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Therapy〕확 달라진 유통사 신규 점포, 체인지 키워드 5
쇼핑만 하던 오프라인은 잊어라.
작년과 올해 새로 문을 연 대형유통 점포들이 과거 틀을 벗었다. 복합몰은 더 업그레이드 됐고, 특히 두드러지는 변신은 백화점이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 파격 실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 동탄점 2BF 전경
급속한 온라인으로의 이탈 속에 코로나까지, 위기가 고조된 백화점의 선택은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 MZ 세대를 비롯한 폭넓은 연령층을 홀릴 수 있는 오래 머무를 콘텐츠, 쉼을 제대로 느낄 자연친화적인 공간, 복합 문화·예술 공간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닮은 듯 다른 최근의 오프라인 변신은 신규점 뿐 아니라 주요점의 리뉴얼까지 더해져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세계 대전점 1F 럭셔리 조닝
■ 명품 명품 명품...
매출을 부르는 명품.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발길이 묶이며 백화점으로 명품 수요가 집중됐고, 누가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인기 명품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백화점 3사의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 백화점이 핵심 타깃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영&리치, MZ세대를 백화점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웨어를 세분화하고 시계, 주얼리 등 보다 다양한 럭셔리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중이다.
■ 영업면적 대폭 축소...달라진 ‘공간’의 기능
올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신규점포들이 휴식 위주의 랜드마크를 내세우며 영업면적의 절반 이상을 실내 조경과 휴식공간을 비롯해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웠다.
패션이 70%를 차지했던 백화점은 휴식과 엔터테인먼트, 체험, 경험 콘텐츠가 메인이 됐다. 더현대서울의 경우만 봐도 패션 비중이 30%다.
롯데 동탄점 4층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 신도시, 서울수도권 성장 가속
최근 신규 오픈 및 오픈 예정 점포들의 공통점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신도시 복합단지에 자리한다는 것.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을 제외하고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주거단지, 업무시설, 호텔 등이 한 곳에 집결해 있고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 중심 가족단위 고객들이 주를 이뤄 트래픽이 높고, 주변 개발이 계속돼 배후인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역량을 끌어올린다.
■ ‘최대 규모’ 경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라
서울 최대, 경기지역 최대, 중부권 최대 등 지역에서 가장 큰 면적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핫(hot) 매장 확보 등 크기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점을 넘어 다양한 고객들이 만나고 여가를 즐기는, 오래 머무르고 싶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출처=더현대 서울
■ 지역명이 없네? 별도 네이밍 눈길
이전에는 갤러리아가 별도 네이밍을 적용한 점포를 시도했고 대부분 지역명을 점포명으로 적용했는데, 지난해부터 별도 네이밍을 붙이는 것이 룰(?)처럼 자리잡고 있다. 작년 11월 오픈한 현대 남양주 아울렛 스페이스원, 올해 등장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이어 곧 문을 열 의왕 타임빌라스 등 점포의 특성에 맞는 컨셉과 콘텐츠를 담은, 보다 확장되고 특별한 인상을 주는 이름이 대세다. 단순히 쇼핑하는 곳이 아닌 공간을 내세운 전략이 이유다.
어패럴뉴스
발행 2021년 09월 13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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