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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tech〕부동산 '발품' 이제 옛말…프롭테크 스타트업 뜬다.

Paul Ahn 2023. 7. 20. 13:27

Prop-tech〕부동산 '발품' 이제 옛말프롭테크 스타트업 뜬다.

(asiae.co.kr)

 

스타트업, 부동산에 최신 기술 적용 시장 혁신

 

‘발품 팔아야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부동산 업계의 이 오랜 금언(金言)은 조만간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품을 대체할 새로운 품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프롭테크.

 

프롭테크는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 시장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발품 이상의 효과를 낸다. 단순히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빅데이터로 적합한 상업용 공간을 찾아내고 보증금을 떼이지 않도록 위험도를 분석하기도 한다. 이렇게 프롭테크로 시장을 혁신하는 중심에 스타트업이 있다.

 

6일 스위트스팟은 올해테넌트(tenant)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적한 소매 점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각 점포의 특성, 매출, 유동 인구, 평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가게 주인 입장에선 상권과 점포 자리에 맞는 소매 업종을 선별할 수 있고 자영업자는 장사가 잘될 자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스위트스팟 / 2015, 팝업스토어 중개 (tistory.com)

 

2015년 스위트스팟을 설립한 김정수 대표는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에팝업스토어가 필요한 브랜드를 연결하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히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현재 2219개의 브랜드 데이터와 6900여개의 매출 데이터, 650여개의 공간 데이터 등이 누적돼 있다. 이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추천 AI 기능을 챗GPT로 준비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대형 아케이드 임대 대행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김 대표는 "테넌트 라이브러리 구축으로 각 상권에 맞는 리테일 큐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리테일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점포의 안정적인 수익과 운영비용 간소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스팟이 아케이드 임대 대행 사업을 한 '성수낙낙'

 

 

@집품 / 2021, 부동산 리뷰 플랫폼 (tistory.com)

 

넥스트그라운드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리뷰 플랫폼집품도 최근 역전세난 현상과 전세 사기 문제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집품은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등의 공문서를 활용해 보증금의 위험도를 분석하는보증금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집주인의 보증금 미반환 여부와 세금 체납 여부, 경매·공매 이력, 불법 건축물 여부 등 전세 보증금 피해 예방에 필요한 정보가 리포트에 담긴다. 이 리포트 이용자 수는 올 1월 기준 지난해 11월 대비 400% 증가했다. 또 집품 층간소음, 관리비, 집의 내부 등 직접 거주해야 알 수 있는 정보도 주소 검색만으로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직방(Zigbang) / 2010, 부동산 거래 플랫폼 (tistory.com)

 

국내 프롭테크 시장에서 스타트업들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은 앞서 이 시장을 개척하며 유니콘으로 올라선 직방이 닦았다. 2010년 창업한 직방은 부동산 매물 정보를 넘어 3D, 증강현실(AR), AI 등의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아파트 일조권과 동호수별 뷰를 확인할 수 있는 ‘3D 단지투어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부동산 전문가를 위한 AI 빅데이터 솔루션직방RED’도 선보였다. 기존 분석 데이터보다 입지와 수요, 주거 편의성 등에 대한 실용성 높은 데이터를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 처리기법 등 최신 분석 방법을 활용해 부동산 정보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프롭테크 시장은 전망도 밝다. 지난달 시장조사 업체 리포트링커는프롭테크 시장규모 산업동향 분석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5.4% 성장해 2028년에는 64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초기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한정되어 있던 사업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향후 공공정보 개방이 프롭테크 발전에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23.04.06 09:22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