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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패션업계에 뛰어들었다... MZ세대 사로잡을까

Paul Ahn 2021. 5. 18. 08:20

⊙대기업도 패션업계에 뛰어들었다... MZ세대 사로잡을까

(sobilife.com)

 

MZ세대가 새롭게 주목할 소비자군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높은 성과를 보이는 지그재그, W컨셉 등의 온라인 패션플랫폼 업체가 대기업과 손을 잡으면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 1일 온라인 여성복 플랫폼 ‘W컨셉(W Concept)’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W컨셉에는 타 사이트에는 없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포진되어 있어 여성 패션 편집숍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회원 수 500만 명에 육박하여 지난해 매출은 717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향후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오프라인 채널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도 추진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와 관련하여 “백화점 중심의 고급 명품 브랜드 외에도 독보적 패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시장 내 지위를 높이고 고객과 판매자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신세계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품에 안았다.

 

카카오는 14일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4,000개가 넘는 쇼핑몰 브랜드를 모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지그재그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덕에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션 앱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를 활용해 카카오는 지그재그가 보유한 막대한 양의 빅데이터와 자사의 기술력,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카카오가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 및 팬덤의 영향력과 시너지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패션 플랫폼을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올해 매물로 나올 여성 패션 플랫폼 29CM도 CJ오쇼핑과 무신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고객 맞춤형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여러 기업의 막대한 투자 지원금을 통해 2018년 론칭 이후 올해 1월 누적 거래액 5,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KDB 산업은행 등 5곳으로부터 총 37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해당 대기업들은 패션 플랫폼을 인수함으로써 미래 핵심 소비 세대로 불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대~2004년생)의 빅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여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패션몰 강자는 아직 무신사지만, 대기업의 자금력,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향후 국내 패션 시장 구도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대기업 각축장이 된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를 제치고 지그재그, W컨셉 등이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05.11 09:31  

양현희 소비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