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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바텐더·쉐프 로봇

Paul Ahn 2010. 10. 4. 10:03

⊙바리스타·바텐더·쉐프 로봇 등장

http://www.nocutnews.co.kr/news/4748791

 

카페 문을 들어서자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손님을 맞는 종업원은 없고 여느 바리스타 대신 로봇 팔이 바삐 움직여 커피를 만들어 낸다. 주문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매장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과 정산이 이루어진다. 지난 1월 30일 미국 첨단 산업의 메카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무인 커피숍인 '카페 X(Cafe X)'의 풍경이다.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카페 X' (유튜브 캡처)

 

자동차 생산 공장이나 첨단 반도체 공장에서나 보던 로봇 팔이 주문자의 입맛대로 커피 콩과 메뉴를 선택하면 20초~1분내, 시간당 120잔의 바리스타 못지 않은 커피를 제공한다. 기계학습 기능은 없지만 로스터가 조정하는 재료와 레시피에 맞게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낸다. 가격은 8온스 스타벅스 라떼 3.35달러보다 낮은 2.95달러다. 샌프란시스코와 홍콩에 문을 연 이 '카페 X'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바리스타·쉐프·서빙 로봇 등장…빠르게 확산

 

미소로보틱스라는 미국 기술 회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 '플리피(Flippy)'을 내놨다. 타지 않게 정확하게 뒤집고 익혀 햄버거 빵 위에 올려 놓는다. 감자튀김도 조리할 수 있고 요리 플레이팅까지 가능하다.

 

Miso Robotics'의 햄버거 메이커 로봇 (유튜브 캡처)

 

개발 업체는 플리피가 패티가 잘 구워졌는지, 치즈버거 패티, 치킨, 햄버거 빵의 앞뒤를 구분해내는 등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어 단순 공정 이상의 기계학습을 통해 더욱 다양한 요리 머신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며 2019년까지 50여개 매장으로 공급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한 로봇업체는 한 바에 바텐더 대신 얼음을 정교하게 깎는 로봇을 내놨다. 안면 인식 센서를 통해 손님의 취향과 표정을 읽어 술을 추천하기도 한다.

 

미국 3D 프린터 스타트업인 '아피스 코르(apis cor)'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한 마을에 3D 프린팅 로봇 팔을 이용해 하루만에 약 38㎡ 크기의 원형 집을 짓는데 성공했다. 콘크리트 인쇄를 통해 집의 구조를 만들면 크레인과 사람이 문과 창문, 바닥, 페인팅을 시공하는 식으로 건축비는 건축비는 1만3682달러에 불과 했다.

 

자동차·조선·반도체·물류 등에 사용되던 산업 로봇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서비스 산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치즈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업체인 멜트(The Melt)는 모바일 주문 및 반자동 기술을 도입해 음식을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였고, 잇사(eatsa)라는 자동화 레스토랑 업체는 매장 키오스크나 앱을 이용해 메뉴와 토핑을 정하면 수분 내에 포장된 요리가 스크린 박스를 통해 나온다. 매장에 직원은 보이지 않는다. 주메피자(Zume Pizza)도 로봇 팔을 도입했다. 사람이 도우를 만들면 로봇 시스템이 그 위에 소스를 뿌려 바르고 사람이 다시 토핑하면 로봇 팔이 피자를 담아 오븐에 넣는다. 

 

로봇에 별도의 자격증이나 보건 검사가 필요하지 않는데다 생산 속도는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인력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입장이다. 특히 로봇이 사람처럼 정교하게 요리하거나 공작을 하는 모습은 엔터텐인먼트의 한 요소여서 홍보효과는 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로봇 시스템의 서비스 영역 도입은 높은 유지비용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잇사(eatsa) 자동화 레스토랑. / 키오스크나 앱을 통해 주문하면 터치 스크린 박스에 주문 음식이 즉석 가공돼 나온다.

 

 

◇ 기술 혁명이 일자리 빼앗아…로봇세·기본소득제 논란

 

로봇 시스템은 여전히 제조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업계는 향후 10년 간 전 세계 제조산업에서 로봇 공정률이 7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로인해 사람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다. 무인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택배는 이미 물류 혁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때문에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은 로봇에게 '로봇세'를 징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면 소득세를 거둘 수 없어 이를 대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달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일을 하면 그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여 돈이 정부로 유입되지만 로봇은 일을 해도 세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며 "로봇에 세금을 부과해 세수 부족을 보충하는 동시에 자동화의 확산을 늦춤으로써 사회가 로봇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자리 감소와 사회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유력 대선 후보인 브누아 아몽은 로봇세 도입을 통한 기본소득제 공약을 들고 나와 큰 관심을 끌었다. 기본소득제는 국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빈곤선 이상으로 살기에 충분한 월간 생계비를 지급한다는 제도이다.

 

로봇과 인간의 싸움 'KUKA' (유튜브 캡처)

 

그러나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로봇세 도입에 반대하는 주장을 폈다. "고용시장 혼란과 소득 불평등에 대한 해법으로 로봇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항공기 탑승권 발권 키오스크나 워드프로세서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 모바일 뱅킹 등도 인간의 노동력 활용을 줄였지만 이런 기술에는 과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로봇연맹(IFR)도 '로봇세' 도입이 로봇 산업 발전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이처럼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빠르게 광범위하게 대체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재교육과 복지 서비스를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로봇세'나 '기본소득제' 도입을 놓고 전 세계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세계 경제포럼에 따르면 2020년까지 로봇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볼 스테이트 대학교(BSU)의 비즈니스&경제 연구센터 연구 결과에서도 감소한 공장 일자리의 88%가 로봇과 공장에서 인간의 노동 필요성을 감소 시키는 기타 요인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산업에서 고용이 최고조에 달한 2014년 이후 16만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이는 전체 관련 산업의 30%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2017-03-13

김민수 기자

 

 

주문부터 요리·서빙까지 ‘척척’…음식점 누비는 로봇알바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71046625666912&mediaCodeNo=257&OutLnkChk=Y

 

외식업계 무인 기술 도입 바람

배민·네이버 QR코드 주문 시스템, 롯데 '페니' 등 자율주행 음식 배달

'빕스' 셰프봇, 1분내 국수 '뚝딱'…죽 저어주는 로봇 도입한 '본죽'

복합 무인 기술 도입한 '미래형 매장' 속속 등장 

 

외식업계에 미래화 바람이 거세다.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에 서빙 로봇 등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미래형 매장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이득이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현재 실용화된 외식 매장 내 무인 기술은 주문, 결제, 조리, 서빙 등이다. 사실상 음식점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에 미래형 무인 기술이 도입된 셈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상용화 된 건 무인 주문이다.

 

2018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 대비 16.3% 급등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기존 패스트푸드 업계가 일부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음식 주문을 받던 양태가 커피전문점과 김밥 프랜차이즈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무인 주문 바람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8590원으로 전년 대비 2.9% 인상됐다.

 

 

‘QR코드’ 주문으로 진화했다.

 

무인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 스마트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QR코드’ 주문으로 진화했다. 좌석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캔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테이블 주문’.(사진=네이버) 

 

대표적인 QR코드 주문 시스템이 배달의민족의 ‘배민오더’나 네이버의 ‘테이블주문’이다. 모두 앉은 자리에서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무인 주문에 이어서 서빙 로봇도 등장했다.

 

앉은 자리에서 점원을 부를 필요 없이 주문·결제를 마치고 음식까지 받을 수 있게 된 것. 서빙 로봇으로는 배달의민족의 ‘딜리’나 롯데GRS의 ‘페니’ 등이 있다. 매장 내 구조를 인식해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기술이다.

 

 

주문부터 서빙까지 모든 과정이 무인화 돼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무인 기술이 총망라된 미래형 매장까지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BBQ 헬리오시티점을 새로 개장하면서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매장으로 꾸몄다.

 

BBQ 헬리오시티점 내부. 서빙 로봇 등이 눈에 띈다. (사진=제너시스BBQ)

 

방문 고객이 매장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푸드 로봇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갖다 준다. ‘그랩앤고(Grab&Go)’ 시스템을 이용하면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로봇 페니

롯데GRS도 최근 TGI 프라이데이스 광복점에 서빙 로봇 페니를 도입했다. 지난해 10월 건강식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에 페니를 도입한지 두 달 만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역시 외식 브랜드 ‘찬장’과 ‘메이하오&자연은맛있다’ 매장 등에 딜리를 도입했다.  로봇은 주문·결제·서빙을 넘어 조리 영역까지 들어오고 있다.

 

@LG 클로이 셰프봇

CJ푸드빌은 LG전자와 요리로봇 ‘LG 클로이 셰프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등촌점에 도입됐다. 국수 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담아 로봇에 건네면 재료를 삶고 육수를 담아 요리를 완성한다. 국수 조리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이다.

 

CJ푸드빌 ‘빕스’에 도입한 LG전자 ‘클로이 셰프봇’.(사진=LG전자)

 

@본메이드기

죽 프랜차이즈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본메이드기’를 선보였다. 죽 종류에 맞춰 일정한 속도로 계속해서 저어주기 때문에 일손을 덜어준다.

 

셰프 로봇의 활약상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0’에서 각각 셰프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매장에 미래 기술을 도입하는 건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만은 아니다”라며 “최근 소비자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탓에 ‘언택드(비접촉)’ 선호 성향이 강하고 점주 입장에서도 단순 주문과 서빙 등에 들이는 노력을 서비스 질 향상에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202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