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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주가 / 전통주 전문점

Paul Ahn 2019. 3. 12. 08:12

배상면주가 / 전통주 전문점

 

 

쉽고 편한 우리술, 새로운 시도

 

 

 

산사춘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배상면주가」는 단순히 술을 파는 공간을 넘어 ‘일상생활 속의 우리술’이라는 취지로 전통술의 대중화를 꾀하고자 탄생된 곳이다.

 

소주와 맥주 문화에 익숙한 대중에게 ‘전통주’하면 종류를 막론하고 거리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막걸리 같은 탁주라면 모를까 그 외의 것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 전통술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 친밀함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곳의 대표 술은 산사춘을 비롯한 배상면주가의 상시주 5종이다. 할인18품, 백하주 등 이름마저 생소한 전통주를 쉽게 이해시키고자 시도한 것이 전통주 샘플러. 술의 종류를 결정하기에 앞서 시음용 작은 잔에 다섯 가지 술을 조금씩 따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배상면주가 1호점 오픈 당시부터 꾸준히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각각의 술잔 아래에는 술의 이름을, 테이블 매트에는 술의 이름과 재료, 맛 등 그에 따른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선택을 돕고 있다.

 

상시주와 함께 매실, 국화 등 계절의 향취 그윽한 계절주도 마련되는데 이들 약주(청주)류는 병입 제품과는 달리 열처리 및 가공을 하지 않는 생주(生酒)로서 배상면주가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이 외에도 오디와 포도를 사용한 오디담과 포도송, 리큐르의 일종인 산자락과 오매락 등 다양한 술을 소개함으로써 제한된 몇몇 주종의 소개에 그치는 전통주 전문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술을 즐기는 방법에 있어서도 ‘술+안주’라는 주점의 기본 공식을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접목시켰다. 안주류와는 별도로 식사류인 주안상 메뉴를 마련해 전통주를 반주로 곁들이도록 한 것. 매(, 3만3천원), 죽(, 4만4천원), 송(, 5만5천원) 세 가지의 주안상 메뉴는 전통주와의 궁합을 고려한 10여 가지 요리가 한정식처럼 코스로 제공되며 여기에 다섯 가지 상시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배상면주가가 선보이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밑바탕에도 전통주의 대중화라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다. 월넛톤을 주조로 한 차분한 분위기에 좌식과 입식이 공존하는 실내, 전통주맛을 배가시키는 자기 재질의 술잔과 식기, 매장 곳곳에 놓여진 술항아리까지….

 

전통과 현대미의 조화를 통해 대중에게 한발 다가서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02-585-7500(사당점)

 

2005-11-16

관리자기자, foodbank@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