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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지역 균형 발전에 60조 투자 '상생 모델' 구현

Paul Ahn 2023. 3. 16. 08:41

⊙삼성 | 지역 균형 발전에 60조 투자 '상생 모델' 구현

(seoulwire.com)

 

올해 정부 예산 10분의 1 규모

지역별로 특화사업 지정해 집행

 

삼성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의 비수도권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정부 예산(638조원)의 10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15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획은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삼성은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기기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산 지역에서 OLED, QD(퀀텀닷)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한다.

 

 

〈경상권〉

 

차세대 적층 세라믹 캐피시터(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MLCC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MLCC시장은 현재 일본업체들이 글로벌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MLCC시장에서 삼성을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TV,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용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호남권〉

 

스마트 가전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방 소재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해 지역 반도체 인재를 키우고 미래 지방 산업단지 조성 여건도 만들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활동가 지원과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15 16:30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