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역삼 vs 신림, 1인가구 많이 사는 동네는 어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
서울시가 1인가구 생활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발표했다.
1인가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통해 1인가구의 생활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424개 행정동 단위로 촘촘하게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보면 연령별, 지역별, 성별로 1인가구의 생활방식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시는 이를 활용해 1인가구의 다양한 삶에 맞춘 입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고립문제 등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 등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열린데이터광장’에서 월 단위로 자료를 개방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30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개발, 발표했다.
29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첫 공개하고, 월 단위로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매월 20일경)할 계획이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인구·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통계청 등록센서스)와 성명·생년월일 등을 가명처리한 통신데이터(SKT 통신정보)를 결합해 행정동 단위로 성‧연령별 1인가구 수와 생활실태를 추정해볼 수 있는 데이터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20년 8월) 이후 가명데이터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시도다.
통화‧문자량,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 서비스 사용일수, 이동횟수‧거리, 배달 서비스 사용일수 등과 같이 통신데이터를 통해 1인가구의 생활특성을 보다 촘촘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커뮤니케이션 ▴이동 ▴여가 ▴재정 등 10개 관심집단수와 ▴통화량 ▴외출횟수 ▴요금 연체여부 ▴게임‧금융‧배달 등 생활서비스 사용량 등 29개 통신정보로 구성된다.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과 1인가구 삶의 질 높이는 정책 수립‧추진
서울시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올해 초 발표한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연계해 1인가구 등 사회적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세분화된 연령별‧지역별 정보를 활용해 세대별 핀셋정책과 1인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커뮤니티 활동이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류하는 ‘행복한 밥상’이나 말벗 사업 등을 연계해 사회관계성을 개선하고 고독‧고립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1인가구 정책뿐 아니라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해 배달노동자 쉼터 입지선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행정동별 1인가구 밀집지역
◇청년층은 대학‧회사 근처 거주, 배달‧동영상 이용량 ‘1인가구 밀집지역’서 높아
서울시가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1인가구 수는 153만4천 가구(22년 6월 기준)였다.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에서 파악된 1인가구 수 139만1천 가구(20년 11월 기준)보다 약 14만3천 가구(10.3%)가 많았다. 1인가구가 많은 행정동 순위와 인구 대비 1인가구 수가 많은 행정동 순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세대에 따라 1인가구 밀집지역과 밀집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20~30대)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몰려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장년층(40~50대)은 저층주거지에서, 노년층(60대 이상)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의 밀집도가 각각 높았다. 특히, 도심(중구‧종로구)은 1인가구 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인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20~30대)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관악구 청룡동 순으로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밀집해 있었다. 중장년층(40~50대)은 ▴강남구 역삼1동 ▴강서구 화곡1동 ▴중랑구 중화2동 순 노년층(60대 이상)은 ▴강서구 등촌3동 ▴노원구 중계2·3동 ▴노원구 상계3·4동 순으로 밀집도가 높았다.
행정동별 연령별 1인가구 밀집지역 분포 (2022년 6월 기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접속건수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18.4회)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에서 가장 많았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횟수는 3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월평균 26.6회) ▴강남구 논현1동(월평균 26.4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았다.
22년 3~5월 ‘월평균 배달서비스 접속건수’ 연령별 분포(좌), 행정동별 분포(우)
22년 3~5월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횟수' 연령별 분포(좌) 행정동별 분포(우)
서울시는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많이 적어 사회적 접촉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현재 2030 1인가구의 미래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면 향후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고, 이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활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만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통계청의 인구총조사(1인가구),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1인세대)처럼 행정자료에 기반한 국가 승인통계와 달리,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1년 단위로 생산되는 인구총조사와 달리 매월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되며 행정동별, 성별, 연령별(5세 단위)로 세분화해 활용할 수 있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 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손안에 서울
2022.09.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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