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양판점 시장규모 및 동향
재별 및 상품군별 판매액 (2020~2022)
(2022년 기준)
가전제품 : 35.8조원
통신기기 및 컴퓨터 : 26.4조원
적자 늪 빠진 가전양판점, 같은 듯 다른 생존 전략
성장세가 꺾인 가전양판점이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강화'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오프라인 차별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2021년 점포 21개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도 로드숍과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점포를 18개 폐점할 계획이다. 올 1분기에만 7개점을 폐점, 현재 42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신 초대형 점포와 체험 중심 매장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점포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0년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5개 매장을 열었다. 올해는 10여개를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리빙 전문관과 디지털 전문관 등 확실한 차별성을 갖춘 매장을 통해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가전시장이 커지자 취급 상품 수를 늘리고 가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테리어 품목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골프 전문관 '하트골프'를 연 것도 같은 이유다.
또한 가성비를 높인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60여개였던 제품군을 지난해 250여개까지 늘렸다.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한 덩치 불리기에 나섰다.
2022년 6개의 점포를 오픈하고, 2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동시에 4개 매장을 폐점, 현재 14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장수가 13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여개 늘어난 셈이다.
자사몰을 통해서는 신선과일, 간편식 등을 판매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크라우드펀딩도 시작했다. 참여하면 펀딩 기간 동안 재배한 과일을 수확 후 참여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전자랜드는 사업목적에 화장품, 건강용품, 캠핑용품, 축산물, 귀금속 판매업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 중고 가전제품 같은 연관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양판점이 체질개선에 나선 이유는 최근 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하지만 백화점, 이커머스 등 유통 채널이 가전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가전양판점의 실적을 오히려 역신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45%에 불과했던 가전시장 온라인 침투율은 2020년 50%를 넘어 지난해 60%까지 치솟았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8412억원, 영업손실액 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은 3조8697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5%, 33.7% 줄었다. 전자랜드(SYS리테일)는 지난해 매출액이 878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지만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가전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온라인 채널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가전양판점들이 설 곳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판점의 실적 부진은 백화점, 이커머스 등을 통한 가전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사업다각화 및 체질개선 등 양판점들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2022-05-21 06:00
김유연 coolcool@ajunews.com
전자양판점 매장 대형화
전자양판점들의 매장이 대형화된다.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양판점 업체들은 점포안에 다양한 제품을 진열해 놓기 위해 대형 매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할인점들이 백색가전부문을 강화한 것도 매장 대형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올해 1천평 규모의 대형 디지털기기 전문몰 "디지털팰리스"를 30개 새로 출점한다.
특히 5월 중 개점하는 대전점은 매장면적이 2천평이나 된다.
현재 전자랜드 매장 수는 모두 50여개.이것만 놓고 보면 경쟁사인 하이마트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이마트를 따라 무리하게 점포수를 늘리기보다는 전문화된 대규모 매장으로 출점지역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전자랜드 일산점(27일)과 부천중동점(28일)이 문을 연다.
매장은 5~6개 층으로 구성되며 매장 한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과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들어선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새로 오픈하게 될 양판점들은 지방점으로는 유래가 없을 만
큼 규모가 크다"며 "가전업체 직영점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방손님의 상당수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의 대형화는 하이마트에서도 대세가 됐다.
하이마트는 올해안에 기존 점포 90개를 현재의 2배 크기로 리뉴얼한다.
또 10여개의 대형 점포를 새로 연다.
연말이 되면 하이마트 매장의 평균 크기는 2백50평에서 4백평으로 늘어나게 된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잠실에 4백50평짜리 하이마트 성내점이 문을 열며 다음달에는 전북 효자점(7백평)과 경기 광명점(4백60평)이 리뉴얼 작업을 마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연말이면 점포 수가 2백50개에 달해 사실상 포화상태가 된다"며 "이제는 점포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점포의 질에 신경쓸 때"라고 말했다.
집합상가 성격의 테크노마트도 "전자양판 춘추전국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 30층 규모의 테크노마트 2호점을 짓고 있다.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은 단일 전자상가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엔 대형 영화관과 공연장,스포츠센터 등 근린시설도 입점할 예정이다.
2005년 9월 1일
전자유통점 `복합엔터테인몰` 탈바꿈..영역 다각화로 고객잡기 나선다
테크노마트, 전망대ㆍ공연장 설치
전자랜드21, 영화ㆍ게임관 등 운영
하이마트는 디지털매장 확대 전략
전자유통업계가 장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자유통 고유의 영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유통품목도 통신 및 방송서비스 등으로 확대하는 등 고객 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마트ㆍ전자랜드 등 전자관련 유통업계는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상황을 고객 층 확대로 극복한다는 전략 아래, 상가 및 매장 분위기를 바꾸고 완제품 형태의 하드웨어 판매에서 벗어나 통신 및 방송서비스 판매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전자매장에 대형 디지털TV와 홈시어터 제품 등을 전시해 디지털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이미지를 확대하기 위해 유통품목을 의류ㆍ패션 등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하 1층에는 그동안 동대문이나 남대문 중심의 의류제품을 판매했으나, 최근 들어 유명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별도의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복합쇼핑몰 이미지를 강화하며 고객층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고객시설을 크게 확대, 9층 전망대인 `하늘공원'을 오픈 함으로써 고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 층마다 200석 규모의 휴게실을 각각 설치해 매장 집객 효과를 높였다. 상반기 중 1층에 대형 콘서트가 가능한 700석 규모의 공연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전자랜드 상가운영주체인 서울전자유통은 오는 9월 용산신역사 쇼핑몰 오픈에 대응, 본관쪽과 신관쪽에 특별 무대를 설치하고 매주 다채로운 이벤트 및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뿐 아니라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많이 결합해 전자제품 판매는 물론, 쇼핑과 놀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몰'로 발빠르게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8개관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랜드시네마'와 푸드코트, 로봇전시장, 무선인터넷 무료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공간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자제품 유통에서 벗어나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취급품목 다양화도 적극 모색중이다.
하이마트는 전자 전문점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고객확대 방안을 모색중이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국내 최초의 전자전문점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상황에서, 전자제품 이외의 품목 유통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하이마트는 전자유통을 더욱 강화하는 측면에서 대형 디지털매장을 확대ㆍ강화하는 한편, 각 지점별로 매장 여건에 따라 이동통신서비스 매장을 별도로 입점시키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이마트는 전자전문점 이미지가 강해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품목이나 비전자 유통품목을 다루는 게 다소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임윤규기자
전자유통 신규매점 출점 `주춤`
장기불황으로 수요 침체 매출 답보상태
하반기 연기…기존매장 확장ㆍ이전 주력
장기불황으로 유통업계가 올해 신규 오픈하기로 했던 매장을 보류하는 등 신규매장 출점 계획을 크게 축소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서도 유통현장의 소비자수요가 더욱 침체, 유통업계의 매출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작년 말 세웠던 올 신규매장 출점 전략을 수정하는 등 전반적으로 신규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활성화를 기대하며 대형 디지털매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섰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되는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유통업체들이 출점전략을 수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자유통업계는 의류ㆍ식품 등 생필품과는 달리 고가제품들이 많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는 상황이어서, 추가투자비가 요구되는 신규매장 오픈에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들어 전략적으로 필요한 몇몇 매장의 이전이나 확장에 중점을 뒀고, 당초 계획했던 대형 신규매장 오픈은 일단 하반기로 미뤄놓은 상태이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종전 250여개의 매장을 유지하면서, 기존 매장을 확장하거나 매장위치를 이전하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50여개 매장에서 숫자를 늘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보고, 매장을 수요가 몰리는 중심지역으로 옮겨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신규매장은 서울지역 2개를 포함해 총 5개에 불과하고 철수매장 수를 감안하면 전체 250여개의 매장 수엔 변화가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전자랜드21은 올 들어 대형 매장을 한 곳도 추가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작년 한해만 모두 14개 점포를 신규 오픈했으며, 올해도 서울지역 6~9개, 경기지역 5~8개, 부산ㆍ광주ㆍ창원 등 약 20개의 신규점을 출점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데 따라, 디지털정보기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10평 내외의 소규모 디지털매장인 `마이전자랜드'를 올 들어 9개로 늘린 것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출점 계획이 연기 또는 보류된 상태이다.
대형 할인점인 한국까르푸는 당초 올해 4개의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 및 지방자체단치의 인허가 문제와 맞물리면서 신규오픈 계획을 모두 내년으로 미뤘다. 이 회사는 올해는 기존점 규모를 확대하고 매장 내부를 바꾸는 리모델링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임윤규기자
연령대별 주고객층 다르다
테크노마트 20대 전자랜드ㆍ하이마트 30ㆍ40대
디지털가전 및 정보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층은 주로 30~40대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전자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마트ㆍ전자랜드21ㆍ테크노마트 등의 주 구매층은 업체에 따라 미묘한 연령대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하이마트ㆍ전자랜드21ㆍ테크노마트 등 전자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 및 정보기기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은 30~40대가 가장 많으며, 그 중에서도 30대의 구매 파워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 모두 30~40대의 구매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하이마트는 40대, 전자랜드21은 30대, 테크노마트는 20대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에 250여개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30대 연령층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40대도 30%를 차지해 경쟁업체에 비해 40대 비율이 높게 나타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공중파방송 TV광고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 이상은 10%, 30대 이하는 20%로 조사됐다.
대형점 중심으로 전국에 60여개 직영점을 구축하고 있는 전자랜드21은 30대 구매파워가 가장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30대가 50%의 매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40대는 18%, 20대는 13%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20대 이하는 19%로 조사됐다. 하이마트에 비해 40대 비율이 낮은 대신, 20대 비율이 높은 편이다.
복합 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는 올 상반기 동안 매장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40대 연령층의 소비가 6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20대는 40%가량으로 가전중심의 양판점형태를 취하고 있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에 비해 젊은 층의 수요가 많았다. 특히 젊은 층 수요는 작년 30%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올 들어 더욱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 특성에 따라 연령대별 매출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연령대별로 구매제품이 다르고 유통업체도 제품전략에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40대 연령층의 경우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디지털TVㆍ노트북ㆍ홈시어터 등 고가품이 많은 반면, 10~20대는 휴대폰ㆍ디카ㆍMP3플레이어 등인데, 하이마트ㆍ전자랜드21은 가전제품 중심의 판매전략인 반면 테크노마트는 상대적으로 소형 디지털정보기기에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윤규기자
`날고 뛰는` 양판점, `기는` 가전 자회사
전자전문점 3년 실적 분석
하이마트ㆍ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과 삼성전자ㆍLG전자의 전자유통 전문 자회사간의 매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하이마트ㆍ전자랜드ㆍ삼성 리빙프라자ㆍLG 하이프라자 등 전자유통 전문 4사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전자전문점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리빙프라자와 하이프라자 등 삼성과 LG의 전문 유통 자회사의 매출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3년 전자전문점 4사의 매출은 4조526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하이마트가 1조7261억원의 매출을 올려 4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프라자는 9899억원의 매출로 24.4%의 점유율로 2위를 했고, 리빙프라자는 매출 8610억원, 21.3%의 점유율로 3위에 랭크됐다. 전자랜드의 경우 매출 4756억원, 11.7%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전년에 비해 4사의 매출이 크게 떨어져 3조6991억원을 기록했지만 하이마트의 경우 전년에 비해 1.8% 신장한 1조756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하지만 리빙프라자는 하이프라자에게 뺏긴 2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매출은 6.6% 역신장한 8045억원을 기록했고 하이프라자는 무려 32.7%가 감소한 666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그쳤다. 전자랜드 역시 1% 감소한 47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리미엄가전의 판매호조로 전자업계 매출이 크게 상승한 올 상반기의 경우 하이마트는 96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9%의 고성장세를 보인 반면 하이프라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오히려 1.7% 매출이 줄어든 300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자랜드의 경우 올 상반기 전년 동기에 비해 2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의 경우 2003년 이후 매출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다가 올 상반기 급등세를 보였지만 삼성 리빙프라자와 LG 하이프라자는 전반적으로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하이마트가 리빙프라자나 하이프라자에 비해 매장수가 크게 앞서고 있어 고객접점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전 구매의 트렌드가 비교ㆍ구매가 가능한 하이마트ㆍ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과 할인점 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미 하이마트 매출이 리빙프라자와 하이프라자의 매출 합계 보다 커지는 등 과거 대리점 중심의 전자유통 구조가 비교ㆍ구매라는 장점을 앞세운 전자전문점과 할인점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로 이같은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하이마트와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는 각각 1조7836억원, 1조415억원, 9346억원의 매출을 올렸었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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