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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삼성의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와 “애니콜 화형식”

Paul Ahn 2023. 1. 6. 09:13

CES〕삼성의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애니콜 화형식

 

⊙삼성의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hankookilbo.com)

 

세계 굴지의 전자회사 제품과 삼성전자 제품을 전시해 놓고, 성능 품질 디자인 가격 등 껍데기부터 알맹이까지, 보이는 부분부터 보이지 않은 부분까지 모든 면 구석구석 정밀하게 비교하는 비공개 행사다.

 

삼성전자는 1993 '신경영'선언 이후 매년 혹은 격년으로 이 전시회를 열어 왔다.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비교전시회 방문에 유독 긴장하는 이유는 어떤 혹독한 평가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리척결을 위한 대대적인 사정, 전례 없이 비()인사철에 단행된 최고경영진 경질 등으로 현재 삼성의 내부 긴장도는 '신경영'선언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이 4년 만에 비교전시회를 찾는 만큼, 삼성전자 내부에선 어떤 평가가 나올지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 비교전시회를 위해 전담팀까지 구성,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칭찬이냐 질책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기 위한 자리인 만큼 오히려 혹독한 평가가 나오는 것이 품질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이 회장의 기술적 지식과 제품에 대한 눈썰미는 웬만한 전문가 수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젊은 시절 해외출장 때 외국 유명제품을 가져다가 호텔방에서 몇 시간에 걸쳐 직접 분해ㆍ조립하고, 장단점을 일일히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199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출장 당시 당대 최고제품이었던 일본 도시바의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를 직접 분해한 뒤, 임원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95년에 TV 화면의 좌우가 약 1인치씩 잘리는 사실에 착안, 실무진에게 개선을 지시했고 이는 결국 '숨겨진 1인치'광고로 유명한 TV개발로 이어졌다. 맨 아래에 있던 휴대전화의 발신(send) 단추를 위로 올리도록 지시한 것도 이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비교전시회에서도 이 회장은 여러 차례 실무진에 놓쳤던 부분들을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3년 전시회 당시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이 회장은 뜻밖에도 금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금형 기술이 좋아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 금형 쪽 협력업체에서 좋은 기계를 쓰는 지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최고수준의 금형기계를 구입, 협력업체에 빌려준 뒤 색깔이 이중으로 보이는 이중사출공법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위로 올라서게 만든 이중색상의 크리스탈 로즈 TV가 탄생하게 됐다.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통합리모컨이 탄생한 것도 이 회장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 비교전시회를 둘러보던 이 회장은 아무도 예상 못한 리모컨 얘기를 꺼냈다. 이 회장은 "리모컨도 첨단기술이 모인 제품"이라며 "다루기 쉽도록 버튼도 줄이고 기능도 통합하라"고 특명을 내렸고 이듬해 통합리모컨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올해 행사에는 소니, 애플, 노키아, HP, 파나소닉, 샤프 등의 제품 수백여종이 전시될 예정인데 관심은 역시 스마트폰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IT산업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데다, 이 회장의 경영공백기간 동안 '애니콜 신화'가 깨지면서 애플의 독주를 허용한 제품인 만큼 상당히 혹독한 평가가 나올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2011.07.17 17:33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500억 태운 애니콜 화형식

(chosun.com)

 

1995 3 9,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 운동장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에 혁신을 이끈 지도자로 기록된다. 휴대전화 사업에서의 성공은 오늘날 삼성전자의스마트폰 왕국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8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휴대전화를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에만 해도 국내외 휴대전화 시장은 모토로라가 장악하던 시대였다. 이 회장은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 전화기 사업을 중시해야한다며 휴대전화를미래 먹거리로 지목했다. 시대를 내다 본 혜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삼성은 이미 앞서가고 있는 모토로라를 따라잡기 위해 휴대전화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 무리한 제품출시로 한때 삼성의 휴대폰 불량률은 11.8%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판매한 대리점 사장이 불량품을 팔았다며 고객에게 뺨을 얻어맞는 사건까지 일어났을 정도다.

 

 

◇휴대폰 15만대, 잿더미로

 

이에 격노한 이 회장은 1995 3 9,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 운동장에서 대대적인애니콜 화형식을 지시했다. “시중에 나간 제품을 모조리 회수해 공장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태워 없애라라고 한 것이다.

 

이날 2000여명의 삼성전자 직원은품질확보라는 머리띠를 두른채 결연한 표정으로 운동장으로 모였다. 운동장 한 편엔품질은 나의 인격이요, 자존심!’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운동장 한복판에는 15만대의 휴대폰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해머를 손에 쥔 10여명의 직원은 휴대폰을 박살냈고, 불까지 붙였다. 500억원어치의 휴대폰이 잿더미로 변한 순간이다.

 

 

◇첫 수출부터프리미엄고집

 

이 회장은 휴대폰 불량품을 잡는데서 그치지 않고, ‘애니콜 화형식이듬해인 1996년에는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 디지털 방식의 휴대폰을 독자 개발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1997년부터 삼성전자는 휴대폰 수출에 나섰다. 통상 수출을 처음 시도할 때 저가 전략으로 나서는 기업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처음부터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다. 그만큼 고가제품에 걸맞는 품질 개선과 기술 혁신에 매달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TV(1999), 1000만화소 카메라폰(2006)을 내놓는 등 혁신을 이끌어왔다. 이 회장이왜 키패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 및 종료버튼이 불편하게 제일 밑에 있냐고 지적하면서, 삼성전자가 키패드 상단에 이들 버튼을 배치한 뒤 모든 휴대폰 업체가 이를 따라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오로라 기자

2020.10.25 11:14

 

 

 

한국 재계인사들과 CES의 인연

(g-enews.com)

 

세계가전박람회(CES)에는 그동안 한국의 재계 인사들이 빈번하게 방문하고 한국산 제품들이 수십 년 간 전시되었기 때문에 한국과 인연이 깊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CES를 찾았다. 이 회장은 2010년 행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당시 부사장과 같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7년 이후 7년 연속 CES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2005 CES를 방문했고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은 2010 LG전자 CEO를 맡은 다음부터 매년 CES를 찾았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부장도 지난 2013 CES를 참관했다.

 

삼성전자 진대제 전() 사장은 2002 CES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11 CES를 방문했고 지난 200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는 번갈아 가며 CES에 참가해 자신들의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또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 1983 ()선경( SK네트웍스) 시절 전자담당 부장으로 미국 지사에 근무할 때부터 CES를 참관해 왔다.

 

한편 고()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과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지난 2012년 미국 가전협회(CEA)가 주관하는 '소비자가전 명예의 전당(Consumer Electronics Hall of Fame)'에 헌액되어 있다.

 

한국 기업들 중에는 LG전자가 CES에 맨 처음부터 참가한 기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회부터 나간 것은 아니지만 LG전자가 지난 99년 인수한 미국 제니스가 CES 1회 참가 기업이기 때문에 LG전자가 CES 1회 참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2014-11-20 21:41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