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Issue/@Retail Trend

〔Ripple〕 백화점 들어서면 주변 집값 30% 오른다.

Paul Ahn 2022. 9. 6. 14:51

⊙백화점 들어서면 주변 집값 30% 오른다.

 

백화점 들어서면 주변 상권 다 망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22041038

 

캐나다 브리티시칼럼비아주는 줄어드는 순록을 보호하기 위해 2000년께 천적인 늑대와 흑곰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적을 없애는 만큼 순록의 수는 늘지 않았다. 이때 앨버타대학의 세로야 교수는 "늑대보다는 사슴의 수를 줄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사슴이 이동하면서 이들을 쫓아 늑대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사슴의 유입을 막자 순록의 수는 회복됐다. 멸종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선 천적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생태계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연승 교수, 대규모 유통점 입점 후 주변 상권 변화

4개 상권 모두 매출·유동인구 증가…'창조적 파괴' 현상

 

유통 생태계도 이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형 유통점과 전통시장이 한데 어우러진 한 지역의 상권은 대규모 유통점 입점 등 외부 요인에 대해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창조적 파괴’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23일 최근 2년 새 문을 연 4곳의 대규모 유통점 주변 1㎞ 내에 있는 소매 상권을 조사한 결과 “대형 유통점 입점 후 집적 효과로 인해 4곳의 소매 상권 매출이 모두 늘었다”며 “경쟁력을 갖춘 점포는 매출이 늘고 새로운 점포가 생기는 등 장기적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인접한 경쟁 업체는 일시적으로 매출이 내려가지만 일정 기간 후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모두 망가질 것이란 일부 주장을 뒤집는 연구 결과다.

 

2015년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 주변 소매업종의 매출은 1년 새 644억원에서 133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루 유동 인구는 5만3432명에서 5만8021 8.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역시 221억원에서 294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상권의 성정은 도시 외곽에서 더 두드러진다. 상권의 개척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곽 지역의 유동 인구를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하루 유동 인구는 개점 전 3499명에서 5361명으로 50% 이상 늘었으며, 롯데몰 광교점은 2만2464명에서 3만7677명으로 68% 증가했다.   

 

.정 교수는 “대규모 유통점이 등장하면 주변 소매 상권은 쪼그라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시간·공간·경쟁이라는 종합적 관점에서 분석하면 이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점끼리도 서로 경쟁을 통해 상권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3㎞ 이내엔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AK플라자 분당점 있다. 롯데백화점·AK플라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성장세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입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연구’는 SKT 지오비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출점 시점 1년 전후의 현대카드 매출에 가중치를 합산해 매출액을 추산했으며, SKT 기지국에 접속한 단말기 수로 유동 인구를 조사했다. 

 

중앙일보

2017.10.23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

 

 

대형 유통점 입점 땐 주변 상권 확대 효과

http://news.joins.com/article/22042005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23일 최근 2년 새 문을 연 4곳의 대규모 유통점 주변 1㎞ 내에 있는 소매 상권을 조사한 결과 “대형 유통점 입점 후 집적 효과로 인해 4곳의 소매 상권 매출이 모두 늘었다”며 “경쟁력을 갖춘 점포는 매출이 늘고 새로운 점포가 생기는 등 장기적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연승 교수, 빅데이터 활용 조사

“일시적 매출 하락 겪지만 회복세

새 점포 생기는 등 시장 파이 키워”

 

또 “인접한 경쟁 업체는 일시적으로 매출이 내려가지만 일정 기간 후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모두 망가질 것이란 일부 주장을 뒤집는 연구 결과다.

 

2015년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 주변 소매업종의 매출은 1년 새 644억원에서 133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루 유동 인구는 5만3432명에서 5만8021 8.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역시 221억원에서 294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상권의 성장은 도시 외곽에서 더 두드러진다. 상권의 개척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곽 지역의 유동 인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하루 유동 인구는 개점 전 3499명에서 5361명으로 50% 이상 늘었으며, 롯데몰 광교점은 2만2464명에서 3만7677명으로 68% 증가했다.

 

정 교수는 “대규모 유통점이 등장하면 주변 소매 상권은 쪼그라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시간·공간·경쟁이라는 종합적 관점에서 분석하면 이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점끼리도 서로 경쟁을 통해 상권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3㎞ 이내엔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AK플라자 분당점 있다. 롯데백화점·AK플라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성장세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입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연구’는 SKT 지오비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출점 시점 1년 전후의 현대카드 매출에 가중치를 합산해 매출액을 추산했으며, SKT 기지국에 접속한 단말기 수로 유동 인구를 조사했다.

 

중앙일보

2017.10.24

김영주 기자 .

 

 

신세계·롯데·이케아 들어서면 주변 집값 30% 오른다.

 

초저금리 시대,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의 꽃이라 불린다. 제대로 투자해 성공하면 부동산으로 정말 이만한 게 없다. 직장인은 상가 월세가 든든한 월급통장이 되고 은퇴자는 노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 그런데 상가 투자는 어렵다. 입지는 기본이고 배후 수요와 유동 인구, 건물 설계·디자인, 유통업계 트렌드 등 따져봐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상가 투자로 수익을 거두려면 최소 부동산 9단쯤 돼야 한다.

 

 

그렇다면 부동산 9단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갖고 있을까. 상가 중에서도 난이도 최상급인 대형 복합상업시설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강정구 CBRE 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전무, 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 정동섭 토마스컨설턴츠 한국지사장(가나다 순)으로부터 상가 시장 전망과 투자 노하우를 들어봤다.

 

-상업시설이 너무 많지 않나. 장사가 되는지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동섭 지사장〓쇼핑센터 면적을 예로 들면 미국은 3.3㎡당 2, 일본은 8명꼴이다. 반면 한국은 31. 일본은 쇼핑센터가 전국에 3000여 곳이나 된다. 우리나라는 백화점을 합쳐도 150~160곳 정도다. 소득수준과 공급면적을 감안하면 국내 상업시설은 부족하다.

 

▷박희윤 지사장〓한국은 자영업자와 동네 상권이 많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상가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 한국도 조만간 외국처럼 하나의 오퍼레이터가 관리·운영을 맡는 쇼핑센터가 들어올 것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판교 아브뉴프랑이 쇼핑센터의 사례다. 최소한 일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신도시 상가 투자는 흐름과 맞지 않은 건가.

 

▷박 지사장〓개인에게 상가를 분양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부동산 중에서 가장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게 상가다. 앞으로 상가 시장판이 바뀐다면 주택 시장에서 전세가 없어지는 것처럼 일부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하면 웬만한 상가들은 쇼핑센터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를 통해 투자하는 것 아니면 개인이 상가를 투자해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도시 상가 분양은 사라지지 않을까.

 

▷강정구 전무〓디벨로퍼가 상가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돈을 갚을 수 있도록 금융이 도와줘야 하는데 은행 등은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는 데 급급하다. 그렇다 보니 상가를 쪼개서 팔게 되고, 이를 개인투자자들이 분양받는 게 우리의 현재 모습이다. 이것을 바꾸려면 분양 상가를 무조건 사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상가를 책임지고 관리·운영해 수익을 내는 오퍼레이터가 나와줘야 하고 성공 사례가 쌓이면 개인에게 상가를 분양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 같다.

 

-잘 된 상가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성공한 상가 사례를 소개한다면.

 

▷강 전무〓일산의 라페스타는 오퍼레이터가 없었다. 300~500명의 분양주들이 상업시설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는데 사공이 여럿이 되다보니 생각만큼 잘 활성화되지 못했다. 판교 아브뉴프랑은 상가 운영·관리를 잘한 사례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도 경방이 뚝심 있게 운영하면서 롯데백화점을 이겼다. 경방이 타임스퀘어를 쪼개 팔았으면 롯데의 벽을 넘지 못했을 것이다.

 

▷박 지사장〓삼성동 파르나스몰은 코엑스와 현대백화점 사이에 끼어 제대로 기획이 안 됐으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는 개별 분양됐지만 2년간 오퍼레이터의 책임 운영으로 상가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상업시설은 입지도 중요하지만 오퍼레이션 여부에 따라 결과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여윳돈이 있다면 상가에 투자할 만한가.

 

▷강 전무〓위례처럼 유동인구와 상주인구를 같이 보유하고 있는 위치에 있는 상가가 가장 좋다. 세입자를 못 구하거나 급전이 필요해서 내놨을 때 안 팔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수도권이나 기타 지역의 택지지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필요한 곳이 있다. 그곳의 상가를 노려야 한다. 1층이 좋고 3층 이상은 권하기 어렵다.

 

▷정 지사장〓상가는 이를테면 내가 중식당 사장이어서 장사한다면 분양받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위치까지 좋으면 비용 절감 효과가 더 커진다.

 

▷박 지사장〓택지지구를 보면 위치와 면적상 쇼핑센터가 들어가기 딱 좋은 자리가 있는데 한국은 여기에 상가를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거꾸로 쇼핑센터가 들어설 만한 곳에 분양하는 상가는 나름 괜찮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시설이 개장하면 사람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주변 상권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다. 반대로 유동인구가 늘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느 쪽이 맞나.

 

▷정 지사장〓대형 상업시설이 생기면 주변에 크고 작은 상가가 장사가 잘되고 결과적으로 상권이 산다. 리테일은 세력화가 중요하다. 상가가 잘되려면 상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명동은 메인스트리트에 대형 상가가 여러 개 자리 잡고 그 사이사이로 작은 상가들이 들어섰다. 대형 상가 내 점포가 길거리 상가와 업종이 다르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강 전무〓후자다. 일산에 원마운트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라페스타만 해도 큰데 인근에 또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포인트는 상권이다. 일산이 강남이나 분당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부동산 가치가 오른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박 지사장〓광명역 역세권 개발 같은 프로젝트를 일본 디벨로퍼들이 많이 한다. 예컨대 일본 대표 디벨로퍼인 미쓰이는 역세권에 상가를 먼저 개발해 오픈하고 주택을 짓는다. 한국처럼 집을 먼저 짓고 상가를 나중에 만드는 것보다 거꾸로 상가를 먼저 지어 지역을 활성화한 뒤 집을 지으면 주택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것. 한국 건설사와 시행사는 똑같은 집을 짓고도 좀 손해를 보는 셈이다.

 

▷정 지사장〓미국도 같다. 타운을 개발할 때 쇼핑센터를 우선 짓고 집을 짓는다. 일반적으로 쇼핑센터가 들어선다는 발표 전이나 발표할 때 땅 사고(무릎) 준공 직전(어깨)에 팔면 좋다.

 

▷강 전무〓오피스 상업시설도 주거 상업시설과 같다. 여의도 지하상가나 먹자골목은 잘 정리가 안 됐지만 IFC몰은 깔끔하다. 상업시설을 잘 만들어놓으니 오피스빌딩의 프리미엄이 엄청 높아진다. 상업시설은 주거에 붙든 오피스에 붙든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 압구정 로데오·해방촌·부암동 뜰 가능성 높다

 

-개인투자자가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묻는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정 지사장〓주식보다 부동산을 추천하겠다. 땅을 벗어나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설령 땅의 가치가 변해도 땅은 땅이다. 금융이 뒷받침되면 부동산은 좋은 시장이 될 것이다.

 

▷강 전무〓부동산 중에 뭘 살지 고민이라면 상가를 고려해볼 만하다. 위치가 좋고 임차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가는 다소 비싸지만 시장이 망가졌을 때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주식처럼 완전히 날리지는 않는다. 상가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토지비, 금융비, 건축비, 분양 마케팅비 등이 비싼 데다 세금을 내고 나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박 지사장〓땅은 한정적이어서 결국 수익률 싸움이다. 모리 입장에서 보면 역세권이나 하이엔드(high―end) 타운이 공략 대상지가 될 수 있겠다. 한국에서는 한남동 독서당길 모델을 꼽을 수 있다. 이를테면 독서당길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8채 정도 매입해 스토리를 입혀 리모델링하면 동네가 활성화되고 건물 자산가치가 올라가는 식이다. 경리단길도 성공 사례다.

 

▷강 전무〓단 건물 한두 개 사서는 효과가 미미하다. '바이 더 스트리트(buy the street)' '바이 더 타운(buy the town)' 정도로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건물을 여러 채 사서 기획하면 동네가 달라진다. 방배동 카페거리도 지금은 많이 죽었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되살릴 수 있다.

 

-저평가됐지만 앞으로 유망한 곳은.

 

▷정 지사장〓압구정 로데오거리는 가로수길에 밀려 침체를 겪고 있지만 기획력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면 상권 자체가 부활할 수 있다. 압구정 로데오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잠재력이 있다.

 

▷박 지사장〓용산구 해방촌길, 만리시장, 종로구 부암동 등은 콘텐츠가 많아서 뜰 가능성이 높다. 도쿄 오모테산도가 핫플레이스가 된 것도 상업시설 기획자가 몇몇 건물주들에게 건물을 새롭게 바꿔보자고 제안해 트렌디한 숍들이 오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곳의 메인스트리트 건물을 사서 잘 바꾸면 뜰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2015.06.12

이근우 기자 /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