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예” 하고 받아들이는 삶은 세상을 사는 지혜이다. 루카복음 1,26-38 / 들음의 신비 https://blog.naver.com/sonyh252/120126603453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주님의 탄생을 예고했다. 마리아는 깜짝 놀라 대답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34) 그러나 이것이 하느님의 일이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는 또다시 대답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이것이야말로 철저한 순명이다. 하지만 이 순명은 믿음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하라고 기도한 것도 아버지에게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