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닛 커뮤니티 펍(Lyvennet Community Pub)
• 설립연도 : 2011년, 영국
• 직원 수 : 9명
• 조합원 수 : 297명
- 사장이 300명인 마을을 살리는 식당
2011년 초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리베닛 벨리의 크로스비 레이븐워스 컴브리아 마을 주민 100명 정도가 마을회관에 모였다.
쟁점은 행정구의 유일한 펍인부처즈암Butcher’s Arms의 폐점 여부였다.
그날 밤 회관에서 투표가 진행되었고,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펍을 살리기로 결정됐다. 마을을 떠나는 이전 주인에게 대안을 제시했고, 마을 공동체를 강화할 계약이 열차 안에서 맺어졌다. 2011년 3월, 25만 5천 파운드에 펍을 구매하기로 했고, 새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이 6월까지 자금을마련하기로 했다.
리베닛 지역사회재단 Lyvennet Community Trust은 홈페이지를 열어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컴브리아 내 모든 신문에 모금 광고를 싣고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 인터뷰를 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재단의 노력으로 가디언, BBC 아침방송 등 전국 미디어에도 펍 인수 계획이 소개되었다. 2달 반 만인 6월 7일, 펜리스 앤 보더하원위원 로리 스튜어트를 포함한 조합원 297명이 30만 유로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인근 패리쉬, 컴브리아, 에덴 지역의회도 자금을 보탰다. 최종 모금액인 30만유로는 펍을 사고 재단장하기에 충분한 액수였다.
이후 9주 동안 지역주민과 조합원은 자원활동가로 펍의 재단장에 참여했다.
나무를 쪼개고, 전선을 배치하고, 배관을 새로이 하고, 가구를 설치하고 페인트칠을 했다. 각 작업그룹이 재단장에 참여한 시간은 무려 4,000시간에 달한다. 지역기업들도 가스탱크, 주방설비, 컴퓨터 등 자신의 생산품을 기증해 펍 살리기에 나섰다.
2달이 조금 더 지난 2011년 8월 17일, 영국 수상 데이빗 카메론이 ‘점심 대화’를 위해 펍을 찾아왔다. 카메론 수상은 펍의 방명록에 서명한 첫 인물이다.
열흘 뒤, 펍은 ‘리베닛 커뮤니티 펍’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장했다. 개장식이벤트를 위해 호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조합원 존 스텁John Stubbs이 공식 개회사를했다. 스텁은 어린시절 가족이 펍을 이용하던 때부터 여기에서 자랐다. 호주의 집에서 협동조합이 조합원과 재원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돕기로 한 것이다. 스텁외에도 알래스카, 싱가포르, 스페인 등 영국 바깥에서 조합원으로 참여한 이들이2%에 이른다.
현재 리베닛 커뮤니티 펍의 조합원은 297명이고 250∼2만 파운드까지 투자금액은 다양하다. 그러나 각 조합원은 협동조합 방식에 따라 1인 1표를 행사하며, 9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비롯해 모두 11명이 근무한다. 펍 매니저는 매달 지역에서 나는 제철 재료를 반영해 메뉴를 선보이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마련해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요즘에는 주말에 펍에서 식사하려면 미리 테이블을 예약해야 할 정도다. 화요일 밤은 음악가들의 밤이고, 목요일 점심은 구 내의 노인 조합원을 위한 점심 시간이다. 금요일 밤은 마을의 학생들이 콜라 한 잔 하러 들르는 등, 폐점위기이던 마을 펍은 협동조합의 힘으로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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