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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푸드〕100세 시대 이끄는 실버푸드

Paul Ahn 2019. 9. 10. 08:30

〔케어푸드〕100세 시대 이끄는 실버푸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825000027

 

-초고령사회 진입 앞둔 주요 트렌드

-풀무원 등 실버 특화상품 선보여

 

오래 사는 것’이 소망인 시대는 지났다. 오래 ‘잘 사는 것’,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는 삶을 원하는 시대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가 필수다. 

 

대한민국은 세계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다. 2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3.5%를 차지하고 있고, 내년에는 노인 인구(14%)가 처음으로 0~15세 소아 인구(13.4 %)를 추월한다. 20여년 후인 2040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32.3%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풀무원이 7월 첫 선을 보인 ‘시니어 식생활개선 사업’ 중 공동급식으로 운영되는 ‘마을밥상’에서 푸드머스 ‘소프트메이드’ 제품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식단이 제공되고 있다]

 

노년층 증가와 함께 관련 산업도 발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실버푸드) 시장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5년간 54.8% 성장했다.

 

실버푸드의 선진국은 단연 일본이다. 고령화율(65세 이상 노인 수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개호식품(Care Food)이 발달했다. 그 규모만 올해 1480억엔(1조5827억 원)이른다. 

 

내년 초 고령사회에 접어드는 국내서도 일본의 개호식품을 표방한 기업의 실버푸드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푸드머스는 2015년 시니어 전문 브랜드 ‘★소프트메이드’를 론칭한데 이어, 지난 5월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 그린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버 급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소프트메이드는 지난 2014년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정한 ‘스마일케어식’의 개념을 벤치마킹했다. 경도 및 형상에 따라 식품 유형을 분류하고 씹는 힘과 삼키는 힘을 구분하는 분류체계를 만든 식단이다. 

 

 

[사진= 푸드머스 ‘소프트메이드’ 대표 제품]

 

풀무원은 고령자의 저작 능력을 4단계로 분류했다. 저작 단계별로 같은 식재료라도 조리법을 달리한다. 고령자의 영양밸런스를 우선시 한 식이요법 식단을 선보이며 요양원, 급식시설, 복지관, 요양병원 등에 고령자 맞춤형 상품과 식자재를 공급 중이다.

 

풀무원 푸드머스에 따르면 소프트메이드는 지난해 전년대비 17% 성장, 현재 600여개의 업체에 실버푸드식을 공급하고 있다.

 

CJ그룹의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실버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내놓고 고령자 맞춤형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력 증강과 만성질환 예방 등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을 운영중이다. 기존 병원식 사업을 바탕으로 메뉴를 60여가지 이상 크게 늘렸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모링가, 보리, 구기자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연어, 올리브유, 견과류 등 프리미엄 식자재를 활용한다. 

 

풀무원 푸드머스 소프트메이드 박경민CM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머지 않았지만,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식품은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고령자의 3대 섭식장애(저작ㆍ섭식ㆍ소화)와 영양밸런스를 고려한 실버푸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17-08-25

김지윤 기자 summer@heraldcorp.com