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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반(Sundarbans) / 방글라데시,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숲

Paul Ahn 2024. 5. 1. 11:47

⊙순다르반(Sundarbans) / 방글라데시,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숲

(unesco.or.kr)

 

국가 : 방글라데시(Bangladesh)

위치 : 사우스-웨스턴 현(South- Western Region, 쿨나 지역(Khulna Division))

유산면적 : 139,500

등재연도 : 1997

 

순다르반(Sundarban)의 맹그로브 숲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숲이며, 140,000㏊에 이른다. 벵골(Bengal) 만의 갠지스(Ganges) , 브라마푸트라(Brahmaputra) , 메그나(Meghna) 강이 만나는 삼각주 지역에 있고, 1987년에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인도의 순다르반스(Sundarbans) 지역과 접해 있다. 작은 섬 주변에 조석수로(潮汐水路), 갯벌, 내염성(耐鹽性)이 있는 맹그로브 숲이 복잡한 그물처럼 얽혀 있으며, 지금도 생태학적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260여 종의 조류, 벵골호랑이(Bengal tiger), 인도악어(estuarine crocodile), 인도비단뱀(Indian python)과 같은 멸종 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이름 높다.

 

 

등재기준

기준 (ⅸ)(x) :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숲이며, 벵골호랑이를 비롯해 다양한 범위의 동식물상과 함께 매우 놀라운 생물 다양성을 보여 준다. 또한 이곳의 맹그로브 숲은 계속 진행 중인 생태학적 과정(몬순 강우, 범람, 삼각주의 형성, 조수의 영향, 식물의 정착)의 중요한 예를 보여 주고 있다.

 

순다르반의 야생 생물 보호구역은 서부, 동부, 남부의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지역은 갠지스 강, 브라마푸트라 강, 메그나 강이 범람해서 생긴 삼각주로 형성된 섬 지역에 있다. 이곳은 인도와 접경 지역으로, 조석수로와 갯벌, 내염성이 있는 맹그로브 숲이 우거져 복잡한 그물처럼 얽혀 있다. 조류가 높을 때 이 지역에서는 염분 섞인 물이 내륙의 강에서 흘러나온 민물과 섞인다.

 

큰 수로는 폭이 1~2㎞이고, 보통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른다. 강은 길고 곧게 뻗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조력이 발생하고, 진흙(점토, clay)이나 미사(微砂, silt) 퇴적층을 쉽게 침식한다. 하지만 발레스와르(Baleswar) 강을 제외하면 수로는 거의 민물을 운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17세기 이래로 갠지스 강의 유출 지점은 인도에 있는 후글리-바기라티(Hooghly-Bhagirathi) 수로에서부터 동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데, 수로가 갠지스 강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로는 대체로 매일 일어나는 조류의 흐름 때문에 계속 열려 있다.

 

충적 퇴적층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최근의 것이고, 깊이가 깊다. 토양은 진흙층과 미사층, 모래층이 교대로 쌓인 식양토(clay loam)이다. 모래사장이 형성된 섬의 바다 쪽 해변 부분을 제외하고 지표는 진흙으로 덮여 있다. 몬순의 강우, 범람, 삼각주 형성, 조류의 영향이 순다르반에서 결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경관을 만들어낸다.

 

강력한 남서풍의 몬순 바람을 타고 불어온 모래가 강 하구에 쌓이면서 둑과 차르(char)를 만들고, 다시 바람에 쓸려 모래언덕이 된다. 보다 입자가 고운 미사는 벵골 만으로 쓸려가 모래언덕 방향으로 갯벌을 만든다. 이 갯벌 위에 다시 모래언덕에서 쓸려온 모래가 쌓이고, 잔디가 자란다.

 

소금기가 많기 때문에 순다르반 서부 지역 숲의 식물상은 동부 지역에 비해서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삼림 지역은 순다르반에서 볼 수 있는 27종의 맹그로브 가운데 순드리(Sundri)와 게우(Gewu), 약간의 니파(Nypa) 야자와 일부 다른 수종 등 소수의 맹그로부 수종들이 거의 차지한다.

 

이 유산은 벵골 유역 하류에 남아 있는, 다양한 동물 종이 살고 있는 유일한 서식지이다. 현재 포유류 4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자바코뿔소(Javan rhinoceros), 물소(water buffalo), 인도사슴(swamp deer), 인도물소(gaur), 돼지사슴(hog deer)까지 최소 5종 이상의 희귀종이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이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순다르반 지역은 로열 벵골호랑이(Royal Bengal Tiger)의 최대 서식지로서 약 350여 개체가 살고 있다고 본다. 또 다른 포유류 중에는 얼룩사슴(spotted deer), 멧돼지(wild boar), 3가지 종의 야생 고양이과(wild cat) 동물들, 큰 수로에서 이따금 나타나는 갠지스강돌고래(Ganges River dolphin) 등이 있다. 3가지 종의 수달 중에서 비단수달(smooth-coated otter)은 어부들이 길들여 생선을 어부들의 어망 속으로 몰아가는 데 활용한다.

 

파충류 약 53종과 8종의 양서류가 기록되어 있다. 이 중 인도늪악어(mugger crocodile)는 유산지역 밖의 한 지역에서 아직 생존해 있기는 하지만, 유산지역 내에서는 과거의 과도한 사냥으로 현재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악어(estuarine crocodile)는 아직까지 생존해 있지만, 악어가죽을 얻기 위해 사냥을 하고 덫을 놓아 잡기 때문에 그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바다거북(marine turtle) 4종이 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수로를 따라 볼 수 있는 다양하고 화려한 새 무리는 순다르반의 가장 아름다운 매력 중의 하나이다. 9종의 물총새(kingfisher)와 우아한 흰배물수리(white-bellied sea eagle)를 포함해 약 315종의 물새류, 맹금류, 산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1878년에 산림 보호구역으로 처음 지정된 후, 1974년에 제정된방글라데시 야생동물 (보존)(수정)에 의거해 1977년에 3곳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설정되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총 면적은 1996년에 넓어졌다. 순다르반 전체 지역은 1878년에 인도산림법에 의거해 설정된 보존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