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 창립 : 1998년
• 창립자 : 이영석
• 본사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46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성공신화 뒤엔 '쌍욕·따귀'…갑질논란에 사과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이른바 거액의 '똥개교육'까지 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석 대표는 행상으로 시작한 야채 가게를 연 매출 500억 원대 프랜차이즈 업계로 키워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트럭 행상을 하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5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게 된 이대표의 스토리는 신화가 됐고, 이영석 대표는 자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책을 발간하거나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언론보도를 통해 갑질논란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성공신화의 어두운 단면이 낱낱이 공개됐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외부 모집이 아닌, 본사 직원들 가운데 선발해 가맹점주가 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자본금이 없는 젊은 직원들이 가게를 차릴 수 있도록 월세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 목돈을 본사가 대주고 가맹점주가 갚아나가는 방식이다보니 본사가 훨씬 우월적인 지위에 놓이게 됐다.
가맹점주들은 이영석 대표의 막말과 폭언에 저항하지 못했고, 금품상납 요구도 거스르지 못하는 구조였다.
전직 가맹점주는 "이 대표가 2주에 한 번 열리는 가맹점주 교육에서 '개XX야, 너는 부모 될 자격도 없는 XX야' 등의 욕설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점주는 "이 대표가 '너 똥개야 진돗개야?' 물어본 뒤, '진돗갭니다'라고 답을 하니까 따귀를 때렸다. 그러더니 '한 번 더 물을게. 너 똥개야 진돗개야?' '진돗갭니다' 답하니까 한 번 더 때리고. (이런 교육을 받으면) 점주들이 위축되겠죠."라고 말했다.
점주들은 '똥개 교육'이라는 500만원짜리 유료 교육도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전직 직원은 "500만원을 내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앞으로 매장 운영을 할 수 없다고 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직 점주는 "점주들 단톡방에 이영석 대표의 말이 올라왔다. '나 이거(스쿠터) 사 줄 사람?' 하면서 스쿠터 사진이 같이 올라왔던 걸로 기억한다"며 금품상납 요구도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슬로건도 질타를 받고 있다. '즐기면서 일하는 총각네'라고 돼 있지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거론하며 '월래 대청소하는 날' '화끈하게 일하는 날' '수퍼바이져 하는 날' '목 빠지게 일하는 날' '금방 일하고 또 일하는 날' '토하도록 일하는 날' '일어나지 못하게 일하는 날'이라고 돼 있다. '열정페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들이다.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올린 사과문 (사진=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캡처)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이영석 대표는 27일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비난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말했다.
또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고등학생이 지금까지 커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들이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나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다"라고 반성하고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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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2017-07-27 09:54
이재웅 기자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 가맹점주에 갑질, 쌍욕ㆍ따귀까지
- 점주에 ‘스쿠터 사달라’ 노골적 요구
- 가맹점주에 500만원짜리 강제교육도
“개OO야 너는 부모될 자격도 없어”, “생일날 감사하다 연락없는 점장들?…쓰레기 같은 놈들”, “형이 너 사랑하는거 알지?(하고 때린거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 논란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채소ㆍ과일 전문 프렌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막말과 갑질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점주들에게 모욕적인 언행과 갑질을 일삼았다.
‘총각네 야채가게’ 가맹점주들은 이 대표가 생일선물로 스쿠터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2주에 한 번 열리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하고 따귀까지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소위 ‘똥개 교육’이라 불리는 본사의 교육을 500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으며 이를 듣지 않으면 프랜차이즈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막말은 예사, 강제교육에 조공요구까지=
총각네 야채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00만 원을 내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걸 하지 않으면 앞으로 매장 운영을 할 수 없다고 얘기를 하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또 다른 전 점주 B씨는 “점장들 교육하는 중간에 (이영석 대표한테) 쌍욕을 들었다. 진짜로 쌍욕이었다. (점장들 다 보는 데서) 개OO야, 너는 부모 될 자격도 없는 OO야. 진짜 너무 심하더라. 너무 창피했다”고 처참했던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전 점주 C씨 역시 “(이 대표가 점주 한 명을 지목하더니) ‘너 똥개야 진돗개야?’ 물어본 다음에, ‘진돗갭니다’라고 답을 하니까 따귀를 (때렸다). 그러더니 ‘한 번 더 물을게. 너 똥개야 진돗개야?’ ‘진돗갭니다’ 답하니까 한 번 더 때리고 나서 (멈추더라)”고 했다.
뿐만 아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본사 차원에서 이 대표 생일 전날에는 잊지 말고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라는 공지를 띄우는가 하면, 이 대표가 점주들 단체 카톡방에 “나 이거(스쿠터) 사줄 사람”이라는 글과 스쿠터 이미지를 올려 점주들에게 조공 압박도 가한 사실도 공개됐다.
스승의 날에는 이 대표가 직접 점주들 채팅방에서 “찾아도 오고 선물도 준 점장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안 한 점주들은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고 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영석 대표는 26일 홈페이지에 띄운 사과문을 통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인정하면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들은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토하도록 일한다?’ 열정페이 논란=
‘총각네 야채가게’가 도마에 오른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온라인에는 해당 업체의 내부 슬로건이 공개된 바 있다. 제목은 ‘즐기면서 일하는 총각네’라고 돼 있지만 실상 주7일 노동을 강요한다. 세부 항목에는 ‘월래 대청소하는 날’ ‘화끈하게 일하는 날’ ‘수퍼바이져 하는 날’ ‘목요일은 목 빠지게 일하는 날’ ‘금요일은 금방 일하고 또 일하는 날’ ‘토요일은 토하도록 일하는 날’‘일요일은 일어나지 못하게 일하는 날’ 등의 문구로 저임금 노동착취를 뜻하는 열정페이 논란을 불렀다.
그의 저서에서도 고질적 갑질 의식은 베어나온다.
2015년 이 대표가 쓴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라는 책 본문에는 신입사원 면접시 “급여를 안 받고 일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99%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이 대표는 “돈을 내고 (일을)배워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은 돈도 받고 일도 배우고 싶어 하네요. 이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라고 답한다고 써있다.
뿐만 아니라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월급은 얼마예요’ ‘쉬는 날은 언제예요’ 등의 질문을 한다”며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여기서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나요’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한다”며 진돗개 정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고용주가 ‘갑을’ 관계에서 근로자들을 착취하는 사고구조를 잘 보여준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2017.07.27 08:07
summer@heraldcorp.com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우리가 매일마다 먹는 싱싱한 야채들, 달콤한 과일들이 누구의 손을 거쳐 우리네 식탁 위에 올라오는지 궁금했던 적은 혹시 없나? 전국에서 모여든 각종 농수산물로 북적거리는 서울 가락시장. 이른 새벽을 깨우는 이곳에서‘총각네 야채가게’의 신화가 시작되었다. 맨 주먹 하나로 시작해 대한민국 야채 유통 시장을 주름 잡기까지. 이영석 대표의 성공 스토리를 함께 들어 보자.
세상은 너를 받아주지 않는다, 네가 세상을 받아들여야 해.
- 안녕하세요 대표님, 전국의 MODU 독자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저는‘채소 파는 총각’이영석입니다. 아마도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라는 이름이 좀 더 익숙할 것 같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농수산물 전문점을 목표로 현재 전국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년 수백억 원어치의 과일과 야채가 저희 가게를 통해 여러분의 식탁으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 그러고 보니 같은 이름의 TV 드라마와 뮤지컬도 본 것 같은데, 혹시 그것들도 대표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인가요?
네 맞아요. 드라마는 올해 초에 종영되었고, 뮤지컬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상연되고 있어요. 제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를 중심으로, 저와 총각네 야채가게 식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 대표님의 인생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지는데요. 대표님의 어린 시절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저요? 전 소위 말하는“꼴통”이었죠. 제가 9살이 되던 해, 아버지께서 사업 부도의 충격으로 일찍 돌아가시면서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어요. 여러 사정에 쫓겨 저는 홀로 친구 집 지하실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야만 했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을 붙이고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게다가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은 손가락질의 대상이었거든요.
뭐 조금만 잘못해도“쟤는 아버지가 없어서 저렇다”는 둥 말이에요. 저는 저를 놀리고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분노를 직접 표출했어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고치고, 싸우고, 그렇게 엇나가다 보니 자연스레 전교 꼴등을 맴돌았죠. 그러던 제게 전환점이 된 것은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어요.
- 혹시 어떤 말씀이었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영석아, 네가 선생님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말만큼은 꼭 해 주고 싶구나. 영석아, 왜 세상에 자꾸 너를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거냐? 세상은 네 마음대로 너를 받아들여 주지 않는단다. 네가 세상을 받아들여야만 해”.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 전까지 저는 세상에 대한 불만과 증오를 무작정 쏟아내고만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철없는 어리광일 뿐이었던 거죠. 저는 ‘우리 집이 부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왜 나는 부모를 잘못 만나서 가난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며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만 키워 왔던 거예요. 그렇게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고 세상을 원망해 봤자 오히려 문제아, 반항아라는 낙인만 이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거죠.
- 과거의 대표님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꼭 해 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부잣집 아이들로 가득한 강남에서 가난한 학생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험. 그때의 상처와 아픔들이 어쩌면 저를 이토록 지독하게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되돌아보면 한편으로는 그 시절이 고맙기도 해요. 다른 무엇으로도 가질 수 없는 인생에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따뜻한 조언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듯 제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후에는 어떻게 생활하셨나요? 바로 총각네 야채가게를 시작하신 건가요?
뒤늦게 마음 잡고 성적을 올려 보려 했지만 안 하던 공부가 잘될 리가 없었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싶다는 꿈을 안고 전문대학 레크리에이션과에 입학했지만, 막상 진학해 보니 제대로 배우는 것도 없었고 실망스러울 뿐이었어요. 졸업 이후 취업한 회사에서도 학연-지연-혈연의 벽에 시달려야만 했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어요. 그렇게 제 20대는 여전히 절망과 좌절로 가득했죠. 그러던 어느 날, 기분 전환 할 겸 나갔던 한강 변 시민공원에서 만난 오징어 장사 트럭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2-2-2 법칙만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
- 처음부터 과일과 채소 장사를 하셨던 게 아니었군요. 그런데 오징어 장사 트럭이라니, 뭔가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한숨 쉬며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오징어 트럭이 계속 눈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오징어를 너무 못 파는 거에요. 멀뚱멀뚱 트럭 뒤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저씨 모습을 보면서‘와. 내가 정말 한심하기는 하지만, 저 아저씨보다는 낫겠다. 나도 저것보다는 잘 팔겠는데!’그래서 가서 한번 말을 붙여 보았죠.
“아저씨! 제게 오징어 한번 팔아 볼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면 앞으로 사회 나가서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저씨가 혀를 차며 이상한 사람 취급했지만, 계속해서 끈질기게 매달리자 나중에는 한번 해 보라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그때부터 장사꾼의 본능이 깨어났다거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정말 저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오징어를 팔아 치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신나고 즐겁고, 마음속에 꺼져 있던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아! 장사를 해야겠다.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없이 정직하게 성공할 수 있는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오징어 장사 스승님을 따라다니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일했어요.
스승님보다 2시간 먼저 나와서 물건을 살폈고, 장사를 마친 뒤에는 2시간 더 남아서 재고를 파악하고 뒷정리를 했죠. 그리고 남들보다 2배는 더 열심히 일하면서 최고의 오징어 장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오징어 하나 파는 데도 이렇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죠.
- 2시간 먼저, 2시간 늦게, 2배로 열심히. 이게 대표님의 2-2-2 법칙이군요!
맞아요. 남들보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사실은 당연한 건데, 사람들은 충분히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공을 거머쥐길 바라죠. 학생들도 마찬가지예요. 너도나도 쉬운 공부법을 원하지만 실상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여러분도 2시간 먼저 일어나고, 2시간 늦게 자고. 남들보다 2배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 목표든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대가 없는 성공은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야채 장사를 시작하고 15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1시 15분에 일어나 시장에 나갔어요. 그렇게 새벽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쉴 틈 없이 일하는 생활을 지금까지 반복해 온 거죠.
-와…… 새벽 1시에 일어나 일을 하셨다니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대표님이 특별한 체질이시라 가능하셨던 건 아닐까요? 잠이 없는 체질이시라거나, 엄청나게 건강한 체질이시라거나?
저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끔찍할 정도로 힘들어요. 첫 번째 알람이 울리면“때려 치워야겠다”, 두 번째 알람이 울리면“다른 일 해야겠다”, 세 번째 알람이 울리면“왜 야채 장사를 해서 이 고생일까”, 네 번째 알람이 울리면“다시 태어나면 야채장사 절대 안 해”라고 마음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겨우 일어나요.
건강이요? 전 선천적으로 척추분리증이라는 난치병을 갖고 있어요. 이러다 내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죠. 그럼에도 과일 상자를 번쩍번쩍 들어 나를 수 있는 건, 제게 간절한 꿈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과연 그런 간절함이 있나요? 그렇다면 한 번 2-2-2 법칙을 실천해 보세요.
◇채소 장수 외길 인생, 마침내 탐스러운 열매를 맺다.
- 오징어 장사에서, 채소 장사로, 채소 트럭 장사로 시작해서 연 매출 600억 원이 넘는 농수산 유통 전문기업이 되기까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요?
에피소드라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죠. 원숭이를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수많은 아이에게 바나나를 팔았던 일도 있었고.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까지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적도 있었죠. 장사를 시작하고 6년 만에 대치동에 첫 매장을 열었던 순간도 정말 기억에 남네요. 그렇게 20년 넘도록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수십 개가 넘는 매장을 일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대표님께서 갖고 계신 미래의 꿈은 무엇인가요?
회사를 키우고 성장시킨 다음에는‘유통 사관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그곳에서 유통업을 배울 수 있는 전문 아카데미를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너 총각네 몇 기 졸업생이야?”라는 말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60살이 되기 전에‘농수산물 테마파크’를 만들 겁니다. 자연을 접할 기회를 잃어가는 아이들이 동물들이 어떻게 크는지, 과일은 어떻게 수확하는지, 씨앗은 어떻게 뿌리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와, 대표님께서는 정말 멋진 꿈을 갖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청소년들은 꿈도 없고 목표도 없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데요, 대표님이라면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정말 요즘 학생들은 심각할 정도로 주관이 없어요. 부모님이 학원 가라면 가고, 캠프 가라면 가고. 그러다가 결국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고 말죠. 여러분 자신의 인생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세우세요. 굳이 여러분의 에너지를 공부에만 쏟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꿈과 목표, 계획을 설계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 관심 있는 일이 생길 때까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 보거나 간접 체험을 해 보세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자신이 즐겁고 행복한지, 그리고 열정이 생기는지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죠.
- 대표님께서도‘학벌’때문에 젊은 시절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으셨다고 하셨는데요.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여전히 중요할까요?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중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잘해야 사회적으로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통념일 뿐이에요. 제 주변에도 공부 외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하신 분들이 훨씬 많이 계세요. 명문대에 간다는 건 같은 분야에서 똑같이 경쟁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뿐,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일찍 찾아 그곳에 열정을 쏟는 거죠.
- 간단한 듯하면서 정말 뼈 있는 말씀이네요. 정말 좋은 말씀들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잡지를 보는 MODU 독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겨 주신다면요?
성공에는 항상 그만한 대가가 따릅니다. 절대로 인생에 쉬운 성공은 없어요. 제 마음속에도 힘들 때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 49%, 계속 하고 싶은 마음 51%가 항상 교차해요. 하지만 그 1%를 위해 뛰는 거죠. 열정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절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라야 성공이 따라오죠. 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첫째,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얼른 찾을 것. 둘째,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부모님께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해볼 것. 이상입니다, 여러분 파이팅!
글/사진 최의진
도움 바닐라 브리즈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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