라오카 사장은 “규슈가 풍요로워지면 자연스럽게 내 고향인(규슈에 소속돼 있는) 미야자키도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이 아닌 ‘리저널’(regional, 로컬보다 넓은 지역·지방) 단위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
ㅇ 규슈 팬케이크는 6차 산업화의 성공사례로도 볼 수 있음. 일본 농업분야의 6차 산업화 성공사례는 농촌 등 지역활성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큼.
- 6차 산업이란 농업, 어업, 임업 등의 1차 산업과 식품가공 및 관련 제품 생산(2차 산업), 판매 및 서비스업(3차 산업) 등 다른 산업을 결합해서 이뤄진 경영형태로 정의됨.
- 농가 수익 확대 및 1차 산업을 활용한 고용 창출의 유력한 방법인 6차 산업화 성공사례 발굴 및 홍보와 정책적인 육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ㅇ 한편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그칠 경우 성공한다 하더라도 1회성 히트상품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파급효과가 매우 한정적임. 규슈 팬케이크의 성공사례는 해당 상품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수출, 해외진출 등 다음 단계가 있어야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
자료: 규슈 팬케이크 홈페이지 및 관련 강연, 도요케이자이, 일본경제신문, u-note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2020-01-07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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