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handising/시장규모

⊙59개 패션·섬유 상장사 2022년 실적

Paul Ahn 2023. 3. 23. 10:57

⊙59개 패션·섬유 상장사 2022년 실적

(apparelnews.co.kr)

 

패션…소비심리 회복으로 판매 증가

수출…미주 오더 증가 및 생산성 향상

섬유…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59개 패션·섬유 상장사들의 작년 실적은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패션과 수출 업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호황을 누렸지만, 섬유 업계는 이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37개 패션 기업들의 매출은 총 23조1,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은 2조1,208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6개 수출 기업들의 매출은 총 8조8,808억 원으로 33.5% 증가, 영업이익은 1조3,207억 원으로 87.9% 증가했다.

 

반면 16개 섬유 업체들의 매출은 총 16조6,587억 원으로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패션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해 판매 증가, 수출 역시 주력 국가인 미주 시장의 오더량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섬유는 원자재, 에너지 가격 등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좀 더 살펴보면, 패션은 37개 기업 중 매출이 감소한 곳은 단 5곳뿐이다. 32개 기업이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수익률이 상당히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31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20곳이 전년보다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F&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LF 등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들의 활약이 좋았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의 국내 및 해외 판매호조로 2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5,224억 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9%로 패션, 수출, 섬유를 통틀어 가장 높다. 다만 2021년 5월 1일 신규 설립됨에 따라 전년도 실적에서 1~4월은 제외됐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LF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더네이쳐홀딩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아가방앤컴퍼니, 에스제이그룹 등 중견사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상승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뛰어나다. 그중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 중인 더네이쳐홀딩스와 ‘캉골’을 전개 중인 에스제이그룹은 영업이익률이 18%대로 우수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수출 업계도 모처럼 호황이다. 리오프닝에 따른 미주 시장의 오더 증가로 실적이 상당히 개선됐다. 매출은 윌비스를 제외한 5개 기업이 모두 20~40%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영업이익도 큰 폭 상승세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내수 패션 사업 ‘노스페이스’와 OEM 수출 사업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은 39.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77.8%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4%에 달한다.

 

한세실업도 오더 증가로 매출 상승은 물론 생산성 향상으로 이익률이 상당히 개선됐다. 매출은 31.9% 증가, 영업이익은 68.3% 증가했다.

 

섬유 업계는 먹구름이다. 효성티앤씨, 태광산업, 휴비스 등 대기업들조차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분위기 속에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의 공급과잉까지 겹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16개 기업 중 6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를 기록한 10개 기업 중에서도 8곳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은 대한화섬 한 곳뿐이다. 대한화섬은 생산량 증대와 환율상승으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고,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2023년 03월 2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