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 Issue/@Food Trend

⊙타이완의 식문화

Paul Ahn 2019. 5. 3. 08:11

다양한 식문화가 혼재된 나라 중화요리의 모든 버전, 타이완 미식

http://month.foodbank.co.kr/etc/search_view.php?secIndex=4528&page=3§ion=&serial=&keyfield=all&key

 

  다양한 식문화가 혼재된 나라 중화요리의 모든 버전, 타이완 미식

 

타이완은 요즘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여행지다. 홍콩, 마카오에서 가깝고 일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이곳은 다양한 식문화가 혼재돼 여행자를 반긴다. 야시장에서는 후추빵, 굴전, 두부푸딩 등 특유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망고빙수나 버블티 등 디저트 거리도 넘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 「딘타이펑」 본점을 찾아가거나, 훠궈와 함께 와인을 마시는 등 색다른 식도락도 경험해볼 수 있다.   타이완 요리에는 중화요리의 모든 버전이 다 있다. 20세기 초 타이완으로 이주해온 본토 사람들에 의해 중국 각지의 식문화가 오히려 본토보다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인 타이베이에서도 베이징식 아침식사인 또우쟝을 먹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고, 상하이식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딘타이펑」도 타이완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쓰촨식 훠궈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 타이완의 대표 먹거리가 됐다.   타이완 음식의 또 다른 특징은 다채로우면서도 화려하지 않다는 점이다. 비주얼이나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식당마다 고유한 메뉴를 고집한다. 그 이유는 의외로 남부 도시 가오슝의 오래된 식당에서 찾을 수 있다.

 

광둥성 샨토우에서 이주해온 후 6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족발 국수와 훈뚠탕만 팔아온 식당이었다. 그곳엔 이렇게 쓰여 있다. ‘간단한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타이완 음식의 매력은 바로 그 꾸밈없는 맛과 다양성에 있다.   식감부터 재료까지 개성 만점 국수 요리 중국에서는 밀가루 국수를[]’이라고 하고, 쌀국수는미센[米線]’이라고 부른다.

 

북방에서는 멘을, 남방에서는 미센을 즐겨먹는데, 타이완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즐긴다. 만두부터 곱창, 족발, 한약재까지 국수 재료가 가지각색이라 면 요리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가장 유명한 것은 뉴러우멘[牛肉麵]이다. 사골을 넣고 끓인 육수에 면을 넣고 쇠고기 갈비살을 얹은 것인데, 고추기름을 넣어 매콤하게 만든 홍샤오뉴러우멘[紅燒牛肉麵], 맑은 국물로 담백하게 끓이는 칭단뉴러우멘[淸潭牛肉麵] 두 가지가 있다.

 

면발은 우동처럼 두터우면서도 쫄깃하고, 국물은 무척 진하다. 한국인 입맛에는 향신료 맛이 덜한 칭단뉴러우멘이 더 잘 맞으며, 그냥 먹기보다 새콤달콤한 양배추 샐러드 만칭채[漫靑菜]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타이베이 기차역 건너 타오위엔제 거리에 가면 원조 뉴러우멘을 맛볼 수 있다. 정종산둥뉴러우멘[正宗山東牛肉麵], 라오왕지뉴러우멘[老王記牛肉麵] 등도 유명하다.

 

메밀로 만든 단자이멘[擔仔麵]은 남부에서 즐겨먹는 국수다. 국물이 자박하게 담긴 국수에 으깬 돼지고기와 새우를 고명으로 얹어주는 것으로 담백하고 시원하다. 이 밖에도 곱창을 얹어주는 따창멘센[大腸面线], 굴을 넣고 걸죽하게 끓인 커자이멘센[蚵仔面线]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면 요리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야시장에서 거리음식 삼매경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숙소 찾기에 지친 할배들은 주린 배를 채우러 야시장으로 향했다. 20대 후반의 젊은 숙소 주인이 추천한 곳은 바로 인근의 야시장이었다. 타이완에는 어딜 가든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야시장이 있어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좋다. 북적이는 명동 거리와 재래시장을 합쳐놓은 듯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은 타이완 고유의 분위기가 오롯이 느끼지는 곳이기도 하다.  

 

타이완 야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무궁무진한 먹거리다. 종류를 나열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시장마다 특색도 다르다.

 

*어른 얼굴크기만한 닭튀김 지파이[鷄排],

 

*커다란 오징어를 튀긴 후 잘라주는 대왕오징어튀김 화지샤오[花枝],

 

*후추로 양념한 돼지고기와 파를 넣고 만든 화덕만두 후자오빙[胡椒餠],

 

*재료를 고르면 맞춤하게 국물에 말아주는 타이완 국민간식 루웨이[滷味] 한걸음 뗄 때마다 맛있는 야참이 넘친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간단한 음식이라도 아무렇게나 팔지 않는다는 것. 작은 노점 하나하나가 많게는 수 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진득하게 한 가지 음식만 팔아온 맛집이다.   타이베이에는 여러 곳의 야시장이 있는데 각기 규모와 특징이 다르다.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은 기념품이나 의류를 쇼핑하기 좋은 큰 규모지만,

 

두 거리가 교차하는 좁은 길에 위치한 닝샤 야시장(Ningxia night market)은 동네 시장처럼 소박하다.

 

화시지에 야시장(huaxijie night market)은 뱀탕, 뱀 쓸개 술을 파는 곳이 많아 보양식에 관심 있거나 도전정신이 넘치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타이완 남부로 내려가면 어업 도시가 많아 야시장에도 신선한 해산물이 넘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타이베이 디저트 타이완에 과일로 만든 디저트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열대 기후인 타이완에서는 일 년 내내 달콤한 과일이 끊이지 않고, 야시장만 가도 큰 리어카에 형형색색의 열대 과일을 쌓아놓고 판다. 과일 디저트 중에는 파인애플 소를 넣은 한입 크기 케이크 펑리수[鳳梨酥], 파파야를 갈아서 우유와 섞은 무과니우나이[木瓜牛奶], 우유빙수에 생망고를 푸짐하게 올린 망궈빙[芒果氷], 타이완 특산 과일로 만든 젤리 음료 아이위[愛玉], 연두부에 타피오카와 과일을 얹은 또우화[豆花]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이런 전통 디저트를 파는 가게 말고도 특색 있는 카페도 많이 생겨나 명소가 되고 있다. 계륜미가 주연한 영화 <타이페이 카페스토리>에 나온 「두얼 카페」를 비롯해 귀여운 콘셉트와 메뉴로 무장한 곳이 눈에 띈다.   중샤오둔화역에 위치한 와치필드 「다얀 카페(Dayan Cafe)」는 환호성이 터질 정도로 앙증맞은 곳이다. 일본 만화 <와치필드(Wachifield)>에 등장하는 고양이 캐릭터가 카페 곳곳을 장식하고 있고, 앙증맞은 케이크는 먹기 아까울 정도다.

 

토끼를 콘셉트로 한 수제 햄버거전문점 「래빗래빗(Rabbit Rabbit),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바비카페(Barbie Cafe), 헬로키티를 포함해 산리오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키코스 다이너 위드 산리오(Kiko’s Diner with Sanrio)」 등이 모두 중샤오둔화역 주변에 있어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좀 더 차분한 분위기의 디저트전문점을 찾으려면 중산역 주변으로 가보자. 우리나라 삼청동이나 가로수길처럼 타이완 젊은이들이 데이트를 하기 위해 즐겨 찾는 동네다. 딸기 와플과 더치커피로 입소문 난 「멜란지 카페(Melange Cafe), 과일 허니 브레드 전문점 「알나인(R9), 미슐랭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프랑스인 셰프가 운영하는 마카롱전문점 「위카페(Oui Cafe)」 등이 인기다.  

 

와인과 샤브샤브의 환상적인 앙상블 ★라오지우 훠궈 중국 쓰촨성에서 유래한 훠궈는 고기와 채소를 펄펄 끓는 육수에 데쳐 먹는 음식이다. 태국에서는 수끼,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샤브샤브, 영어권에서는 핫팟이라고 부른다. 타이완에도 훠궈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그중 「라오지우 훠궈(Lao Jiu’s Familly Recipe Hotpot)」는 가장 핫한 레스토랑이다.

 

중국 북동지방의 정통 훠궈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염장해 발효시킨 양배추를 육수에 넣는 독특한 레시피를 자랑한다.   염장한 양배추가 백김치와 비슷한 맛인데, 이를 넣고 끓인 육수는 김치찌개와도 흡사하다. 하지만 육수를 끓일수록 신맛과 단맛이 사라지면서 시원한 국물로 변한다. 라오지우는 구리 냄비부터 양배추의 발효방식까지 전통을 고수하지만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모던하고, 무엇보다 와인을 곁들일 수 있어 좋다. 와인과 샤브샤브라는 생소한 조합이 생각보다 무척 잘 어울린다.  

 

주소 No. 307, Fuxing North Rd, Songshan Dist, Taipei City 

문의 (886)02-2718-1122 

영업 월~ 11:30~14:00, 17:00~22:00 

홈페이지 www.old-uncle.shopcool.com.tw    

 

 

뉴욕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 ★딘타이펑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딤섬 전문 레스토랑 「딘타이펑[鼎泰豊]」은 타이완 자유 여행의 1순위 코스다. 타이베이 신이점은 딘타이펑의 본점인데, 이곳에 가기 위해 타이완에 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는 역시 상하이식 샤오롱바오[笼包]. 쫄깃한 만두피 안에 뜨거운 육즙과 부드러운 다진 고기, 새우 등이 들어있는데, 잘못하면 입안 전체를 데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젓가락으로 육수를 빼서 마신 후 만두를 생강채 간장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요령이다.   다양한 샤오롱바오 이외에도 뉴러우멘, 새우가 들어간 달걀 볶음밥 샤런단챠오판[虾仁蛋炒饭]도 인기다. 딘타이펑 본점은 내외국인 모두 즐겨 찾는 곳인 만큼 한두 시간 동안 줄을 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에 가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주소 No. 194, Sec. 2, Xinyi Rd, Taipei City 

문의 (886)02-2321-8928  영업 월~ 10:00~21:00, 토일 9:00~21:00 

홈페이지 www.dintaifung.com.tw  

 

관리자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07-03 오전 11:23:31  

 

 

 

 

 

'Trend & Issue > @Food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의 식문화  (0) 2019.05.03
⊙베트남의 식문화  (0) 2019.05.03
⊙마카오의 식문화  (0) 2019.05.03
⊙중국의 음식문화  (0) 2019.05.03
⊙와쇼쿠(わしょく)  (0) 20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