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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30% 돌파… 20대가 가장 많이 늘었다.

Paul Ahn 2020. 11. 20. 11:29

1인가구 30% 돌파… 20대가 가장 많이 늘었다.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9/2020082900184.html

 

"주택청약 위해 미리 독립하자" 20 1인가구 111만명으로 급증

 

20 1인 가구 수 추이 그래프

 

'나 홀로 가구'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2019 11 1일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6148000가구로 2018년보다 299000가구(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30.2%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8만명으로 2018년보다 15만명(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사는 인구는 18만명 늘어난 258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경기와 인천에 사는 사람이 각각 20만명, 2만명 늘었고, 서울에 사는 사람은 3만명 줄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75만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해 처음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15%를 넘어섰다.

 

20 1인 가구 급증

1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배경에는 20대가 있다. 해마다 4만명가량 늘던 20 1인 가구 수는 2018년에 102만 가구로 100만 가구를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평년의 두 배 이상인 98000(9.6%) 급증해 1118000가구로 늘었다. 연령대별 1인가구 증가폭도 20대가 가장 컸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등 저렴한 1인 가구용 주거지가 늘어난 데다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면 한 세대로 묶여 주택청약이 불가능하지만, 독립하면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등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커지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5년에 한 번씩 인구총조사에 현장 조사를 병행하는데, 올해가 현장 조사를 병행하는 해다. 올해 10 15일부터 11 18일까지 현장 조사에서는 1인 가구가 된 사유와 혼자 산 기간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시도별로 보면,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으로 전체 가구의 33.7% 1인 가구였다. 반면 경기도는 26.3%로 가장 낮았다.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은 시도를 넘어 유학 올 만한 대학교가 많아 20대 이하 1인 가구가 늘었고, 자운대 등 군 관련 시설이 많아 군 간부를 중심으로 부대 근처에 사는 1인 가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혼자 살아도 ''나게아파트 1인 가구 늘어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른바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선 아파트에 사는 1인 가구가 느는 추세다. 2015년엔 1인 가구의 27.6%만이 아파트에 살았는데, 지난해엔 이 비율이 31.3%까지 올랐다.

 

1인 가구 하면, '원룸'이 떠오르지만 혼자 살아도 '' 나게 살겠다는 '나 홀로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도 인기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 부평구의 '부평 SK VIEW 해모로' 전용 36A에는 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53건이 몰려 1순위 평균 5.88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 트렌드도 1인 가구에 맞게 변했다. 우선 가정 간편식 소비가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 18863억원가량이었던 즉석 섭취·편의 식품 생산액은 지난해 35163억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대표적인 '큰 과일'인 수박도 '소형'이 트렌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체 수박 매출에서 5㎏ 미만 작은 수박이 차지하는 비율은 4%에서 지난해 16%까지 늘었다.

 

조선일보

2020.08.29 03:00

안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