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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키리몬(鮨桐紋) / 1688, 스시 1인분 35만엔

Paul Ahn 2024. 5. 29. 17:54

스시키리몬(鮨桐紋) / 1688, 스시 1인분 35만엔

(sushi-kirimon.com)

 

위치 : 일본 오사카시 기타구 도지마 1-1-20 도지마 푸드센터 빌딩 1

 

스시키리몬이 추구하는 초밥도(鮨道)

 

저희 스시키리몬은 에도시대 겐로쿠 원년(1688) “도지마신치(堂島新地)”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도지마신치가 상업 중심지로 번창하자 유곽이나 요정, 초밥점들은 소네자키가와 강 북쪽에 위치한소네자키가와신치로 이동하게 됩니다.

 

역사가 흐르면서기타신치(北新地)”로 지명이 변경되고 고급 클럽과 고급 음식점 등이 즐비한 긴자에 버금가는 일본 최대의 환락가로 발전하게 됩니다.  전통 있는 기타신치 가미도리에 인접해 있는 스시키리몬은 선인들이 만든 문화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기타신치의 초밥점으로서 정진하겠습니다.

 

2023가장 비싼 스시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오사카의스시키리몬’.

 

 

스시 1인분에 317만원…'사치 최고봉' 오사카 그집 메뉴는

(joongang.co.kr)

 

한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유행하고 있는오마카세맡기다라는 뜻의 동사마카세루(任せる)’를 명사화한 말로 요리사한테 제공할 음식을 맡기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건 스시다. 그날그날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이 달라지고 가격도 변동되기 때문에 오마카세로 시키면 그날의 추천 해산물 위주로 스시를 만들어준다. 제공하는 스시의 개수가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그만 먹겠다고 할 때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먹은 내용과 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아예 오마카세밖에 없는 스시집도 있다.

 

 

오마카세 스타일의 스시집이 늘어난 건 1990년대라고 한다. 스시 오마카세는 기본적으로 1만엔이 넘는 가게가 많고 현재 최고로 비싼 가게는 오사카에 있다. ‘스시키리몬이라는 스시집의() 오마카세 코스. 1인분에 스시 20점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무려 35만엔( 317만원)! 2023가장 비싼 스시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록됐다. 최고급 참치와 전복·캐비어·트러플·푸아그라 등 고급 식재료를 써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스시 장인이 만든다.

 

고급 프랑스·일본 식당에서 그때그때 제철 식자재로 나오는 오마카세 코스는 대부분 비싸지만 메뉴에 없는 것도 나오고 요리사가 자리에 와서 직접 설명해주는 등 특별히 대접받는 느낌이 있다.

 

오마카세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건 일본에서도 보도되고 있다. ‘사치의 상징이라고 소개한 기사도 봤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중국·싱가포르에서도 유행이라고 한다. 다만 한국처럼 다양한 오마카세가 있는 건 아니고 대부분 고급 스시 코스를 가리킨다. 특히 미국에서는 영화스시 장인: 지로의 꿈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시 장인 오노 지로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장인에 대한 동경이 오마카세 인기의 배경이라는 건데, 한국에서는 이런 해석보다는 젊은 사람들의이벤트에 가까운 것 같다.

 

원래 오마카세는맡기는 것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선 음식 외의 분야에서도 쓰인다. 미용실이나 네일숍에서오마카세로 해 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전문가의 눈으로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로 해 달라는 얘기다.

 

일본 온라인 주문 사이트를 보면 꽃·케이크·과일·맥주 오마카세도 넘쳐난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기보다 가게에 맡기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처럼 뭐가 올지 모르는 기대감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 대표 격이후쿠부쿠로가 아닐까 싶다. ‘행운의 가방이라는 뜻으로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는 가방을 새해에 사는 풍습이 있다. 어떨 땐 지불한 금액의 몇 배 비싼 것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복권을 사는 것과 비슷할 때도 있다. 이 또한 일본의 별별 오마카세 문화다.

 

중앙일보

2024.01.06 19:00

나리카와 아야 전 아사히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