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유통업계 10대 뉴스 / 비즈팩트
http://news.tf.co.kr/read/economy/1608896.htm
올해 유통업계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메르스 등으로 인한 소매경기 악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주를 이뤘다.
유통업계 10대 뉴스 무엇이 있을까?
올해 유통업계를 강타한 최대 뉴스에 '메르스발 소비침체로 인한 소매경기 악화'가 꼽혔다.
2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유통·제조업계 임직원 21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업계 10대 뉴스'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불거진 소비침체와 소매경기 악화가 1위로 뽑혔다. 이어 '홈플러스의 매각'(2위)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4위) 등 업계 큰 손들의 잇따른 경영 환경 변화가 각각 주요 이슈로 꼽혔다. 한편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올해 소셜 커머스 업체들의 주도로 이뤄진 모바일 커머스가 고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순위별)는 다음과 같다.
▶ 메르스발 소비침체로 소매경기 악화
상반기에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내 소매경기 악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가 맹위를 떨친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0.2%, 떨어졌으며 백화점은 11.9% 줄었다.
유통업체들의 체감 경기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소매유통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 지수는 전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6으로 떨어졌다. 당시 백화점 지수는 90을 기록해 전 분기(104)보다 14포인트나 하락했고, 대형마트 지수도 96으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다행히 7월 말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퇴원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는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업계가 실제 체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홈플러스,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되며 16년 만에 테스코 철수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게 인수되면서 월마트, 까르푸에 이어 테스코마저 한국에서 철수했다.
MBK는 지난 9월 7일 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7조 20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후 홈플러스는 지난 10월 1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141호점인 인천송도점을 오픈했다.
▶ 쿠팡 등 소셜 커머스 업계의 시장 영향력 확대
소셜 커머스 업계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됐던 생필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빅3 업체의 '배송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3사 모두 '2시간', '당일 배송' 등 속도를 내세워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쿠팡은 지난 6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후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쇼핑 타격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 가운데 하나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부자간 갈등이 노출되면서 그룹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국적 논란까지 불거지며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영업에 타격이 생겼고, 급기야 신동빈 회장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발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후 일본롯데의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 회장을 지지하는 데 뜻을 모으며 갈등을 귀결시키는 듯 했으나 11월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의 해임 절차를 문제삼으며 신 회장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까지 법무법인을 통해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 7개 계열사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며 상황은 장기화되고 있다.
▶ 유통업계 옴니채널 트렌드 확대
쇼루밍과 웹루밍 등 각 채널이 가진 장점을 취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크로스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의 옴니채널 구축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됐다.
스마트 픽업부터 비콘 서비스까지 업체들이 내놓은 옴니채널 사례들은 대부분 쇼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쇼핑 편의성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롯데마트는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해 놓은 상품을 점포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의 프로세스를 차량에서 곧바로 받는 ‘드라이브 앤 픽(Drive & Pick)’ 서비스로 발전시켰으며 매장 방문시 상품정보와 할인쿠폰, 이벤트소식 등을 스마트폰에 띄워 쇼핑 정보를 알려주던 비콘 서비스는 선결제 및 쇼핑 동선 안내 등으로 적용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 서울 시내 면세점 쟁탈전 치열
올 한해는 '황금 티켓'이라 불리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두고 기업간의 전쟁이 치열했다.
지난 7월 신규 사업자 선정 경쟁의 최후 승자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 결정됐다. 기존 쇼핑 관광지인 명동과 동대문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던 것이 통한 것이다. 지난 11월에는 두 번째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이 진행됐다. 이번 선정에선 신세계와 두산이 새로운 사업자로 올라서면서 기존 SK네트웍스 워커힐점과 롯데 월드타워점은 사업권을 넘겨 주게 됐다.
▶ 모바일쇼핑 시장, PC쇼핑 맹추격
모바일쇼핑 시장의 성장이 유독 눈에 띄는 한 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모바일쇼핑 시장 거래액은 약 1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46%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년(31%)보다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의 이면에는 기존 강자 소셜 커머스를 비롯해 오픈마켓, 홈쇼핑, 대형마트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모바일 사업 강화가 있었다. 업체들이 하나같이 모바일로 몰리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차별화를 위해 배송 서비스 개선 등 고객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전략들이 전개되면서 모바일쇼핑 인기를 높아졌다.
▶ 이마트타운,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기존 매장의 대형화·복합화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대형마트, 백화점 매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변화했다.
지난 6월 탄생한 이마트의 ‘이마트타운’은 연면적 10만㎡ 규모로, 이마트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가전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 생활용품 매장 ‘더 라이프’, 외식 매장 ‘피코크키친’을 나란히 배치하는 등 핵심 품목별 매장을 카테고리 킬러식으로 전개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영업면적 9만 2600㎡에 백화점 및 식품관과 영화관이 어우러졌으며, 핵심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 체험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식품관에는 108가지 식음 브랜드를 모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 정부 주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첫 개최
지난 10월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실시했다.
이는 유통업체들의 실적 증가 등 전반적인 내수 진작 효과는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10월 1∼1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롯데를 비롯해 현대와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4.7%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4.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 연초 담뱃값 인상 이후 편의점 업계 나홀로 호황
올해 초 담뱃값이 평균 2000원 상승하면서 편의점 담배 판매량이 급감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편의점 빅3의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0% 감소했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증가세가 이어졌고 10월에는 되레 담배 등 기타 매출이 66.1% 증가했다.
이에 대해 편의점 업체들은 1인 가구 증가와 소량 구매 확산 추세가 편의점과 맞아 떨어진 데다,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으로 돌아섰던 흡연자들이 돌아오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5.12.02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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