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종가집' / 韓 포장김치 1호
대한민국 포장김치 1호 종가집을 아시나요?
김치를 집에서 담가먹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전통음식 김치 세계화를 꿈꾸며 등장한 제품이 있다. 국내 첫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그 주인공이다. 김치를 간편하게 구입해 먹을 수 있다는 이점으로 국내·외 대표 김치 브랜드로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국민들 여가시간을 늘려 사회참여 활동을 높였다고 평가 받는 주요 가전제품 발명만큼, 포장김치는 겨울철 가장 고됐던 가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세기의 발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표준화된 맛, 시간 흘러도 숙성되는 특별함 시작은?=
1980년대 정부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 전통음식인 김치를 알리기 위해 상품화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 먹어도 다르지 않는 표준화된 맛과 시간이 지나도 맛있게 숙성되는 특별함이 필요했다.
이에 인간문화재 38호이자 조선 궁중음식 전수자인 고 황혜성 고문 등 김치 장인들이 모여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었다. 유산균 및 종균 개발과 김치 포장 연구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뭉쳤다. 대대로 전해 내려온 손맛을 표준화한다는 의미에서 브랜드를 '종가집'으로 정했다. 브랜드 로고에 기와지붕을 넣은 종가집 브랜드가 탄생했다.
◇100% 국내산 최고급 재료 사용은 기본·체계화된 시스템 및 철저한 위생관리까지=
1988년 첫 출시 이후 종가집이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은 ‘100% 국내산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는 원칙이다. 특히 100% 국내산 재료 중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등급만을 가려 사용한다.
김치를 만드는 데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기본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기후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한데다 수확 상황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상 종가집 김치 연간 국산 배추 사용량은 약 7만 톤에 달한다. 생육시기별로 품질이 다르고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배추 특성을 고려해 시기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최고 품질 배추를 사전 구매해 비축한다.
오랜 기간 동안 배추를 비축할 수 있는 종가집 김치만의 저장기술을 개발해 비축량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급을 가능케 했다. 배추 외에도 고추, 마늘, 양파 등 김치에 들어가는 원재료들도 산지 직송을 통해 공급받는다.
종가집 김치는 이물선별, 엑스레이, 각 공정별 위생제어시스템 등 최고 수준 위생관리를 바탕으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체계적인 품질·위생 관리 강화를 위해 2001년 ISO9001인증, 2004년 HACCP인증, 2008년 김치산업 첫 LOHAS인증 등 국내 최고 식품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신선물류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 매장으로 배송된다.
◇1989년 포장기술 특허, 캔·PET 등 다양한 포장 선봬=
종가집 김치는 표준화된 맛과 해외 수출을 위해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 ‘포장’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처음 김치를 상품화하는데 가장 큰 난관은 탄산가스를 잡는 것이었다.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숨 쉬는' 김치 특성 때문에 탄산가스가 발생하는데, 진공 포장을 하면 포장재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생겼던 것이다. 이에 종가집은 1989년 탄산가스를 붙잡아두는 '가스흡수제'를 김치 포장 안에 넣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김치 고유 맛과 품질에 영향이 없으면서도 포장형태를 유지하고, 유통과정에서 파손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신기술이었다. 이로써 종가집은 이듬해 특허를 출원, 1991년 업계 첫 KS마크를 획득, 1995년 전통식품인증마크를 획득하며 세계일류화상품으로 선정됐다.
종가집은 1993년에 캔김치를 개발해 통조림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선보였다. 캔은 이동 중 냄새가 나지 않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캔김치는 과거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무렵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비닐이나 파우치 포장에 담긴 김치를 구매해 가정에 비치된 용기에 담아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 생활패턴이 전통적인 4인 가구에서 1~2인 소가구로 변화해가면서 이러한 포장방식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이를 반영해 개발한 포장이 바로 PET다. 포장김치를 구매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지 않아도 PET 용기 자체에서 먹고 싶은 만큼 꺼내 먹고 보관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01년 김치유산균 연구 시작, 2017년 농식품부 공동 김치발효종균 특허 출원=
종가집은 2001년부터 김치유산균을 분리·배양하는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 유산균은 김치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종가집은 이를 직접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2005년 배양에 성공한 '류코노스톡 DRC0211' 김치 유산균은 집에서 담근 김장김치의 맛을 구현해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담가 땅 속에서 숙성시키는 겨울 김장김치는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문제는 이 유산균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급격하게 시어 맛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종가집은 여기에 착안해 가장 맛이 좋은 김치에서 500여 종 유산균을 분리해 가장 좋은 맛을 내면서도 빨리 시지 않는 독특한 유산균을 찾아내 상품화한 것으로 종가집 김치에 이 유산균을 첫 접목했다.
2011년에 선보인 100% 국산 식물성 원료인 배추를 발효해 만든 '식물성 유산균 발효액 ENT'는 김치유산균 활용 지평을 넓혔다. 2017년에도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김치에서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가진 김치유산균을 탐색하고 선별하는 연구 끝에, 맛이 좋고 발효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을 개발했다.
대상은 김치발효종균 DRC1506을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종가집김치아이'로 명명하고 김치생산종균으로 특허출원했다. 2017년 2월부터 생산하는 종가집 김치에 김치생산종균으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해당 종균은 국제 미생물 계통분류학 분야 저명학술지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에도 게재됐다.
◇독감 예방에 항균까지...김치 탁월한 효능=
2017년 2월 대상 종가집은 한국식품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고려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를 발효과정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제조했다. 각각 시료를 바이러스 감염세포 및 동물에 투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2주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김치추출물을 투여한 생쥐의 생존률이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30% 이상 높았다. 김치 원료 중에서는 파와 생강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종가집은 이 실험을 통해 밝혀진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륨 DSR M2’를 특허출원하고, 제품화에 성공했다. 면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학교급식용 ‘튼튼 포기김치’를 개발해 판매하는 등 학생들의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양 라인업 선보이는 김치...단연 인기는 '포기김치'=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종가집 김치는 '포기김치'다. 배추를 포기째 사용해 담근 가장 보편적인 김치다. 종가집 포기김치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중부 지방식 양념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포기김치 다음으로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맛김치와 열무김치, 총각김치가 뒤를 잇는다. 또 종가집에서 판매하는 별미김치는 열무김치, 깍두기, 파김치, 돌산갓김치, 오이소박이, 백열무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보쌈김치 등이 있다.
대상은 포장김치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니즈에 따라 향후 전국팔도 특색이 담긴 보다 다양한 풍미 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치 우수성 알리는 종가집 특별한 활동=
대상 종가집은 '대한민국 국민김치'라는 자부심으로 전 세계에 김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월 18일자 뉴욕타임스 A섹션 지면에 "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이라는 메시지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는 미국 내에서 발행되는 미주 판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판에 동시 게재됐다.
한국 고유 김치 이미지와 함께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역사적으로도 김치는 수 천 년 동안 한국과 한국문화를 대표해 온 상징적인 음식"이라고 밝히고, "김치는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발효음식"이라고 마무리했다.
대상 종가집은 총 3편 김치 다큐멘터리 '김치유니버스'를 제작해 국문판과 영문판을 유튜브에 동시 게시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김치 유니버스 '세계화 편'은 지난 4월 공개된 1화 '역사 편'과 8월 공개된 2화 '문화 편'에 이은 김치 유니버스 시리즈 마지막 편이다. 김치 유니버스 1화 '역사 편'과 2화 '문화 편'은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77만회와 101만회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상 종가집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김치 요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2020년 11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의 CIA와 함께 ‘한국 김치의 건강 기능성’이라는 주제로 ‘미국 종가집 김치 요리 대회’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Le Codon Bleu)’ 본교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종가집 김치 요리 대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인 김치 '종가집'=
대상 종가집은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예전에는 일본 시장에 수출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나 남미 등 원거리 지역으로까지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 수출도 증가했다. 앞으로도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서부 LA 인근 지역에 건립된 대상 종가집 미국 공장은 현재 공장 건설 및 제품 개발과 디자인 등을 완료하고, 김치와 고추장 제품의 시범생산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및 현지 유통에 필요한 준비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종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서류 발급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종가집'은 국내 업계 첫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향후 종가집은 유대인, 무슬림 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달러 규모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2009년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총 4종이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K푸드 대표 음식 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가집 김치가 김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김치가 세계인 식탁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1.04 14:50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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