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피트(Benefit)
- 베네피트는 1976년 쌍둥이 자매인 ‘진 포드(Jean Ford)’와 ‘제인 포드(Jane Ford)’가 샌프란시스코에 ‘The Face Place’라는 이름의 작은 메이크업 매장을 열면서 출발한다.
- 이들 자매는 광고 모델 일을 하며 메이크업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를 계기로 화장품 매장을 열게 된다. 매일 아침에 하는 화장이 쉽고 재미있는 놀이가 되길 원했던 이들은 개성있는 제품 이름과 상품 패키지, 매장 콘셉트 등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베네피트(Benefit)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40405.010140757230001
최근 들어 의류·화장품·외식·생활가전 등 분야를 막론하고 네이밍(Naming) 경쟁이 뜨겁다.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네이밍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쉽고,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이름은 제품의 가치와 운명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고 브랜드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화장은 편하고 재미있는 것’이란 콘셉트의 미국 브랜드 ‘베네피트(Benefit)’는 일찍이 이러한 소비자의 성향을 꿰뚫고 네이밍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유머러스한 제품명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전 세계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베네피트는 1976년 쌍둥이 자매인 ‘진 포드(Jean Ford)’와 ‘제인 포드(Jane Ford)’가 샌프란시스코에 ‘The Face Place’라는 이름의 작은 메이크업 매장을 열면서 출발한다. 이들 자매는 광고 모델 일을 하며 메이크업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를 계기로 화장품 매장을 열게 된다. 매일 아침에 하는 화장이 쉽고 재미있는 놀이가 되길 원했던 이들은 개성있는 제품 이름과 상품 패키지, 매장 콘셉트 등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77년 이들은 베네피트 최초의 틴트이자 베스트셀러 제품이기도 한 ‘로즈틴트(Rosetint)’를 개발하게 된다.
장미 꽃잎을 빻아 만들어 물이나 땀에 지워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장밋빛 홍조를 띠게 하는 이 제품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게 된다.
91년에는 뉴욕에 위치한 헨리 벤델(Henri Bendel) 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었고,
97년에는 런던의 해로즈(Harrods) 백화점에 입점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으며, 99년 프랑스의 LVMH그룹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베네피트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여심을 제대로 꿰뚫은 마케팅 전략에 있다.
첫째, 베네피트는 유머러스한 제품명을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보디크림에는 ‘Touch Me Then Try to Leave(나를 만져보고 떠날 수 있으면 떠나보세요)’라는 이름을 붙여 매끄러운 사용감을 강조했고, 마스카라에는 매력적인 악녀 신드롬을 반영해 ‘Bad Gal(배드 갤)’이란 이름을 붙였다.
또한 아이섀도에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 섀도를 바르는 경험을 떠올려 ‘My Date’s My Brother(나의 데이트, 나의 남자친구)’라는 흥미로운 이름을 붙여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브랜드 명을 The Face Place에서 베네피트로 바꾼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기존 회사명이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느낀 자매는 이탈리아 여행 중 사람들이 기분이 좋을 때마다 ‘베네 베네(Bene Bene)’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착안해 ‘딱 맞는다’라는 뜻의 피트(Fit)를 붙여 베네피트(Benefit)라는 브랜드 명을 탄생시킨다.
둘째, 베네피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패키징과 광고를 활용했다.
베네피트의 포장은 화장품이라기보다는 장난감에 어울릴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주로 1950~60년대 유행했던 문화적 코드를 비롯해 원더우먼, 핀업걸 등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재현해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재미를, 어머니 세대에게는 그들의 향수를 자극시켰다.
또한 베네피트는 유명인 광고 모델을 지양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현실과의 차이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 대신 베네피트는 이들 자매가 수집한 앤티크 인형들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개비·시몬·라나·베티·비너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인형들은 각각 핀업걸, 아메리칸 뷰티, 파티 여왕처럼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면서 제품에 상상력과 개성을 부여한다.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사명을 바탕으로 즐거움을 위한 화장을 지향하는 베네피트야말로 펀(Fun)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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