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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브러더스(Brooks Brothers) / 뉴욕 1818, ‘대통령의 정장’을 만들어온 200년 역사

Paul Ahn 2020. 7. 10. 12:36

★브룩스브러더스(Brooks Brothers) / 미 대통령의 양복점, 파산

 

•창업 : 1818 4 7, 헨리 샌드 브룩스 ~ 2020 7월 파산신청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1818 4 7 H & D.H Brooks & Co.라는 회사명으로 뉴욕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American Style을 대표하는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의류브랜드이다. 본사는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해 있고, 현재 회사의 오너는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이다.

 

1818 4 7, 당시 만 45세이던 헨리 샌드 브룩스가 '최상의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타당한 가격에 판매하여 이런 상품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을 상대한다'는 모토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초창기 사명은 H. & D. H. Brooks & Co 였으나, 4명의 아들이 이 사업을 가업으로 물려받아 1850,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Brooks Brothers' 상호가 변경되었다.

 

 

◇가장 오래된 수트 브랜드 답게 여러모로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잇다.

 

19세기 중반,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브룩스 브라더스는 기성복을 제작 판매했다. 당시 수트가 대체적으로 재단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으로 고려해보면 획기적인 판매방식이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복을 생산, 보급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뉴욕 주 출신의 연방군 군인들이 브룩스 브라더스의 제품을 입게 되었다. 폴로로 유명한 랄프 로렌도 뉴욕 메디슨 가에 있는 브룩스 브라더스 매장에서 영업직으로 잠시 있었다고 알려져있다.

 

오늘날 우리가 옥스포드 셔츠 등으로 캐주얼하게 흔히들 입는 버튼다운셔츠(깃에 단추가 달린 셔츠)를 처음 개발한 회사이다. 다만 버튼다운셔츠를 미국에서는 정장용 드레스 셔츠로도 자주 입는다.

 

AMERICAN CLASSIC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SACK SUIT를 처음 소개한 것이 브룩스 브라더스이다. 영국이나 이탈리아와는 다르게 약간 허리쪽이나 바지통이 넓은 모습이 많다.

 

1896년 브룩스 브라더스의 존 브룩스가 잉글랜드의 폴로 선수들을 보고 착안, 처음으로 버튼다운셔츠를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정장에 버튼다운셔츠(Button-down Shirt)를 입기도 한다. 버튼다운셔츠는 셔츠 칼라 끝 삐죽한 부분에 구멍이 있어 단추를 끼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원래 이 칼라의 셔츠는 운동용으로 많이 사용되어 Sports Collar Shirt로도 유명하다.

 

Sack Suit도 유명하다. 영국의 라운지 수트라고 불리는 Sack Suit는 산책이나 일을 할 때 입던 옷이다. 쉽게 말해서 예복의 기능은 없었다. 영국같은 경우는 장소와 때에 따라 여러 복식이 존재했는데 기능성을 추구한 미국인에 어울리는 그런 실용적인 수트라고 보면 적당하다. 기본적으로 통이 매우커서 활동성에 유리했으며 기성복으로 제작을 하게 된다. 기성복에 활동적인 수트로 당시 노동계층도 구매가 어렵지 않았다. 브룩스 브라더스에서는 이 Sack Suit No.1이라고 부른다.,

 

Sack Suit의 핵심인 활동성 있는 수트라는 본질은 American Classic의 기본이며 브룩스 브라더스의 기본이 되었다. 그래서 요즘 기준에서보면 브룩스 브라더스 양복은 크다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말 그대로 실용성 있는 수트를 만드는 것이 브룩스 브라더스가 수트 계에 끼친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으로 치면 세미정장/캐주얼정장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특히 Sack Suit는 접근성이 좋은 가격을 실현한다는 취지가 있었다. 이를 위해 공통의 핏으로 최대한 여러 체형에 맞출 수 있게 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예를 들어 암홀이 큰 것은 다양한 체형에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1] 소매의 단추도 리얼버튼이 아닌 장식으로 바꾼 것이 원가절감의 예이다. 그래서 원래 어원은 프랑스어 Saque jacket에서 유래했으나 사람들은 포대자루(Sack)를 연상했다.

 

 

2020 7월에 파산을 신청했다.

 

점점 캐주얼화 되어가는 비즈니스 복장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결정타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SPARC그룹에 인수되었다.

 

 

〈미국 대통령의 수트〉

 

브룩스 브라더스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브룩스 브라더스의 수트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제품을 처음 착용한 대통령은 제임스 먼로이며 이외에도 에이브러햄 링컨, 율리시스 S. 그랜트, 우드로 윌슨, 허버트 후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대통령등 총 40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브룩 브라더스의 옷을 착용했다.

 

•특히 링컨은 키가 크고 말랐으며 팔이 길어 재단한 특별제작 수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브룩스 브라더스를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그의 2번째 임기의 취임연설에서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One Country, One Destiny'라고 안쪽에 자수한 특별 제작한 코트를 입었으며 그가 포드극장에서 암살을 당했을 때 입은 옷도 브룩스 브라더스의 코트와 수트를 였다고 한다.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은 군인 시절 브룩스 브라더스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우, 그 유명한 얄타 회담에서 브룩스 브라더스의 수트를 입었다. 물론 이들이 입었던 것은 당연히 일반 기성품이 아닌 특별 최고급 재단제품이다.

 

•링컨만큼 브룩스 브라더스로 유명한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다. 케네디가 자주 입던 NO. 2 라인을 따라만든 FITZGERALD 라인도 유명하다. 케네디가 사망한 이후로 그가 즐겨 입던 수트 생산을 중단하다가 최근 다시 재개했다고 한다.

 

 

〈주 고객층〉

 

디자인과 철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브룩스 브라더스 브랜드 자체는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따라서, 주 고객층은 미국의 상류층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다. 미국사회에서는 상류사회로 올라갈수록 전통을 고수하는 이미지가 짙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류층 자제들은 브룩스 브라더스, 또는 폴로 랄프 로렌과 같은 프레피룩 중심의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러한 문화는 미국 상류층을 다룬 미디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드라마 가십걸 또는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브룩스 브라더스 또는 폴로 랄프 로렌을 착용하고있다. 또한 브룩스 브라더스의 전통적인 면모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 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자체가 미국 상류층을 다룬 영화이고, 원작에서 또한 등장인물 대부분은 브룩스 브라더스를 착용했다고 나와 있다. 몇대째 부를 이어가고 있는 톰이 흔히 말하는 졸부 개츠비에게 "우리처럼 행동하고 옷을 입을순 있어도 우리가 될순 없다" 고 말하는 부분이 압권.

 

, 브랜드의 이미지가 상류층을 겨냥하였지만, 아울렛등을 이용하면 서민들이 영 못살 수준의 가격은 아닐 뿐더러, 원가 절감을 위해서 생산지는 미국본토가 아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두기도 한다.

 

 

‘대통령의 양복점’ 브룩스브러더스 파산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710/101903828/1

 

美대통령 정장 도맡아 공급… 200년간 명사들 사랑받아

코로나로 파티-모임 줄어 정장 외면경영난 겪다 결국 파산 신청

 

8(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시민이 의류 브랜드 브룩스브러더스 매장을 지나고 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룩스브러더스는 이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뉴욕=신화 뉴시스

 

 

미국대통령의 정장을 만들어온 200년 역사의 브룩스브러더스도 끝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룩스브러더스는 8(현지 시간)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챕터 11)를 제출했다.

 

1818년 뉴욕 월가에 첫 점포를 연 브룩스브러더스는 맞춤 정장을 주문할 시간이 없는 금융인들을 위해 기성복 정장을 판매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가는 세로줄 무늬의 양복과 버튼 다운식 폴로셔츠 등이 인기를 끌면서 고급 사립학교 졸업생들이 주로 입을 법한아이비리그 스타일브랜드라는 평가를 얻으며 성장했다.

 

브룩스브러더스는 특히 미국 역대 대통령의 정장을 거의 도맡아서 공급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브룩스브러더스의 창업 이후 현재까지 45명의 대통령 가운데 40명이 이 회사의 정장을 입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도 암살될 당시 이 회사의 코트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임식 때 브룩스브러더스의 양복을 입었다.

 

그 밖에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인기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 등 수많은 명사가 이 브랜드를 애용했다. 미국 패션 디자이너 랠프 로런도 젊었을 때 이 회사에서 판매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브룩스브러더스는 1988년 영국의 마크스앤드스펜서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2001년 이탈리아의 재벌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가 인수했다.

 

브룩스브러더스의 경영이 악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각종 비즈니스 미팅과 사교 모임이 사라지면서 정장 수요가 급감했다. 종업원이 4000명인 브룩스브러더스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 50여 개의 점포를 닫은 상태다. CNN정장보다 캐주얼을 선호하는 일반 대중의 트렌드 변화에 둔감했던 것도 경영 실패의 이유가 됐다고 보도했다. 브룩스브러더스 외에도 백화점 니먼마커스, 의류브랜드 제이크루가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의류·유통업계의 충격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2020-07-10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