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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동산 10대 뉴스 / 닥터아파트

Paul Ahn 2012. 1. 1. 15:25

2012년 부동산 10대 뉴스 / 닥터아파트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121808153128160

 

부동산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3.3㎡ 당 3000만원 선이 4년 만에 무너졌다. 수익형 부동산은 주목받았지만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급감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지속됐던 한 해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이러한 내용의 '2012년 부동산시장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강남 재건축 3000만원 무너졌다 = 3.3㎡당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8월10일 조사에서 3000만원 선이 깨진 이후 19주 연속 지지선을 밑돌아 이달 14일 조사에선 2881만원을 기록했다.

▲정부부처의 세종시대 개막 =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지난 9월 중순 국무총리실 입주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들이 올해 이전을 마무리했다. 내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갈 예정이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면서 세종시는 아파트 공급이 늘고 집값과 전셋값이 올랐다. 아파트 공급량은 총 26개 단지 1만5463가구로 지난해의 1.5배를 웃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9월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1.06% 올랐다. 전셋값은 10.12% 상승했다. 전국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졌던 점을 고려하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거래량 급감 = 세계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올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2만23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7206건으로 작년보다 41% 줄었다.

▲수익형 부동산 전성시대 = 올해 분양된 수익형 부동산(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은 3만8342실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세 차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위기의 건설사 = 올해도 건설업계는 수난을 면치 못했다. 5월 풍림산업을 시작으로 우림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신일건업, 국제건설 등 8개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분양가 할인'에 나서거나 내년에 분양 계획을 세우지 않는 등 건설사 위기는 진행형이다.

▲버블세븐 거품 꺼져 = 아파트값 급등을 주도한 경기 용인·분당·평촌,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등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값이 올해 급락했다. 올해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6.23% 떨어지면서 수도권 평균(-3.86%)을 크게 웃돌았다.

하락률을 지역별로 보면 강남(-7.65%)이 가장 컸고 송파구(-6.59%), 분당(-6.52%), 평촌(-6.28%), 서초구(-5.68%), 양천구(-5.07%), 용인시(-4.84%) 등의 순이다. 올해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 바닥 논쟁 = 올해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어느 때보다 아파트값 바닥 논쟁이 뜨거웠다. 지난 4.11 총선 이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 등 5·10대책 발표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자 바닥 논쟁이 본격 제기됐다.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올 들어 5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1월(1686만원) 이후 가장 낮았다.

▲전셋값 고공행진 =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지난 8월3일 조사 이후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수도권 전셋값은 평균 2.21%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이 1.72%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2.58%, 3.53% 올랐다.

▲동탄 2신도시 분양 흥행몰이 =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동탄 2신도시 분양시장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는 9개 단지, 7559가구.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1대 1을 기록했다. 기존 동탄신도시 아파트값(3.3㎡당 1100만원)보다 싸고 대기 수요자가 몰린 게 분양 흥행 원인으로 꼽힌다.

▲9·10 대책, 미분양 판매 총력 =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내용을 담고 있는 '9·10 부동산대책' 발표로 미분양 아파트시장이 할인 분양 등으로 수혜를 봤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10대 뉴스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위기' 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