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KT강남점 와인 스튜디오
•위치 : 강남구 언주로
•면적 : 264㎡
•품목 : 3,500sku
•개점 : 2021년 12월 27일
퇴근길에 와인 한 병, 편의점도 와인 성지에 도전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 홈파티족들이 늘면서 와인을 찾는 이들이 증가했다.
와인은 가볍게 기분 내기에 좋은 가심비 최고의 주종이기 때문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와인 특화매대 운영 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와인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매장 안에 와인전문점 못지않은 전문매장을 구성했다.
와인에 대한 관심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기존에는 특별한 날에 마시는 특별한 술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언제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술로 빠르게 대중화됐다. 어느새 맥주를 앞질러 수입 주류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와인의 대중화에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역할이 컸다.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와인 특화매대를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와인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매장 내 대형 와인 전문점을 숍인숍 형태로 구성하는 곳도 늘고 있다. 이는 일정 규모의 면적이 요구되기에 대형마트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와인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매장 내 별도의 와인 전용 매장을 선보였다.
그 주인공인 세븐일레븐 KT강남점은 2층 구조에 264㎡로 일반 편의점보다 넓은 편이다. 세븐일레븐은 복층 구조 매장을 카페형 매장으로 운영하는데 KT강남점도 2014년 도시락 카페 1호점으로 개점한 매장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2층 전체(100㎡)를 와인스튜디오로 리뉴얼했다. 와인전문점 방불케 하는 매장 연출 KT강남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비즈니스호텔, 오피스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들러 와인을 구입하기에 좋은 입지다. 가까운 거리에 와인전문점이 있으나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와인스튜디오의 차별점이다.
1층은 여느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매장 입구에 3개의 곤돌라로 구성된 와인 특화 매대가 고객을 반긴다. 일반적으로 행사 매대가 배치되는 곳인데, 행사 매대는 한 개만 운영하고 3개에 와인, 일본주, 위스키를 진열했다. 매대 상단에는 2층의 와인스튜디오를 안내하는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다.
안내를 따라 층계를 오르면 2층은 완전히 다른 매장으로 바뀐다. 3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구색과 세련된 VMD, 전문성을 높인 정보 전달 POP 등 와인 전문점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와인 매출은 2년 전보다 2.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주류 매출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 주류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 일상에서 와인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와인스튜 부담스럽게 여기는 고객에게는 오히려 와인전문점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한편, 와인에 곁들이면 좋을 치즈, 하몽, 살라미 같은 푸드 페어링 상품도 운영하고 있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다. 와인 스튜디오는 와인뿐 아니라 수제맥주, 위스키, 전통주 매대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주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위스키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시해야 할 상품이다.
◇와인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와인 MD가 추천하는 ‘이달의 와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행사 품목이 온라인 와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샴페인 ‘파이퍼하이직’, ‘도츠디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주류 놀이 문화공간’을 콘셉트로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전 고객층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구색했다. 그 결과 3천 원대부터 70만 원대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취급해 편의점에서는 저렴한 와인만 판매한다는 선입견을 타파했다.
한편, 와인 초보자에게 와인은 어려운 상품이기에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의 접객이 요구된다. 따라서 셀프판매가 기본인 편의점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와인스튜디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대륙 와인, 신대륙 와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등 8개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별도의 직원이나 POS는 배치하지않았지만, 와인 맛 구분법 및 와인 시음 온도 등 와인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하는 POP들이 직원을 대신한다.
그리고 각 섹션별 매대마다 대표 품종은 무엇이며 향과 맛, 주생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별 상품마다 프라이스카드에 와인 선택의 기준이 되는 탄닌, 산도, 바디, 산도, 알코올의 5가지 요소 지수를 알기 쉽게 방사형 차트로 표기했다. 더불어 간략한 테스팅 노트와 어울리는 음식도 알려주고 있다.
그 밖에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탑3’, ‘유럽 내 아르헨티나 판매 1위’ 등 갖가지 ISP도 설치돼 있고, 와인 검색 앱 ‘비비노’ 앱으로도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와인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를 담은 POP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상품 선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직원의 대면 설명을 브룻클래식’ 등은 6~7만 원대의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하자마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편의점이 와인 구입채널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와인스튜디오는 와인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와인스튜디오는 와인 판매 외에도 임직원 및 점주들을 대상으로 와인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유명 와인 유튜버와 함께 와인 홍보 영상 등 SNS 콘텐츠 촬영장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래서 와인스튜디오 중앙에 와인 바를 연상시키는 바테이블을 설치했다.
향후 세븐일레븐은 수도권부터 순차적으로 와인스튜디오를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해 4,500개점이었던 와인 특화매대 운영점포도 올해 6,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소비자들이 가까운 매장에서 와인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데일리 와인은 물론, 편의점에서 구입하기 어려웠던 상품까지 갖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자 한다. 단가가 높고 온라인 구매가 불가한 와인은 편의점 입장에서 객단가 및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다. 와인이 편의점의 전략적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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