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의 위기〕롯데쇼핑 점포 200개 줄인다, 유통업 ‘구조조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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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롯데쇼핑은 3~5년간 200여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전문점을 폐점하는 등 사업 재편을 강화키로 했다.
유통의 중심이 이커머스로 옮겨간 결과로, 효율성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과감한 체질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가운데 비효율 점포 200여개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해 재무 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롯데쇼핑이 이렇게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하면서 134조583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매출이 감소하거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구조조정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날 발표된 공시 결과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조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마트는 매출은 19조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07억원으로 전년보다 67.4% 감소했다. SSG닷컴 등의 자회사를 제외하고 이마트 별도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이 2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줄었다.
롯데쇼핑은 적자폭이 큰 점포를 중심으로 정리 수순을 밟기로 했다. 2018~2019년 2년 동안 적자폭이 큰 점포가 정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률이 높고 규모가 큰 백화점보다는 마트, 슈퍼, 롭스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중장기적으로 이행될 예정이다 보니 인력 개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일단 구조조정되는 점포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 인사이동하는 방안을 방침으로 삼았다. 하지만 인근 점포로 이동할 수 있는 인력도 한계가 있다 보니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도 수익성 없는 점포 정리 방침
이마트는 지난해 말 비효율 전문점을 철수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폐점하겠다는 사업 재편 계획을 밝혔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오프라인업계의 구조조정은 숙명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0-02-13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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