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배달로봇
무인 라스트마일 배송 자율주행 로봇이 실현할 것
10년 후 배달 사업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지난해 발표된 럭스리서치(Lux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택배 물량은 2020년 100억 개에서 2030년 기준 298억 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796조 원까지 확대되며, 이 중 로봇배달 시장은 50조 원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난 9월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올해 기준 전세계 배달로봇 시장 규모를 35억 달러로 집계했으며, 2030년에는 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표 1 참고).
먼저 다양한 로봇배달 기술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사례를 살펴본다.
★스타십(Starship Technologies)
최근 가장 뛰어난 기술력과 확장성을 보이는 로봇배달 서비스 기업을 꼽으라면 스타십테크놀로지(Starship Technologies)를 들 수 있다.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35개 지역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데, 대상 지역이 지난해 대비 4배 정도 크게 증가했다. 사업 시행 시점부터 올해 1월까지 누적 주문처리 수가 100만 건이었는데, 9개월 만인 지난 10월에는 200만 건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로봇배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스타십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커피, 우유, 피자, 바나나 순으로 많이 배달한 것으로 집계된다. 매일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탑업 쇼핑(top-up shopping)’ 형태가 로봇배달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생필품 구매 위주로 로봇배달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 로봇배달은 소량의 생필품을 단거리 내 빠르게 배달하는 역할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얀덱스 SDG(Yandex Self-driving group)
이어서 얀덱스 SDG(Yandex Self-driving group) 사례를 설명한다. 러시아의 구글이라 불리는 얀덱스의 자율주행 자회사 얀덱스 SDG는 로버(Rover)라는 이름의 배달로봇을 개발했다. 러시아 내에서 150대로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최근 미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그럽허브(Grubhub)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대학교 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살펴본 스타십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던 상권 중 하나가 대학교로, 그럽허브와 얀덱스 연합이 여기에 합류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위봇(Kiwibot)
다음으로 살펴볼 키위봇(Kiwibot)도 현재 버클리 등 대학교 위주로 로봇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10만 건의 배달 수를 달성했으며 현재 기준 미국 내에서 200대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 매장을 대상으로 야간에 직접 물건을 꺼내 배달 가능한 로봇 기술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만 사업을 운영하던 키위봇은 지난달 중동 두바이의 라스트마일 배송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이처럼 미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하던 배달로봇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포스트메이츠
미국 내 4위 음식 배달 플랫폼 포스트메이츠도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많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로봇 담당 부서를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로 분사시켰다. 로봇 이름은 서브(Serve)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달로봇 최초로 공공도로에서 배달할 수 있는 자격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테스트 운영 및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웨이모(Waymo)
한편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의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뉴로(Nuro)도 주목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뉴로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로 상업용 무인 배송 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도미노피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제 로봇배달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며 회사 가치가 올해 1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와 니즈가 로봇배달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스타십, 키위봇 등 배달로봇 기업들의 운영로봇 수가 2018년 대비 최근 10~30배 정도 증가한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더불어 배달로봇 회사와 음식 배달서비스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확대도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
국내에서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배달로봇 운영현황을 보면,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앞으로 3~5년 뒤에 배달의 형태가 지금과 다르게 변화할 것이며 특히 배달로봇에 시장성이 있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2017년 푸드코트 매장 내에서 서빙로봇의 시범운영을 진행하며 사업의 첫 발을 뗐다. 이후 2018년에는 피자 F&B 전문점과 협업해 본격적으로 서빙로봇의 실효성을 테스트했다. 두 차례 테스트를 통해 로봇배달의 실용성과 보완해야 할 기술적인 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내뿐 아니라 실외 배달을 위해 2019년부터는 서울의 아파트나 대학교를 대상으로 실외 자율주행 시범 운영에 나섰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이 많은 국내 경우 실외나 실내만 되는 기술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테스트가 필요했다.
지난해에는 이런 경험들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화된 로봇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대표적인 것이 ‘도어투도어’ 서비스로 가게에서 고객이 있는 층까지 배달해주는 것이다. 먼저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4주 동안 테스트를 진행해 700여 건을 배달했다.
해당 배달을 완수하려면 먼저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 특히 당사 본사 경우 짝수층, 홀수층 엘리베이터가 나뉘어 있으며 로봇이 이를 구분해 탈 수 있는 수준이 돼야 배달이 가능하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협업을 진행해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배달로봇 간 무선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올해 6월부터는 실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실내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배달직원이 아파트 1층에 도착해 대기하던 배달로봇에 음식을 실으면 로봇이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올라가 배달해주는 형태다.
배달직원이 한 건의 배달을 완료하는 데는 평균 2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특히 가장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 엘리베이터를 대기하는 시간으로 보통 5~7분 정도 걸린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테스트로 7분 정도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실내·실외 배송을 1년 넘게 서비스하고 있다. 누적 건수만 2천 건으로 의미 있는 부분은 눈이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실내, 실외 주행 모두 안정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반경 500~600m 거리의 가게에서부터 배달을 시작하고 있으며 평균 소요배달 시간은 20분 정도다. 이처럼 지속적인 기술,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머지 않아 로봇이 문앞까지 배달해주는 ‘도어투도어’ 서비스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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