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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패션유통 전망 / 패션인사이트

Paul Ahn 2012. 12. 24. 15:05

2013년 패션유통 전망 / 패션인사이트
http://www.fi.co.kr/main/view.asp?idx=41533

 

쇼핑몰·중소 패션 타운에 주목하라
김성호 기자 ksh@fi.co.kr

효율 높은 유통 채널로 포트폴리오 재설정

 

 

올해 유통가 화두는 ‘도심의 쇼핑몰, 외곽의 중소 패션 타운 활성화’다. 지금까지 국내 패션 유통이 백화점·마트·가두점 중심이었다면, 점진적으로 도심에서는 쇼핑몰, 외곽에서는 중소 패션 타운이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롯데, 신세계, 현대 빅3 백화점이 -3%~-15%의 역신장을 기록했듯, 올해도 백화점의 성장세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도심에 크고 작은 쇼핑몰 부상
유통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쇼핑몰과 패션 타운을 보자.
지난해 타임스퀘어·스퀘어원 등 대형 복합쇼핑몰에서부터 눈스퀘어·포도몰 등의 중·소형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쇼핑몰들은 시간이 갈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타임스퀘어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7~8% 선이었다. 이 가운데 「아디다스」는 70% 신장세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고, 「나이키」 「노스페이스」도 5~8%대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서울 명동 눈스퀘어 5층의 레벨5도 전체 평균 2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 곳에 입점한 남성복 브랜드 「모아이」 「RHP」 등은 월 평균 1억원대 매출을 달성했고, 선글라스 브랜드 「수퍼」는 33㎡(10평) 남짓한 매장에서 지난해 6월 한 달간 4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외곽의 중소 패션 타운 성장세
중소 패션 타운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추세다.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사거리, 13개 브랜드로 구성된 메가몰 패션 타운은 2005년 오픈 이후 입점 브랜드마다 전국 상위권 매출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다.
이런 여파로 최근 메가몰 주변에는 구랍 21일 오픈한 해피몰 등을 비롯해 소규모의 패션 타운이 추가로 들어섰다.

이곳 타운에 들어선 「K2」 「라푸마」 「블랙야크」 등의 아웃도어 매출은 연간 20억~25억원 정도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 「푸마」 「아디다스」는 연간 10억~12억원, 「루이까스텔」 「JDX」 「링스」 등은 연간 15억원 전후의 높은 매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전국에는 매출이 높은 인기 있는 패션 타운이 많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용인의 죽전 패션 타운을 비롯해, 경부 고속도로 청원 IC 주변의 청원 나들목 패션 타운, 김포 장기 패션 타운, 시흥 패션 타운, 진영 나들목 패션 타운 등 전국 곳곳에 분포해 있다. 이곳 패션 타운들의 공통된 특징은 출퇴근이나 외곽으로 여행을 다니는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이다.

 
◇쇼핑몰, 패션 타운 개발 사례 증가
쇼핑몰과 패션 타운의 성장세가 계속되자 개발 사례 또한 늘고 있다.
현재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는 복합쇼핑몰은 대략 20여개. 앞으로 개발이 확정한 곳만 30여개에 이른다. 오는 3월에는 롯데자산개발에서 동대문 패션TV를 리뉴얼해 두 번째 사이트를 오픈한다.
같은 시기에 쿠시먼웨이크필드코리아가 MD를 맡은 울산의 업스퀘어가 오픈한다.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도 최근 광주 이프유를 장기 임차해 3월에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연말인 12월에는 부산 광복동에 신축 쇼핑몰을 오픈한다.

그 밖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홈플러스도 쇼핑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전국 단위로 쇼핑몰 개발 붐이 일어날 전망이다.
또 양주 패션 타운(브이플러스), 대성리 패션 타운, 당진 프리미엄 패션 타운, 여주팩토리 패션 타운, 세종 패션 타운, 아산 퍼스트 빌리지 등 전국 곳곳에 패션 타운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 패션 업체가 직접 패션 타운 개발
패션 업체가 직접 타운 개발에 나서기도 한다. 자사 브랜드의 유통망을 우선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부동산 가치 상승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

 

평안L&C(대표 김형섭)이 세븐스마일이라는 이름으로 자사 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븐스마일은 강릉 1호점에 이어 이달 1월에는 기흥 휴게소와 마장 휴게소에 연달아 2·3호점을 오픈한다. 신성통상도 ‘SSTS’라는 별도의 패션 타운 브랜드를 만들고 자사 브랜드 위주의 타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엘지패션은 규모가 대형이고 적극적이다. 최근 엘지패션은 관계사 엘에프네트웍스(대표 김유일)를 통해 인천 연수동에 자루아울렛을 직영으로 전환한 후 72개의 브랜드를 유치해 브이플러스 연수점을 오픈했다.


오는 3월에는 경기도 양주시에 영업 면적 24024㎡(7280평) 규모의 브이플러스 양주점도 오픈한다. 이곳에는 이미 「유니클로」 924㎡(280평), 「나이키」 990㎡(300평), 「아디다스」 660㎡(200평), 「뉴발란스」 264㎡(80평) 등이 대형 크기로 입점을 확정하는 등 총 180개 대상 가운데 이미 90%의 MD가 끝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올해 유통가는 백화점·마트·가두점의 유통 채널보다는 상대적으로 매출과 효율이 높은 쇼핑몰과 패션 타운이 주요 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