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선도하는 한국의 반제품 주얼리업계

⊙세계시장 선도하는 한국의 반제품 주얼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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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감 있는 디자인으로 마운팅 시장 선도 -

- 인재 양성과 수출 확대로 시장 리더쉽 더욱 강화해야 –

 

 

□ 홍콩 국제 주얼리박람회(Hong Kong Jewellery & Gem Fair)

 

 ○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주얼리 박람회(2012. 9. 19.~25.)

  - 총 48개 국가 352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함.

  - 참가 업체는 국가별로 홍콩 1383개(40%), 태국 383개(10%)로 각각 1, 2위를 기록함. 이어 중국 233개(6%), 미국 204개(5%), 이탈리아 187개(5%), 일본 177개(5%) 순으로 뒤를 이음.

 

  - 중국, 인도, 미국, 대만 등 22개 국가관이 구성됐으며, 파인주얼리, 다이아몬드, 젬스톤, 진주, 옥, 비취, 시계, 포장, 세공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됨.

 

입장객들로 붐비는 국제 주얼리 박람회

 

 

□ 아시아 1위 박람회를 통해 본 주얼리 업계 동향

 

 ○ 체감경기 크게 하향, 참가 바이어 수는 예년과 비슷

  -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금, 다이아몬드, 천연석 등 주얼리제품 소비가 둔화되는 상황임.

 

  -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업체는 체감 경기가 예년에 비해 그대로이거나 나빠졌다고 답함.

 

  - 거래 성사도 새로운 바이어보다는 기존 거래 업체를 통한 재계약이 많았음.

 

  - 부스에 문의하는 바이어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경우도 있으나, 주문으로 이어지는 소위 ‘진성 바이어’ 수는 감소했다는 의견이 다수임.

 

 ○ 경기 침체로 방문객 수 증가

  - 최근 5년간 지속된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얼리 업계 전반에 걸쳐 단가 상승 압력이 증가했음.

 

  -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금 가격은 온스당 780달러에서 1800달러로128% 상승한 데 비해 금 수요는 약 47% 증가하는 데 그침.

 

  - 그러나 올해 주얼리 박람회를 찾은 바이어는 약 5만1000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함.

 

  - 행사 주관업체 UBM 관계자는 업계 경기가 나빠질 수록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행사장을 찾는 바이어는 많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함.

 

최근 5년 간 금값 상승 추이

자료원: KITCO

 

국제 금 수요 변화 추이

자료원: World Gold Gouncil, LBMA, GFMS

 

 

□ 한국 주얼리 업계, 반제품(마운팅 제품)으로 세계시장 선도

 

 ○ 불경기에도 수출량 상승세

  -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주얼리 업계의 약 80%는 마운팅 제품 제작과 수출에 주력함.

 

  - 마운팅 제품이란 보석이 박혀있지 않은 반지처럼 다이아몬드나 원석이 세팅되기 전 단계의 반제품을 뜻함. 비교적 경기를 덜 타는 품목으로 분류됨.

 

  - 한국 주얼리 제품 수출량은 2011년 1억7000만 달러에서 2012년 8월 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94.1% 증가했음.

 

  - 이번 박람회에서도 각국의 바이어가 한국관으로 대거 몰리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마운팅 제품의 수출 증가가 전체 주얼리 제품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음.

 

 ○ 마운팅 제품 전통 강자 터키 앞질러

  - 마운팅 제품은 전통적으로 터키가 강세를 띠고 있었으나 한국은 현재 세계 1, 2위를 다투는 마운팅 제품 강국으로 성장했음.

 

  -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 양상철 이사는 터키의 대형 마운팅 제품 업체의 경우 금 350톤 가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원석 확보가 어렵고 자본이 부족한 한국 기업이 기술력만으로 해외 대형 업체를 따라잡은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덧붙임.

 

 ○ 한국인 특유의 속도감 있는 디자인과 섬세한 세공 기술이 성공 요인

  - 대부분의 한국 업체는 100% 직접 디자인·제작을 맡고 있어 시장 선호도 변화에 따른 빠른 피드백이 가능함.

 

  -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는 국제 주얼리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우수 인재가 많은 편이라고 평가함.

 

  - 주얼리 제품 생산과정은 약 70%가 기계를 사용한 공정이고 나머지 30%는 수작업임.

 

  - 추상적인 디자인을 금속 틀 위에 구현하는 과정(피니싱 및 세공·주조)은 여전히 고도의 수작업을 요하는데 한국은 전통적으로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음.

 

  - 인적 자원이 우수한 요인으로는 매년 3000여 명 가량 배출되는 국내 주얼리 관련 전공자와 상대적으로 높은 디자인 R &D 투자비율 등을 들 수 있음.

 세련된 디자인의 한국 제품

 

 

□ 시사점 및 참고 사항

 

 ○ 시기별·국가별로 다른 바이어 구매 패턴 파악해야

  - 몇 년간 지속된 금값 상승으로 인해 경량 제품을 선호하는 기조가 파악됨.

 

  - 완제품을 취급하는 한 한국업체는 18K, 14K 제품을 선호하던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14K, 12K 등 비교적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증가했다고 밝힘.

 

  - 중동 바이어는 수출량 감소에도 한국관을 가장 많이 방문함. 유럽 재수출과 중동 내수용 제품을 찾았으며, 일반적으로 화려하고 중량감 있는 제품에 관심을 보임. 태양, 별, 나뭇잎 등 자연 문양을 선호함.

 

  - 인도 바이어는 비교적 중량감 있고 사이즈가 큰 제품을 선호함.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 도형 등 기하학적 문양을 포함해 엉킨 실타래처럼 곡선 패턴이 반복되는 디자인을 많이 찾았음. 카피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함.

 

  - 그러나 중국, 유럽, 동남아 등지의 바이어는 뚜렷한 트랜드가 파악되지 않는 편이어서 향후 시장 진출 시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됨.

 

한국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

자료원: 주얼리 신문

 

 ○ 자본력 부족 및 내수 침체로 수출과 디자인 중요성 커져

 

  - 한 참가 업체는 근 몇 년 간 보도된 가짜 보석 판매, 불순물 함유 원석 등에 관한 기사로 전체 국내 주얼리 업체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힘.

 

  - 보도 이후 주요 혼수 품목이었던 보석이 명품 위주로 옮겨간 경향이 있으며, 극히 일부 업체의 잘못으로 국내 수요 전체가 감소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임.

 

  - 대부분의 주얼리 업체는 규정을 정확히 준수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함.

 

  - 또한 한국 주얼리 업계는 해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하고 원석 확보가 어려워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등과 같은 대형 주얼리 업체가 없음. 이들은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채광, 제조, 유통, 마케팅까지 한번에 장악하고 있어 한국 업체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는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함.

 

  - 한 한국업체는 ‘일본의 경우 동일한 제품 세공에 1억 원가량의 완전 진공 주조 시스템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 업체는 불과 3000만 원대의 기기를 사용하는 실정’이라며 자금력의 차이를 토로하기도 함.

 

  - 따라서 대규모 자본과 원석 확보가 어려운 한국의 실정 상 빠른 디자인과 정밀한 세공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짐.

 

  - 한국 업체는 적극적 해외 박람회 참가 및 제품 홍보로 더 많은 수출 기회를 확보해야 할 것임.

 

 

□ 아시아 주요 주얼리 박람회 일정

 

홍콩 : Hong Kong Jewellery & Gem Fair / 매년 6월, 9월

중국 : Treasures Hangzhou / 2012년 10월 24~26일

China International Gold, Jewellery &Gem Fair(Shanghai)

China International Gold, Jewellery &Gem Fair (Shenzhen)

인도 : Gem and Jewellery India International Exhibition (GJIIE)

Hyderabad Jewellery, Pearl & Gem Fair (HJF)

Delhi Jewellery & Gem Fair (DJGF)

일본 : Japan Jewellery Fair

터키 : Istanbul Jewelry Show

싱가포르 : Singapore Jewellery & Gem Fair

 

2012-09-28

작성자 조형준(홍콩무역관)

자료원 : UBM ASIA

자료원 : KOTRA 홍콩 무역관, UBM,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