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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현대서울 여의도 / 2021, 3400평 규모의 실내정원이 있는 백화점

Paul Ahn 2020. 8. 24. 18:23

더현대서울 / 2021년 2월 26일 개점

 

• 위치 : 여의도 파크원

• 규모 : 지하 7층, 지상 8층, 

• 영업면적 : 89,100㎡(약 2만7000평)

• 개점 : 2021년 2월 26일

 

〈규모〉

- 축구장 13개 크기다.

- 고객이 걸을 수 있는 동선은 최대 8m로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너비다. 다른 점포 대비 2~3배 넓다.

- 시아플랜건축은 2016년부터 준공까지 파크원의 국내 설계. 해외 설계는 영국 건축설계사 RSHP

 

 

 

〈차별화 포인트〉

 

현대백화점그룹이 내세운 '휴식 공간'

△12m 높이의 인공 폭포 워터풀 가든

천연잔디에 30여그룹의 나무와 꽃을 심은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1000평)

매장 곳곳에 들어선 3400평 규모의 실내 조경 공간

 

층별 매장 구성 방식도 기존 백화점과 달랐다.

많은 백화점이 지하 1층에 식품관, 1층에 해외명품·화장품, 2층에 여성패션 등 제품군에 따라 층을 구성하는데 더현대서울은 각 층에 테마를 정해 제품군 구성

 

고객들이 가장 붐빈 곳은 5~6층이었다.

삼성과 LG 메가스토어(가전제품 전문 대형 매장),

블루보틀 등 카페, 음식점,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

문화센터 컬처하우스 1985(CH.1985),

한국판 아마존고(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

 

 

 

 

더현대서울, '백화점 안된다'던 여의도서 매출 신기록

(hankyung.com)

 

더현대서울, 年 8000억

젊은층 타깃 마케팅 적중

지난해 3000만명 찾아

구매고객 절반이 2030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신기록을 썼다. 백화점에 적합하지 않은 여의도 상권이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타기팅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2월 26일 개장한 더현대서울이 지난 26일까지 매출 800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을 통틀어 개점 1년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3000만 명이 더현대서울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20대 이상 인구(약 4319만 명) 4명 중 3명이 방문한 셈이다.

 

 

더현대서울은 명실상부한 ‘MZ세대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더현대서울의 2030대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에 이른다. 현대백화점 다른 점포 평균(24.8%)의 두 배다.

 

지하 2층의 ‘MZ존’에서 한 번 이상 상품을 산 소비자는 140만 명이다. 더현대서울을 해시태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31만 개로 국내 유통시설 가운데 최다다. 방문자의 상당수는 멀리서 찾아왔다. 더현대서울 매출 중 54.3%는 점포에서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온 소비자들로부터 나왔다. 이 중 75%가 30대 이하다.

 

더현대서울이 있는 여의도 상권은 본래 백화점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국회와 금융가가 있는 정치·금융 중심지로 거주 인구가 적고, 주말에는 사람이 없거나 시위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백화점 실적 공신으로 떠오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도 걸림돌이 됐다.

더현대서울에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없는 이유다.

 

더현대서울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타기팅 전략을 짰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 25일 발간한 책 《더현대서울 인사이트》에서 “MZ세대는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소비자 층”이라며 “지역상권이 열악한 더현대서울이 MZ세대 소비자 유치에 초점을 맞춘 것은 현명한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4050대 위주인 백화점 체질을 바꾸기 위해 적극 지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더현대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세세한 사항을 보고받지 않겠다. 임원들도 한 발 물러서 젊은 직원들의 도전을 존중하라”고 제안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하 2층 MZ존을 내가 모르는 브랜드로 채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더현대서울은 2023년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면 2년10개월 만에 ‘1조 점포’ 반열에 오르게 된다. 국내 백화점 점포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지금까지 최단 기록은 개장 4년11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다.

 

2022.02.27 17:14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차세대 백화점, 컬처 커뮤니티로 진화

(retailing.co.kr)

 

국내 백화점 업태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 팬데믹 등 마이너스 요소에 대응하려면 소비자를 이끌 만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면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 과거에도 쇼핑몰의 강점을 흡수한 몰형 백화점 출점 사례는 꾸준히 있었다. 더현대서울의 차별점은 몰형 백화점, 전방위적 MZ세대 공략, 과감한 테넌트 믹스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세 가지 전략을 모두 갖춘 백화점은 없었다. 탈 백화점화에 나선 더현대서울의 성과가 백화점업계의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진 소비니즈에 맞춰 업태를 막론하고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혁신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업태는 고품질 상품과 밀착 접객을 무기로 성장해왔다.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창문 없는 하드웨어를 적용했고, 구매력 있는 405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고가 브랜드 중심의 MD 구성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고 아웃렛, 온라인 등 업태를 초월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0년대 중반부터 정형화된 포맷과 MD 전략에서 벗어나 매장 혁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몰형 하이브리드 백화점 변신

 

백화점 업태의 포맷 혁신은 ‘몰형 백화점의 확대’에서 시작됐다. 2015년 당시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쇼핑뿐 아니라 식사와 다양한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몰링형 백화점을 표방했다. 하드웨어 면에서는 몰형 구조로 개방감을 더했고 곡선형 주동선을 적용, 고객이 더 많은 브랜드를 방문하도록 해 내점률 제고를 노렸다.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여성, 남성, 패션, 잡화 등 정형화돼 있던 조닝에서 벗어나 다른 카테고리의 MD를 믹스매치해 정형화된 백화점에서 탈피했다. 특히 오프라인 업태의 ‘식도락’ 전략의 선두주자로 대규모 식품관을 구성해 쇼핑뿐 아니라 외식과 식품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의 2세대 포맷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면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이 같은 실험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다.

 

도심 백화점뿐 아니라 지방 백화점도 변화에 나섰다. 2016년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일본의 쇼난 테라스몰을 벤치마킹한 만큼 시작점부터 백화점과 쇼핑몰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목표로 삼았다.

 

하드웨어 면에서는 보이드 기법을 적용한 개방형 구조로 몰에 가까운 포맷을 채택했고,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전층에 F&B 전문점과 문화 테넌트를 분산 배치하는 스파이스 MD 전략을 더했다. 또한 백화점 식품관 대신 키테넌트로 이마트를 배치하는 전형적인 몰형 테넌트 전략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3월 문을 연 갤러리아 광교는 보다 본격적으로 백화점의 멀티 복합시설화를 공략했다. 층별로 다양한 편집숍과 카페를 분산 배치했고 예술작품,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의 시설을 모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체험형 백화점을 구현했다. 자사 강점인 명품 기획력을 활용해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VIP 라운지를 최대 규모로 배치해 소비력 높은 고객 확보에도 집중했다.

 

이처럼 지난 6년간 백화점 업태는 전형적인 업태 특징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백화점 매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3세대 포맷으로 ‘탈 백화점화’ 나선 현대

 

지난 3월 26일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업계의 ‘탈 백화점’ 전략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매장이다.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이 2016년부터 준비해온 주요 역점사업 중 하나로, 그룹의 위상을 높이는 플래그십스토어로 개발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백화점’을 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백화점의 포맷을 깨는 매장으로 탈 백화점화에 집중했다. 단순한 점포 개념이 아닌 전사적인 전략을 더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을 예고하는 변화이기도 하다. 대대적인 변화를 적용했던 2세대 포맷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은 3세대 포맷을 적용한 매장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면에서 기존점과 차별화된 매장을 구현했다.

 

여의도 상권은 광화문, 강남과 함께 서울 3대 도심 중 하나에 속한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30만 명에 달하며 반경 3㎞ 내에 14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출점한 IFC몰 외에는 대규모 유통 매장이 없어 쇼핑 불모지라 불리기도 한다. 여의도 내 첫 대형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영업 면적 8만 9천㎡의 서울 최대 규모로 구성됐으며, 편리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지역 1번점 전략과 광역형 백화점으로서 강점을 더했다.

 

특히 신규 매장은 호텔, 오피스타워, 녹지 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파크원의 키테넌트로서 입점했다. 다른 편의 및 문화시설과 함께 비즈니스, 쇼핑, 문화, 레저, 휴식 등을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며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기능을 목표로 한다. 더현대서울의 탈 백화점화 관련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살펴본다.

 

 

포인트  1 ㅣ젊어진 MD로 MZ 적극 공략

 

더현대서울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는 ‘젊어진 백화점’을 들 수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MZ세대가 부상하자 최근 많은 백화점 매장들이 리뉴얼을 진행했다. 주로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테넌트를 강화하고 특별한 감성을 전달하는 F&B 전문점을 곳곳에 배치했다. 더불어 체험형 매장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더현대서울은 여기서 더 나아가 테넌트, 체험형 요소, 서비스, 문화 제안 등 MZ세대 내점률을 높일 수 있는 전방위적 전략을 강화했다. 특히 B2층을 MZ 전용층으로 기획해 테넌트 혁신에 나섰다. 70여 개 브랜드 중 20여 개가 신진 브랜드이거나 국내 첫 매장이다. 키테넌트로 H&M의 최상위 브랜드 아르켓(ARKET)을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으며, 디스이즈네버댓, 쿠어 등 신진 브랜드를 대거 배치했다. 단순 패션뿐 아니라 최근 중고거래, 리셀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해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BGZT Lab), 명품 시계 리셀러숍 용정콜렉션 등 희소성에 가치를 두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MD 전략을 선보였다. 더불어 한 층에 MZ세대의 패션, 홈퍼니싱, 스포츠, F&B, 뷰티 등 모든 구매니즈를 공략할 수 있는 MD를 모아 구성해 기존과 다른 테넌트 믹스 전략을 적용했다. 상품군도 캠핑, 음악, 빈티지 가구 등 다양화했다. 폴트버거, 잇샐러드 같이 젊은 감성의 레스토랑을 스파이스 MD로 구색한 점도 특징이다.

 

젊은층을 공략한 서비스, 문화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2030대를 위한 전용 VIP 멤버십 제도 ‘클럽 YP’를 새롭게 선보였다. 그리고 MZ세대 전용층에 이들을 위한 ‘영 VIP 라운지’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VIP보다 더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문화센터 역시 ‘CH1985’로 이름을 변경하고 강좌에도 변화를 줬다. 1985년 론칭한 문화센터의 전통을 강조한 것으로 ‘MZ세대의 취향 커뮤니티 플랫폼’을 콘셉트로 한다. 문화센터의 브랜딩 전략에 나서며 ‘스마트폰 사진 촬영 노하우’ 등 색다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포인트  2 ㅣ시간 소비형 체험 요소로 차별화

 

과거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내 시간 소비 수요에 대응하는 테넌트로 대형 서점과 영화관이 일반적이었다. 더현대서울은 차별화가 어려워진 서점, 영화관을 대신해 문화시설, 자연공간, 식품 테넌트 강화 등 새로운 요소를 시간 소비 수요 흡수를 위해 담았다.

 

 

오픈 후 가장 큰 이슈를 끌었던 것은 매장 곳곳에 배치된 친환경적 요소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폭포 워터폴 가든을 740㎡ 규모로 조성하고, 5층에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3,300㎡ 규모로 구성해 천연 잔디와 나무, 꽃으로 꾸몄다. 20m 층고의 개방감과 천장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으로 쾌적함을 더했다.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장치로 1, 6층에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도 배치했다. 본래 백화점의 얼굴이라 불리며 명품 브랜드에 집중하는 1층에 영국 디자이너 듀오스튜디오 스와인의 ‘스프링 포레스트’ 특별 전시 공간을 대규모로 구성했다. 6층에는 1,160㎡ 크기의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을 개관했다.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전시장으로 고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백화점 업태에서 F&B 매장의 집객 효과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브랜드와 식문화를 전달해야 소비자 내점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판교점으로 식품관 차별화에 성공한 바 있는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지하 1층을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로 묶어 한국의 모든 식문화를 담은 식품관 구성에 힘썼으며, 1만 4,600㎡의 국내 최대 면적으로 선보였다.

 

푸드트럭 8대와 1,320㎡의 규모로 구성한 ‘푸드트럭 피아자’와 와인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 와인을 그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웍스’도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장치로 구성됐다. 식품관뿐 아니라 6층에 판교점에서 선보였던 레스토랑 이탈리, 카페 전문점 블루보틀을 입점시켜 소비자의 식도락 관련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포인트  3 ㅣ 큐레이션형 테넌트 믹스

 

탈 백화점화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상품군 기준이 아닌 테마별로 큐레이션해 테넌트 믹스를 전개한 점이다. 기존의 여성 및 남성 패션, 리빙 등 상품군을 기준으로 층을 구분하던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층별 테마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상품군과 브랜드를 묶어 선보이는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을 배치했다.

 

예를 들어 패션 매장 옆으로 오디오 전문점, 헬스기기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테넌트 믹스로 동종, 이종 테넌트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고객 트래픽을 높이는 코테넌시 전략을 도입했다. 또한 각층 중간에 위치한 이너존 경우 벽 등 브랜드를 나누는 경계 없이 매장을 배치해 거대한 편집숍 같이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가능한 많은 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유도한다.

 

 

몰형 백화점 확대 예상

 

더현대서울은 하루에만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최신 라이프스타일 및 문화제안형 테넌트, 개방형 하드웨어 등이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의 추가 출점이 예정돼 있다. 더현대서울의 성공적인 혁신은 백화점 업태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대대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 1층 매장비중 절반 이하(45%)

(joins.com) 

 

현대백화점은 2021년 2월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매장 면적을 축소하면서 고객 휴식 공간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1층의 전체 면적에서 매장 비중은 절반 이하(45%)였다. 나머지 공간에는 인공 폭포(12m)가 있는 워터폴 가든’(740), 전시 공간(595) 등을 배치했다.

 

 

중앙일보

2021.07.19 00:02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시아플랜, 여의도 파크원 국내 설계 담당 눈길

e대한경제 (dnews.co.kr)

 

‘더현대서울’ 등 4개동… 백화점 내부 천장, 한국 전통 방패연 형상화

 

시아플랜건축(대표 조주환)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의 국내 설계를 담당했다고 1일 밝혔다.

시아플랜건축은 2016년부터 준공까지 파크원의 국내 설계를 맡았다. 해외 설계는 영국 건축설계사 RSHP가 담당했다.

 

최근 준공 완료한 여의도 파크원은 백화점 ‘더현대서울’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됐다. 시아플랜건축은 더현대서울은 영업 면적 가운데 51%만 판매에 할애하고 나머지 49%는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내부의 천장은 한국 전통 방패연을 형상화했다. 건물 내부에서는 거대한 창을 통해 전 층에서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다. 가로 130m, 세로 60m의 실내 정원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고 시아플랜건축 측은 설명했다.

 

백화점은 일반적으로 지하 1층에 식품관을 배치하고, 지상 1층은 해외명품ㆍ화장품관 등으로 구성한다. 반면, ‘더현대서울’은 각 층에 테마를 정해 제품군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로 이름 붙이고 H&M그룹의 중고가 브랜드 ‘아르켓 아시아’ 1호점과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의 첫오프라인 매장을 입점시켰다.

 

5~6층에는 실내정원, 삼성ㆍLG 메가스토어, 복합문화공간 알트원, 한국판 아마존고인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 등이 들어섰다.

 

국내설계 총괄을 맡은 정재훈 시아플랜건축 상무는 “시아플랜건축은 약 7년간 멈춰 있던 ‘파크원’ 개발사업을 준공까지 이르게 한 주인공”이라며 “파크원은 지상 69층(높이 333m)으로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 빌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아플랜건축은 150여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세대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I&III, 제주 내 가장 높은 도심형리조트인 제주드림타워 등을 설계한 바 있다.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1-04-02 05:00:19

이하은기자 haeunlee@

 

 

26일 개장하는 여의도 ‘더현대서울’, 무엇을 담았나

(apparelnews.co.kr)

 

서울권 최대 규모… 세대교체 MD 구현

10~40대 타깃 신흥 콘텐츠 대거 유치

명품, 해외 패션, 남성은 기대 못 미쳐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이 여의도에 오픈하는 서울권 최대 규모의 ‘더현대서울’이 26일 개장한다. 영업면적 8만9100㎡(약 2만7000평),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다.

 

기존 백화점의 조닝 개념을 파괴하고 층별 컨셉을 설정한 것이 눈에 띈다.

 

-마담, 핸드백, 정장 줄이거나 없애

-스트리트, 컨템포러리, 식품 강화

-감성편의점, 번개장터 이색 매장도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백화점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에도 선택과 집중의 MD를 구현한 것이다. 10~40대 고객을 집중적으로 타깃팅, 마담 부띠끄, 핸드백, 정장, 란제리 조닝은 없애거나 과감히 축소했다. 반면 스트리트 패션, 컨템포러리, 식품, 신개념 콘텐츠 비중은 크게 늘렸다.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그로서란트 스토어 ‘이탈리’, ‘에그슬럿’, ‘H&M’의 하이엔드 라벨 ‘아르켓’, 리셀 플랫폼 번개장터의 ‘브그지트 랩’ 등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매장도 대거 유치했다. 카페 ‘블루보틀’도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영등포, 롯데 영등포점에 비해 명품, 남성패션, 해외 패션이 약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이 없고, 럭셔리 아동복과 슈즈도 현저히 적다. 슈즈는 지미추, 마놀로 블라닉만 입점이 결정됐다.

 

층별구성

지하 2층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영패션, 스포티 패션 브랜드,

지하 1층은 ‘테이스트 서울’로 식품관이,

1층은 ‘익스클루시브 라벨’로 명품, 코스메틱,

2층은 ‘모던 무드’로 해외 패션이 들어선다.

3층은 ‘어바웃 패션’으로 트래디셔널, 내셔널 컨템포러리,

4층은 ‘라이프앤 밸런스’로 아웃도어, 스포츠, 리빙군이,

5층 사운즈포레스트,

6층은 다이닝앤아트로 마련된다.

 

 

지하 2층

MZ세대를 겨냥한 곳으로 나이키 스포츠 플러스, 아디다스 스타디움, 챔피온, 노스페이스 화이트 라벨, 고아웃 스토어 등 스포츠군, 베네통, 시슬리, 시스템 등 여성 캐주얼, 디스이스네버댓, 쿠어, 올세인츠, MLB, 골스튜디오 등 영캐주얼, 하이츠익스체인지, 위마켓, 단순생활, 나이스웨더, 번개장터 등 이색적인 콘텐츠로 채웠다.

 

1

발렌티노, 구찌, 생로랑, 부쉐론, 몽클레르, 발렌시아가, 프라다 등 20개의 명품 브랜드가 들어서며, 뷰티, 향수, 선글라스, 명품 시계존이 구성된다. 영국 예술가 그룹의 공간 플랫폼 ‘스튜디오 스와인’도 들어선다.

 

2

이례적으로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들이 남녀 복합 매장으로 구성된다. CK, 산드로, 클럽모나코, 띠어리, DKNY, 쟈딕앤볼테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아크리스, 르메르, 플리츠플리즈, 스톤 아일랜드, 겐조, 룰루레몬 등이, 명품 슈즈는 구찌, 지미추, 마놀로 블라닉, 지안프랑코 로띠 등이 입점 된다.

 

3

여성 어덜트, 핸드백, 편집숍, 슈즈, 남성패션을 모두 한곳에 구성했다. 슈즈 브랜드는 15개 브랜드에 달하지만 면적은 현저히 줄었고, 핸드백도 분크, 조이그라이슨, 루즈앤라운지, 로사케이 등 4개 브랜드만 구성됐다. 이외 일비종떼, 마리메꼬, 스컬프, 유니버셜웍스 등이 입점됐다.

 

4

지포어, 어뉴골프, PXG, 나이키 골프 등 골프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등 요가복이,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아웃도어, 쌤소나이트, 만다리나덕 등 여행가방, 가구, 침구 등이 구성돼 있다.

 

5

압소바, 리틀그라운드, 캐리마켓, 폴로 랄프로렌 칠드런, 캉골키즈 등 20여개 아동복 브랜드, 전자 제품군이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백화점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에도 선택과 집중의 MD를 구현한 것이다. 10~40대 고객을 집중적으로 타깃팅, 마담 부띠끄, 핸드백, 정장, 란제리 조닝은 없애거나 과감히 축소했다. 반면 스트리트 패션, 컨템포러리, 식품, 신개념 콘텐츠 비중은 크게 늘렸다.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그로서란트 스토어 ‘이탈리’, ‘에그슬럿’, ‘H&M’의 하이엔드 라벨 ‘아르켓’, 리셀 플랫폼 번개장터의 ‘브그지트 랩’ 등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매장도 대거 유치했다. 카페 ‘블루보틀’도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영등포, 롯데 영등포점에 비해 명품, 남성패션, 해외 패션이 약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이 없고, 럭셔리 아동복과 슈즈도 현저히 적다. 슈즈는 지미추, 마놀로 블라닉만 입점이 결정됐다.

 

남성 패션 브랜드도 TD 포함, 한 개 층의 30%만 구성됐다.

 

수입 브랜드를 최다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산타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등 향수 브랜드와 골프웨어 ‘제이린드버그’만 입점시켰다.

 

어패럴뉴스

발행 2021년 02월 1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백화점이야 복합쇼핑몰이야? 경계 허무는 '더현대서울' 온다

Chosunbiz > 유통채널

 

‘더현대서울’ 26일 정식 개관 앞두고 先공개

명품 대신 휴식공간 내세워…곳곳에 숲 조성

식품관·실내 녹색공원은 문전성시…명품관은 한적

백화점 첫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5분만에 결제

 

"여기 백화점 맞아요?" 24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런 감상평을 내놨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통적인 백화점과 달리 더현대서울은 휴식 공간을 자처했다. 식품관을 앞세웠던 현대백화점 판교와도 다른 접근법이다. 매장을 둘러보던 한 60대 여성은 "백화점이라기 보다는 스타필드(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에 가까워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정식 개관을 앞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 모습. / 이현승 기자

이날 낮 11시30분, 정식 개관을 이틀 앞둔 더현대서울을 찾았다. 여의도역과 연결되는 지하 2층은 입구부터 방문객으로 붐볐다. 여의도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뿐 아니라 10~20대 학생들, 유모차를 끌고온 주부들, 60대 이상 중장년층 등이 매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하 1~2층과 5~6층 곳곳에 있는 카페와 식당은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코로나 감염병 유행에도 불구하고 더현대서울이 문전성시를 이룬 데는 서울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10년 만에 새로 생긴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이라는 화제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 곳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여의도점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로 개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더현대서울은 지하 7층, 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은 8만9100㎡(2만7000평)에 이른다. 축구장 13개 크기다. 고객이 걸을 수 있는 동선은 최대 8m로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너비다. 다른 점포 대비 2~3배 넓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는 '휴식 공간'이다.

 

영업면적 가운데 51%만 판매에 할애 했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평균보다 14%포인트 낮은 비율이다. 나머지 49%는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이다.

△12m 높이의 인공 폭포 워터풀 가든

천연잔디에 30여그룹의 나무와 꽃을 심은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1000평)

매장 곳곳에 들어선 3400평 규모의 실내 조경 공간이 볼거리다.

 

 

층별 매장 구성 방식도 기존 백화점과 달랐다.

 

많은 백화점이 지하 1층에 식품관, 1층에 해외명품·화장품, 2층에 여성패션 등 제품군에 따라 층을 구성하는데 더현대서울은 각 층에 테마를 정해 제품군을 섞었다.

 

가령 지하 1층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로 이름 붙이고

△H&M그룹의 중고가 브랜드 아르켓 아시아 1호점

운동화 중고 매장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

명품 시계 전문 재판매 전문 매장 용정콜렉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를 입점시켰다.

 

 

고객들이 가장 붐빈 곳은 5~6층이었다.

 

한 가운데 잔디와 숲이 조성됐고, 삼성과 LG 메가스토어(가전제품 전문 대형 매장), 블루보틀 등 카페, 음식점,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 문화센터 컬처하우스 1985(CH.1985), 한국판 아마존고(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들어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술이 적용된 언커먼스토어는 10평 규모로 작았지만 계산대가 없이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직접 물건을 구매해 보니 5분 안에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됐다. 다만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결제카드를 등록해야 이용이 가능해 많은 고객들이 실제 제품을 구입하지는 못하고 돌아섰다.

 

백화점의 얼굴로 불리는 1~2층이 상대적으로 한산한 건 현대백화점그룹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더현대서울은 1층에 해외명품과 화장품·향수를, 2층에 해외패션과 남녀 의류, 운동화 매장을 배치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인파가 몰렸다.

 

업계에선 더현대서울이 고객 유치 효과가 큰 3대 해외 명품(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초기 입점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방문객 수 증가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고객들은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수가 적고 늦게 온다며 불만을 표했다. 주차공간은 지하3층부터 지하6층까지로 총 2248대를 주차할 수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서울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2021.02.24 15:16

이현승 기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 서울지역 최대급 백화점

 

혁신적 공간으로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내부공간을 꾸며질 예정‘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되고 있으며, 해외 유명쇼핑몰들처럼 건물 내부가 밖으로 보이는 ‘대형 보이드’ 디자인 적용

 

 

 

파크원에 들어서는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http://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30970

 

2021년 연초부터 서울 서남부 지역의 쇼핑지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1월 여의도 파크원(Parc.1)에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이 문을 연다. 그동안 영등포 지역은 ‘제대로 된 럭셔리 백화점 하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지하 7층, 지상 8층의 영업면적만 8만9100㎡ 규모로, 현재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6,500㎡)보다 넓고, 수도권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92,146㎡)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화점 내부 구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 공간으로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꾸며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되고 있으며, 해외 유명쇼핑몰들처럼 건물 내부가 밖으로 보이는 ‘대형 보이드’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에 국내 백화점 빅3 모여 각축

1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문을 열면서 서울 영등포구에는 국내 ‘빅3’ 백화점이 모두 위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서 2㎞ 떨어진 영등포역에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있다. 두 백화점은 영등포 상권을 지키기 위해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오픈하기 전, 선제적으로 리뉴얼을 강행했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1984년부터 사용한 점포명인 영등포점을 ‘타임스퀘어점’으로 바꾸면서, 구 단위를 넘어 서울 서남부지역 소비자를 흡수코자 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백화점 업계로는 처음으로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배치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보여줬다. 20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영패션 전문관’을 따로 꾸미기도 했다.

 

지난해 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운영권을 획득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전면 리뉴얼 중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2030세대 젊은 소비자 잡기에 집중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를 겨냥해 아동·유아전문관을 확대하고, 키즈 체험 공간도 대폭 늘린다. 세 대형 백화점이 서울 서남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구도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역시 젊은 직장인 소비자를 겨냥한 콘텐트로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여의도에 위치한 대형 몰(Mall)인 IFC몰의 소비자 분석데이터를 보면,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의 미래 고객층을 파악할 수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IFC몰 일일 평균 유동인구는 2만9313명 정도고, 성별 비율은 남성이 62.9%, 여성이 3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비율은 10대가 2.6%, 20대 15.3%, 30대가 27%, 40대가 22.9%, 50대가 17.1%, 60대 이상이 15.1%로 20~40대의 직장인이 유동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김태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여의도에는 소비력이 있는 직장인이 몰려 있지만 마땅한 소비처가 없었다. 큰 건물은 많지만 이미 용도에 맞추어 들어온 건물들이기 때문에 백화점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며 “서울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 젊은 직장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반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의 ‘빨대효과’로 주변 IFC몰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 대형 쇼핑몰들이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고객을 뺏기는 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근처에 있는 스트리트 상권에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 상권 내 랜드마크급 대형 쇼핑몰이 개발되면 주변 상인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빨대효과로 인해 손님을 뺏길 것이라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오히려 대형 쇼핑몰 개장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절대적인 유동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영등포역 주변의 백화점과 상권도 시간이 지나면서 집객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서현역 상권의 현 상황을 봐도 알 수 있다. 서현역 상권은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빨대효과로 인해 한동안 판매가 주춤했지만, 점차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난해 서현동을 포함한 분당 일대 상가 공실률이 0.9%를 기록했다. 전국 최저치 수준이다. 판교신도시 개발로 서현역 인근 유동인구까지 늘면서 차츰 호재로 함께 작용한 것이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도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서현역 상권으로 나누게 하는데 한몫했다.

 

김태환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주변 상권을 뺏는다는 부정적인 분석보다 침체된 상권을 다시 살린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의도는 직장인이 밀집한 지역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식을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점심시간에도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새로운 식문화로 상권이 얼어붙었다”며 “현대백화점이라는 거대한 상징적인 장소가 생기면서 퇴근 후 저녁시간과 주말까지도 쇼핑객으로 북적일 수 있다. 점심시간이 지나도 유동인구가 느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여의도 특성상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적을 듯

하지만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입점이 주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여의도 부동산 시장은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과는 별개로, 재건축 사업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여의도에는 1970년대에 지어진 재건축 단지 등 총 16개 단지가 있지만 2018년 8월 여의도를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여의도 재건축 사업은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멈춰진 상태다.

 

김태환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만 살피면 대형 백화점 오픈이 주변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것이 맞지만, 여의도 경우엔 다른 서울 지역과는 다른 특수한 점이 많다”며 “특히 여의도는 주거지역보다는 직장인이 오가는 오피스 중심 지역이기 때문에 백화점이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